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홍세화 지음 / 창비 / 199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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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분야에 지식도 부족하고 관심도 있어 박노자교수의 책에 이어 홍세화님의 책도 읽었다. 사회과학분야 책을 읽고 있노라면 당장 서울역이나 명동성당에 나가 노동자와 시민단체들과 함께 기치를 높이며 시위를 벌여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곤 한다. 책 읽는 동안 나역시 비정규직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지라 많은 부분 더 재밌게 읽었다.

이책은 박노자가 유럽에서 겪은 이야기와 사회복지 면에서는 비슷한 동경을 보내고 있다. 홍세화씨는 민주화운동에 앞장서다 여러 극우로 대표되는 사회에 밀려 프랑스에 있다가 망명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많은 고뇌를 겪고 결국 옛 친구가 하던 택시운전을 택하게 되고 파리에서 단 한명뿐인 꼬레(corea)택시기사가 된다. 택시기사를 하면서 느낀 파리의 모습과 파리가 간직한 배울점인 '똘레랑스'를 강조하고 대한민국 사회가 간직하지 못한 여러 아쉬운 점들을 빠리와 비교해 가며 아쉬움을 전하고 있다. 이책은 5년전인가 인쇄돼서 책 읽는 동안 지금 홍세화씨는 어디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조금 궁금하기도 했었는데 여기 저기 사회적인 모임에서 강연도 하시고 글도 쓰시는 모습을 얼핏 TV를 통해 본 것도 같다. 앞으로 계속해서 우리사회를 위해 좋은 위치에서 사회견제를 해 주셨음 한다.

ps.똘레랑스(Tolerance):다른 사람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의 자유 및 다른 사람의 정치적, 종교적 의견의 자유에 대한 존중. 관용. 과학용어로는 오차라는 뜻도 있음.(출처:네이버 지식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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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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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자의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이책은 꽤나 내 선입관들을 흔들어 준 책이다. 지금은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교에서 한국학강의를 하고 있는 저자는 선진? 복지문화국인 노르웨이에서 겪었던 문화충격과 한국의 상황을 비교하면서 원래 자신의 나라였던 러시아의 사회까지 언급하며 비교하며 서술하고 있는 책이다. 노르웨이를 포함해 크게봐서 유럽의 문화는 주변부국가들인 아시아 아프리카 들에게서 착취와 침략으로 지금의 좋은 문화를 누릴 수 있게 되었고 그런 과정 속에서 다양성과 존중의 문화를 일궈냈다는 것이다. 때문에 주변부 국가들에게 여러면에서 원조와 마음 으로 부터, 왜 주변부 국가들이 열악하고 가난하고 어려움에 빠져 있는지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르웨이는 모든 민주주의의 과도기를 다 겪은뒤 지금의 다양성이 인정돼는 사회가 되어있다는 것이다. 아직도 인권이 유린되고 주변강대국의 눈치를 봐야하고 미국을 아름다운 美로 보고 있는 우리나라의 안타까운 심정을 한탄할 뿐이다. 학교 오가는 동안 지하철 안에서 관심을 갖고 집중해서 본 책이기도 해서 더욱 여운이 남는다. 내용들도 흥미 있었고 유럽이라는 곳의 대학상황도 지켜 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 현재 대학들이 갖고 있는 교수왕권주의?에 젊은 청춘들이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얼마나 잘 갖추고 졸업 할 수 있을지 걱정도 해봤다.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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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대한민국 1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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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편인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를 먼저 본 나로서는 약간 실망을 했다. '좌우는' 이 훨 재밌고 흥미롭고 다양한 분야의 소재를 러시아 노르웨이 한국을 비교했고 박노자책을 처음 접했던 새로움이 한층 더 컷으리라.. 박노자 책은 꽤나 박식한 비판으로 끝을 맺는다. 정치, 사회, 문화에 걸쳐 느끼고 겪은 일들을 자세하고 통렬하게 비판하는 능력은 흥미로 이어지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당신들의 대한민국'은 한국사회에 약간의 파장을 일으켰다고 한다. 외국인으로서 귀화한것도 특이한 사람이(교수라는 신분도 크게 작용) 한국사회를 매섭게 꼬집고 또한 틀린 말도 아니라 우리가 사는 사회를 견주는 잣대를 원하던 진보라고 불리던 세력에게는 좋은 도구가 됐을 것이다. 특이한 귀화교수한국인 박노자의 시선은 신선했고 사회 전반적으로 비판을 가하는 부분은 근본원인을 역사에서 귀추했기 때문에 정확했다.

책을 읽으면서 가끔씩 스쳐지나가듯이 혹 박노자란 사람이 주어진 위치를 잘 활용해 적절하게 한국사회의 아픈 곳을 꼬집어 주고 흥미위주의 책을 펴내서 돈벌이를 목적으로 한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해봤다. 결과야 어떻든 우리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균형잡힌 시각의 비판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는 생각도 해보며 진보와 인권, 복지 부분을 많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외세열강에 의해 휘둘리다 분단과 전쟁 군사독재로 이어지는 사회로부터 지금의 성장을 이룬것도 대단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한국 스스로 민주화를 이루어내는 힘이 약했기에 성장 뒷면에 그늘진 인권과 복지는 한참이나 낮은 것이 가슴 아플 따름이다.

