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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강남특별시 - 부와 교육 1번지 강남의 모든 것
김상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많은 기대를 하고 봤다. 강남특별시란 제목과 강남을 다뤘다는 것 자체에 큰 끌어당김이 있으니까 말이다. 더구나 기자 출신의 작가의 전문성있는 필치에 담긴 글도 은근히 기대 했다. 또한 강남에 대한 모르고 있던 전문적인 식견 또한 기대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조금 아쉽다. 내용이 흔히 접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아쉽기도 하지만, 강남을 다룬 책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책 곳곳에 강북 VS 강남 대결을 부추기고 모든 것에 강남 승리를 판정했고 새로운 서열화 계급화를 부추기는 내용이 곳곳에 많이 잠재돼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있으면, 강남에 대한 내용을 많이 알게 되었다 하는 기분 보다는 웬지 모를 씁쓸함이 더 다가온다. 빈부격차의 벽과 모든 걸 부와 연결시키는 작가의 필치에서 아쉬움을 느꼈다. 책 마무리 부분쯤에 강남에 대한 대안이나 해결점 등을 제시했다면 책에 대한 비판의 강도가 약했겠지만 대안이나 해결점도 부족했고 어디까지나 상업성을 위한 부에 연관된 책이라 아쉬웠다. 요즘 추세가 워낙 돈벌기에 혈안이 된 시대 였기에 강남이라는 소재는 적중했겠지만, 그 안에 책을 잡는 독자를 위해 배울 만한 강남의 내용들을 더 충실하게 실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책에 대한 비판만 했지만 그래도 몇 가지 이 책의 장점을 논하자면..
통계와 인터뷰를 통해 정확도를 기하고자 하는 노력에는 인정을 한다. 실례로 내용 중 타워펠리스내 스타슈퍼를 배경으로 일반인들이 궁금해하는 스타슈퍼의 생활상을 알 수 있게 해 준 내용은 유익했다. 그 외 강남이라고 부르는 곳의 장소를 대치동으로 축소해서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중의 강남 중의 강남이 대치동이라고 기술한 내용은 현 시대의 대표적 강남의 주소를 알 수 있었고 게이가 강남을 찾는 이유를 알려준 것도 유익했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귀족 마케팅"(저자가 같다.)에서 쓴 내용을 중복 기술했고, 내용도 빈부격차를 격화 시킨 느낌을 지울 수가 없기에 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여전하다.. 책에 나온 통계와 전문가적 경험의 인터뷰를 돈이 아닌 좀 더 생산적인 강남의 돈 말고 다른 배울 점에 적용 시켰다면 책의 이름과 내용이 한 층 빛나 보였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