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기복이 심한 편입니다만
박한평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아주 솔직하게 감상평을 얘기하자면.
기분을 뚝딱 뚝딱 좋게 만들어줄 도깨비방망이 같은 것을 원했는데
도깨비방망이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것은 사실 그래 없다.는 것을 알지만서도 괜시리 아쉬운건 어쩔 수 없지 뭐.

최근 #뉴암스테르담 을 보면서 거기에 등장하는 정신과의사 #이기 역시.
아주 좋은 정신과상담의 이지만. 본인도 스트레스 받는 상황에 놓여있을때는 초콜릿, 과자를 끊지 못하는 것을 보고는. 음 정신과 의사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인가보다 이건 진짜.

하는 생각을 막연히 했다.
이런 생각과 느낌을 갖게 되었다는 것은.
나 역시 최근 계속 단 음식에 집착을 하고 있었다는 상황임을 뜻한다.

원래도 단 음식을 좋아하지만.
스트레스 상황에 놓여졌을때는 절제할 수 없는 탄수화물 중독의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함정이다.

그런 것을 고칠 수 있을까 해서 봤던 책이지만.
뭐 고칠 수 있을리가. 허허.

책속에 보면 행복한 기분을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시간 갖기.' 라는 목록이 있다.
스트레스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의 목록 중 하나라는 것이다.
사실 책을 읽을 때의 나는. 이런 폭식을 하지 않고 싶어서 책을 읽고 있는 중인데, 스트레스를 풀을 수 있는 음식을 먹으라니.? 하며 삐딱한 생각으로 책을 바라보았다.
(이게 늘 문제인 것이, 나의 컨디션이 최상일 때 읽은 책들은 대부분 최고의 책이라 느끼지만, 컨디션이 안좋을 때 읽는 책들은 이게 뭐야. 하고 느낀다는 것이 참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여튼 그때는 그렇게 삐딱하게 읽혔던 것이
지금은 컨디션이 괜찮아서 인지, 이 같은 목록을 보고도 이렇게 생각한다.
여기서는 감정이 휩쌓여서 먹는 #폭식 을 뜻하는게 아니야, #만족스러운식사 그야말로 폭식으로 스트레스를 누루는 것이 아닌 조금 먹더라도 '만족스러운' 식사를 뜻하는 것이야.
하고 아마도 작가님이 진정으로 말하고자 했던 바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고나 할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가장 앞 부분에서 확- 와닿고, 도움을 받고 위안이 되었던 부분을 발견했는데
그 부분은

'우리네 기분과 날씨는 유사한 속성을 많이 가지고 있다.'
라는 부분이다.

그리고 책에 이렇게 적어놨다. '날씨로 표현 -> 어쩌면 최악의 날씨라고 해도 그로 인한 기억과 추억은 오래남고. 그 이겅느 생각보다 깔끔하고 화창할 때가 많다. 그 당시에는 힘들었을지라도.'


또 이렇게 날씨로. 적힌 부분을 보면서 그 생각도 했다.

(요즘 너무 미디어를 많이 보는게 티를 내고 있는 느낌이지만.)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6화 말에 보면 멸망(서인국)이 이런 대사를 하는데


"비 별거아니지
너만 우산 없어도 별거아니야
그냥 맞으면 돼
맞고 뛰어오면 금방 집이야."

이런것도,
어찌보면 기분의 한 맥락 아닐까.
나쁜 감정을일지라도 잠시 견디고나면
별개 아닌게 되는것 같이.

행복한 기분을 만들기 위한 조작을 모을것. 이라는 챕터의 리스트들은. 새로운것들은 아니지만.
확실히 갖고 있으면 좋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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