세계적으로는 서구 선진자본을 뒤따르려 열심이고 후진국들에게는 부러운 대상인 코리아.. 내부적으로 인권과 복지의 내실을 견고히 닦아나가며 이제는 성장이 아닌 내부의 문제들을 잘 바라볼 수 있는 안목과 국민적인 역량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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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잉 넛 - 그들이 대신 울부짖다
지승호 외 지음 / 아웃사이더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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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밴드의 내용을 담고 있어 많은 기대를 하고 봤다. 진보적인 곳이라 자부하는 아웃사이더라는 곳에서 출판해서 그런지 크라잉넛에 관해 진보적으로 바라보고 뭔가 비판사회적이다.. 하는 것들을 찾아보려는 노력이 책 곳곳에서 보인다.책 구성은 크라잉넛 5인과의 인터뷰를 처음에 내세우고 문화비평가들이라고 하는 이들이 크랑잉넛을 얘기하는 내용으로 이어진다. 윤도현이라든지, 작가 김별아, 드럭 사장 들의 글들도 첨부돼있고 어떻게 해서든지 미선이 효순이 문제라든가, 양심수에 관한 일들을 연계시키려 하는 모습들도 끊임없이 나와 있어 보수?적인 사람들이 읽는다면 약간 거부감이 들거란 생각이 든다. 출판사가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크라잉넛을 통해 출판사를 알리려고 이런 책을 냈는지 사회를 비판문화적으로 보려고 책을 출간했는지 모르겠다.

진보출판사와는 다르게 내용이 평이했고 아웃사이더라고 하는 이들은 뭔가 남들과 달라야 한다고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는지 책 표지며 전체적인 디자인이 다른 책들과는 달랐다. 책을 통해서 뭔가 얻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읽기보다는 잠깐 이런분야도 있구나 생각하며 스치듯이 읽으면 문안할 듯한 책이다. 크라잉넛 매니아라면 이 책을 통해 그들이 추구하는 음악과 철학에 더 깊이 다가 갈 수 있을 듯 싶다. 반면 크라잉넛을 통해 아웃사이더 출판사가 추구하는 문제들에 대한 정답은 책을 통해서는 얻지 못한 듯 싶다.인터뷰 중에 이런 글이 생각난다. '아직도 일부 사람들은 생각이 좁은 것, 시야가 좁은 것 같습니다. 선택의 폭이 너무 없는 것 같아요. 저희가 선택의 폭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크라잉넛을 통해 크라잉넛을 통해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려는 책을 통해 선택의 폭을 넓힐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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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치의 부리 - 갈라파고스에서 보내온 '생명과 진화에 대한 보고서'
조너던 와이너 지음, 이한음 옮김, 최재천 추천 / 이끌리오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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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전반적으로 갈라파고스 섬에 살고 있는 핀치라는 참새랑 비슷하게 생긴 새를 통해 진화의 가설? 을 입증하려 경험으로 직접 시행착오를 거치는 자연과학자들의 내용을 기술한 책이다. 근데 그 경험이 몇개월도 몇년도 아닌 20년 이라는 것에 놀라움을 느낀다. 갈라파고스 섬과 실험실을 반복하며 경험을 축적한 결과 핀치의 부리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는 걸 확인하고 부리모양이 다른 것은 저마도 생존경쟁에 진화를 거쳤다는 것이다. 맞나?(아직 내용이 가물가물해서..) 부리 크기가 0.5cm차이로 핀치가 주로 먹는 씨앗을 먹고 못먹을 수 있다고 한다. 부리가 좀 큰 핀치는 단단하고 깨기 힘든 씨앗을 먹을 수 있고 그렇지 못한 핀치는 연한 씨앗만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이게 중요하다. 먹이가 풍족할때(씨앗이 풍부할때)는 연한 씨앗을 부리가 큰 놈이건 안 큰놈이건 다 연한 씨앗을 즐기는데 먹이가 급속도로 줄어들면 결국 부리가 큰 놈만 씨앗이 단단한 걸 먹을 수 있기에 차이가 난다고 한다. 결국 아주 작은 차이가 거시적으로 보면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거다. 책에서는 피아노 칠때 작은 손가락을 가진 사람이 손가락이 조금만 더 컸다면 자유로이 피아노를 칠 수 있을 텐데 하는 비유가 나온다.

다윈의 종의 기원에 나오는 내용을 고증하기도 하고 역설하기도 하면서 과학도들은 꾸준히 연구를 하고 발견을 하고 자신들의 가설을 입증하면서 진화론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흔히 종교가 기독교인 사람들(나역시) 그저 진화론을 무시해 버렸다. 창조론을 절대시하며 목사님들 말만 믿고 거들떠 보지도 않았지만 어느정도 관용?을 보여도 나쁘지 않다. 지식적인 부분도 없는채 진화론이 아니다 라고 말하는 것보다 진화론이 뭔지 그에 관련된 서적이나 한번 읽어보고 회피하는 것도 창조론에 더 믿음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겠다.전공서적은 따분하고 관심은 가져야 겠기에 생명관련 서적중 순위에 오른 책을 여러권 보고 있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원서는 너무 어렵고 공부는 해야 겠고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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