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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가 증명하는 20년 책육아의 기적 - 몸마음머리 독서법
서안정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11월
평점 :
나는 어렸을 때 책을 정말 많이 안 읽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편이고,
그로 인해서 #독서부족 을 많이 느꼈다. 스스로의 자격지심이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성인이 된 이후에는 책을 읽는 '권 수' 에 약간 집착 하게 되었고.
아직도 깊이 있는 독서는 잘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전에는 깊이 있는 독서를 해야 한다는 강박 아닌 강박 관념에 쌓여서 내 독서 스타일에 스스로 자괴감을 느끼곤 했는데 그건 이제 벗어났다. 그냥 재미있게 읽고 스트레스 받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그래서 나는 아이에게는 책을 '즐겁게' 접할 수 있는 어떠한 것으로 인식시켜 주고 그렇게 책을 즐길 수 있는 아이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
(나는 어렸을 때 '독서' 를 '공부' 라고 생각했다. '영어' 를 '공부' 라고 생각하듯이 말이다. '영어'를 '언어' 로 생각했으면 나의 언어가 조금 나았으려나.)
그래서 사실 '그림 책' 에 관한 책은 되도록 많이 접하려고 하고 있다.
#서천석 선생님의 #그림책으로읽는아이들마음 도 가지고 있고,
#웰컴투그림책육아 #영어그림책의기적 도 보았으며,
#책육아 를 위해 #하루15분책읽어주기의힘 과 #크라센의읽기혁명 도 보았다.
그런데 왜 이 책은 그렇게 거부감이 들었을까 곱씹어보면,
처음부터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이 책의 저자만큼 아이에게 해줄 수 없다.' 라는 인식이 너무 강했기 때문이다.
뭐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기 전부터
나는 이렇게 해줄 수가 없는데
이걸 읽음으로써 박탈감만 느끼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뭐 이런 마음으로 읽었다. '난 해줄 수 없는데'
하루 종일 쫓아다니면서 책을 읽어줄 수도 없고,
이미 매미는 미디어에도 상당히 많이 노출이 되었고, 읽는 내내 불편했다.
그럼에도 읽으면서 '오' 하고 느끼고 읽기 잘 했다 느낀 것은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매미에게 책을 읽어줄 때의 태도를 조금은 바꾸었다는 것.
'독후활동 을 강조하는 목차를 보고 세상 부담을 가지고 읽었더니
저자가 얘기하는 '독후활동' 이란 어려운 어떠한 것이 아니라
책에서 언급된 어떠한 것들을 실생활과 연결지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을 얘기한다.
( 인스타에 #수박수영장 이라고 검색하면 세상에 많은 적극적인 부모들이 #수박수영장독후활동 한 내용들을 볼 수 있는데, 실제로 수박을 반으로 잘라서 안을 파고 그 위로 레고 인형들을 데려다가 실제로 수박수영장 처럼 즐기는 독후활동을 즐길 모습을 볼 수 있다. 내가 인지하고 있는 독후활동이란 그런것이어서 매우 어렵고 부담스럽게 느껴졌었다.)
내가 받아들인 바를 이야기하자면 이런 것이다.
매미는 #잠자는나무호텔 이라는 책을 읽었었는데,
제주도 호텔에 가서 매미가 엄마 여기가 '잠자는 나무 호텔'이지 라면서 책을 상기하고 연결 시켜 이야기 했었는데
이것도 일종의 독후활동이라는 것이다.
책을 책으로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의 어떤것이라도 연결이 되도록 언급ㅎ고 경험(?) 해 보는 것.
이렇게 책으로, 활자로 이러한 내용을 습득하지 못했다면
나는 책은 책으로, 생활은 생활로 끝내고, 독후활동은 늘 '크고 거창한 것' 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매미가 생활에서 읽은 책의 내용과 연결지어 얘기하면 혼자 '오 신기하네? 그걸 연결 짓는군?' 하고 말았을 것이다.
여전히 적극적인 태도로 책과 생활을 연결시켜 주지는 못할지라도. 책을 읽은 후에 많은 '시도' 를 해보려고 한다.
오늘 '딸기' 를 먹으면서 #독후활동 을 생각하고 얘기했다.
' #딸기와해님 책에서 보면 연두색 딸기가 햇님을 봐야 빨간색 옷을 입을 수 있다고 했는데, 여기 아직 초록색 부분이 있다. 그 책 기억나? 책 기억 안나면 우리 그 책 다시 읽어볼까? ' 하면서 책을 꺼내와 다시 함께 읽었다.
거창한 것. 이라고 생각했으면 연결시키지 못했던 것들을, 이 책을 통해 생활과 책을 연결 시킬 수 있게 되었다.
내공은 부족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생활과 연결시켜 주고,
다양하게 책을 읽어주고, 짧게라도 책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매미와 내가 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을 다시 가져보았다.
이 책을 읽은 후에는, 뭐랄까 매미와 침대에서 갖는 책읽는 시간이 뭔가 좀 더 다르게 다가오고 소중하게 다가온 것을 보면.
#어른의일 에서 나온 문구처럼 '그래서 질투 대신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뭐 사랑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슷한 느낌의 책으로 남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책육아 #독후활동 #독후활동에대한편견 #가볍게다다가는독후활동
#생활과책을연결시켜주기
<한경BP 서포터즈로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