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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영웅문 제1부 - 몽고의 별 2 - 하드커버
김용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7년 3월
평점 :
절판
영웅문..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제목이다..수많은 영웅호걸들과 무림에서의 승부, 호탕하고 남자다움, 시원스러움, 쾌활함, 광활한 대지, 산과 바다, 곽정, 황용, 주백통.. 영! 웅! 문! 정말 대단한 책으로 기억된다.영웅문을 처음 접한 때는 고등학교 2학년 시기다. 언어영역에 대비도 할 겸 흥미 있는 책을 찾던 중 영웅문을 꼭 읽어보라는 친구의 권유에 장장 18권이라는 엄청난 분량의 책을 읽어 버렸다. 이 책으로 겨울 방학은 영웅문에 반납을 했어야 했다. 밤을 새가며 다음 내용을 궁금해 하고 꿈에선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주인공도 되어 보고 황용과 같은 어여쁜 여자친구도 곁에 두고 싶어 했고.. 주인공들에겐 이름은 생각 안나지만 멋진 동물친구인 왕새?와 왕호랑이?가 있었던 걸로 생각난다. 때문에 나역시 우리 집에서 강아지를 키웠었는데 영웅호걸로 자청한 나에게 영웅호걸 필수품인 멋진 동물친구로 가지고 놀았던 기억도 생생하다. 책에 나온 각종 비술과 장풍을 친구들을 만나 하나 하나 써먹어도 보고 남몰래 뛰어다니며 경공술을 배웠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기도 했던 적이 있었다.
잘 모르는 사람은 이 책을 그저 그런 무협지로 착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흔한 무협지로 보기엔 책의 구성과 시나리오?가 철저하고 글안의 배경과 주인공 캐릭터의 매력또한 상당하기 때문이다. 또한 18권을 통해 상당한 상상력을 발휘하게 만들어 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김용이라는 멋진 작가의 뛰어난 능력에 책을 읽는 동안 줄곧 감동했다. 광활한 중국의 뛰어난 자연환경을 생생하게 글로서 표현한 점도 굉장했다.
사실 지금의 내 상상력의 근원지 중의 한곳이 바로 영웅문이다. 고등학교 시절 읽었던 영웅문으로 인해 약간 남들과 다른 상상력을 가졌다고 자주 듣기도 했다. 또한 18권이라는 장편을 통해 책읽는 습관에 한층 더 다가가게 해준 책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영웅문이라는 책도 한 번 읽어보는 것이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라 확신한다. 고등학교 시절 영웅문을 읽으면서 느꼈던 설레임과 감동을 다시 한번 떠올리며 서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