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핀치의 부리 - 갈라파고스에서 보내온 '생명과 진화에 대한 보고서'
조너던 와이너 지음, 이한음 옮김, 최재천 추천 / 이끌리오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책 전반적으로 갈라파고스 섬에 살고 있는 핀치라는 참새랑 비슷하게 생긴 새를 통해 진화의 가설? 을 입증하려 경험으로 직접 시행착오를 거치는 자연과학자들의 내용을 기술한 책이다. 근데 그 경험이 몇개월도 몇년도 아닌 20년 이라는 것에 놀라움을 느낀다. 갈라파고스 섬과 실험실을 반복하며 경험을 축적한 결과 핀치의 부리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는 걸 확인하고 부리모양이 다른 것은 저마도 생존경쟁에 진화를 거쳤다는 것이다. 맞나?(아직 내용이 가물가물해서..) 부리 크기가 0.5cm차이로 핀치가 주로 먹는 씨앗을 먹고 못먹을 수 있다고 한다. 부리가 좀 큰 핀치는 단단하고 깨기 힘든 씨앗을 먹을 수 있고 그렇지 못한 핀치는 연한 씨앗만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이게 중요하다. 먹이가 풍족할때(씨앗이 풍부할때)는 연한 씨앗을 부리가 큰 놈이건 안 큰놈이건 다 연한 씨앗을 즐기는데 먹이가 급속도로 줄어들면 결국 부리가 큰 놈만 씨앗이 단단한 걸 먹을 수 있기에 차이가 난다고 한다. 결국 아주 작은 차이가 거시적으로 보면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거다. 책에서는 피아노 칠때 작은 손가락을 가진 사람이 손가락이 조금만 더 컸다면 자유로이 피아노를 칠 수 있을 텐데 하는 비유가 나온다.
다윈의 종의 기원에 나오는 내용을 고증하기도 하고 역설하기도 하면서 과학도들은 꾸준히 연구를 하고 발견을 하고 자신들의 가설을 입증하면서 진화론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흔히 종교가 기독교인 사람들(나역시) 그저 진화론을 무시해 버렸다. 창조론을 절대시하며 목사님들 말만 믿고 거들떠 보지도 않았지만 어느정도 관용?을 보여도 나쁘지 않다. 지식적인 부분도 없는채 진화론이 아니다 라고 말하는 것보다 진화론이 뭔지 그에 관련된 서적이나 한번 읽어보고 회피하는 것도 창조론에 더 믿음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겠다.전공서적은 따분하고 관심은 가져야 겠기에 생명관련 서적중 순위에 오른 책을 여러권 보고 있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원서는 너무 어렵고 공부는 해야 겠고 큰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