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여자 cool 한 여자
최도경 지음 / 들녘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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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색깔이 내가 좋아하는 핑크빛이라 눈이 갔다, 그리고 브라츠인형의 그 도발적 포즈.

나쁘다란 말은 왠지 거부감이 생긴다. 어릴적부터 "여자는 착해야지"란 소리를 들어야 인생이 순로롭고

순탄할 것이라고 철저하게 믿은 탓에 지금도 그 숨겨진 음모의 착한이란 말에 속아넘어가곤 한다.

어느순간부터는 이 착한이란 부담스런 수식어(?)와 거리가 멀어지고 싶은 심정이다.

착한이란 이 저자의 말처럼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비양심들을 혼내주는

그야말로 멋진단어이어야 하지만 사실 착한이란 단어는 여자에게 있어서 순종과 복종,

자기주장을 내세우지않고 수동적인간에게나 쓰이는 말이란 것을 알았다.

나쁜여자란 자신의 삶을 주체적이면서 꿈을 이루고 능동적으로 삶을 개척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지혜로운 여자다.

자신의 위치를 당당히 밝힐 수 있고, 더이상 어릴때는 아버지, 결혼해서는 남편, 늙어서는 아들에 기대어

사는 여성이 아닌 주체적 독립적인 여성인 것이다.

그리고 남자들에게도 더이상 가족부양의 짐을 지우지 않는 그런 당당한 여성인 것이다.

저자의 생활과 주변친구들의 이야기를 솔찍하게 써 내려갔고,  처음 이책을 읽기전에는

같은 여자로서 삐딱한 시선을 보낸 것은 사실이다. 이런류의 책들은 무조건 남성을 비난하고

아주 전투적(?)이고 감정적으로 책을 써 내려갈 것이다라는 편견때문이였다.

근데 왠걸 읽으면서 아!아!하고 절로 감탄사연발,   남자, 여자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나쁜여자가 됨으로써 여자와 남자가  함께 잘 살 수 있는 길을 제시해준

멋진 저자 최도경언니(?)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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