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읽는다 세계 5대 종교 지식 도감 지도로 읽는다
라이프사이언스 지음, 노경아 옮김 / 이다미디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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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북뉴스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회는 점점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뉴스에서 국제 정세나 테러 관련 소식을 접할 때, 종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맥락을 파악하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라이프사이언스가 집대성한 <지도로 읽는 세계 5대 종교 지식도감>은 그렇게 복잡하게만 느껴지던 뉴스를 명쾌하게 풀어낼 수 있는 프리즘을 제공해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종교적 지식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합니다. 게다가 기존의 종교 교양서와는 다르게 지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에요. 저번에도 리뷰했던 이다미디어의 '지식도감' 시리즈의 장점인데, 이 책에도 지리적 역학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수많은 지도 자료가 첨부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텍스트만 나열하는 게 아니라, 지도를 통해 종교의 발상지부터 확산 과정까지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니까 이해가 쉽게 되더라고요. 뭔가 머릿속에 굴러다니던 추상적인 텍스트들이 한 눈에 정리되는 느낌이라 꽤 유익했습니다.


이 책의 매력은 종교라는 관점으로 세상을 거시적으로 바라보게 해준다는 점 같아요. 그냥 종교적인 가르침 같은 게 아니라, 실제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들과 연결해서 풀어내고 있다는 게 핵심이죠. 이슬람 원리주의를 따르는 과격파 무장 단체는 무엇인지, 왜 노벨상 수상자의 30프로가 유대인인지와 같이 흥미진진한 주제를 종교라는 프리즘으로 해석해서 보여줍니다. 그들의 과격함에 이면에는 무력으로나마 무함마드의 가르침을 따르는 이상적인 사회를 실현하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이죠. 이렇게 복잡한 국제 뉴스 뒤에 숨겨진 종교적인 맥락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단순히 종교에 대해 익숙해지는 걸 넘어서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가지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엄청 심오하거나 어렵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게 장점이에요. 특정 주제를 2~3페이지 정도로 간결하게 정리해서 어렵지 않게 읽힙니다. 1장에서는 5대 종교의 기본적인 교리나 역사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2장부터는 그런 기본적인 지식들을 바탕으로 정치, 경제, 분쟁 같은 다양한 사회 문제들을 종교적 관점에서 분석해 줘요. 그리고 내용이 너무 깊어지려는 순간에 딱 끊어서 마무리하는 게 핵심을 딱 짚어주는 느낌이라 나쁘지 않았고요. 마치 친절한 가이드 북처럼 종교의 세계를 입문하기에 적합한 구성입니다. 이 책 한 권으로 종교를 마스터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종교를 이해할 수 있는 핵심적인 관점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해요.


<지도로 읽는 세계 5대 종교 지식도감>은 막연하게만 느끼던 5대 종교를 우리의 삶 속으로 끌어들입니다. 종교에 무지했거나 복잡한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쓰여있습니다. 이 책은 종교에 대한 단편적인 인식을 넘어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하죠. 특히 국제 뉴스를 볼 때마다 뭔가 배경지식이 부족한 것 같은데 생각했던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세상의 복잡한 문제들을 좀 더 단순하게, 그러면서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죠. 특히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구성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책은 깊은 지식으로 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입문서입니다.



3줄 요약

1. 이 책은 종교적 사건을 지도를 통해 시각적으로 제시하여 5대 종교에 대한 접근성을 높입니다. 복잡한 개념을 도표와 함께 명확하게 정리하여 추상적인 종교적 이해를 돕는 새로운 학습 경험을 선사합니다.

2. 종교를 단순한 믿음 체계가 아닌 정치, 경제, 사회 문제와 연결하여 분석합니다. 이를 통해 종교가 국제 정세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고, 우리가 놓치고 있던 세상의 이면을 종교적 관점으로 해석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3. 이 책은 핵심 내용을 간결하게 정리하고, 더 깊은 학습을 위한 발판을 제공합니다.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구성으로 종교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어도 쉽게 이해 가능하며, 복잡한 종교 문제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북뉴스 #세계5대종교지식도감 #라이프사이언스 #이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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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하는 뇌 - 인간의 뇌는 어떻게 영성, 기쁨, 경이로움을 발명하는가
앨런 라이트먼 지음, 김성훈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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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은 리뷰입니다.


뭔가 독특한 작품을 만났습니다. 살면서 경이로움을 느낀 경험은 누구나 있을 거에요. <초월하는 뇌>는 살면서 느끼는 경이로움과 초월적인 느낌을 과학의 잣대로 설명하는 대담한 시도를 합니다. 저자인 앨런 라이트먼은 물리학자이자 인문학 교수로서, MIT에서 과학과 인문학에 동시에 재직한 최초의 교수라고 해요. 그런 만큼 학문을 종횡무진하는 통섭적인 사고를 제시합니다. 그래서인지 막 수식 나오고 실험을 증명하고 이런 느낌보다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구성이라 되게 신선했어요. 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은 느껴봤을 법한 감정과 경험들을 과학적으로 풀어내고 있죠. 내면의 감정에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라 좋았습니다.


이 책은 쉽게 말해서 우리가 쉽게 설명하지 못하는 추상적인 감정을 탐구합니다. 예를 들면, 엄청난 자연 경관을 보면서 벅차오르는 경외심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볼 때 마음이 벅차오르는 그런 감정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어요. 보통 신비롭고 초월적인 존재를 상정하는 종교적인 접근과는 다르다는 점이 인상적이죠. 흔히들 과학은 차갑고 객관적이고, 감정은 주관적이고 비논리적이라고 생각하잖아요. 근데 이 책은 그걸 막 섞어버립니다. 뇌과학, 철학, 역사까지 넘나들면서 우리가 이렇게 느끼는 이유가 뭘지 계속 파고들거든요. 그냥 그런 느낌이 있다는 게 아니라 그 원리까지 깊숙히 알려고 하는 거죠. 저자는 이런 영적인 경험이 과학과 대치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과학적 관점을 유지하면서 초월적인 현상을 포용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것과 이해할 수 없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법을 알 수 있는 것이죠. 신이나 영혼 같은 단어가 나오면 좀 흠칫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과학적인 시선으로 추상적인 개념들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참신했습니다.


이 책은 어떤 특정한 결론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영성은 뇌의 작용일 뿐이라고 단정 짓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신의 존재를 부정하지도 않아요. 그냥 과학적인 관점에서 영적인 경험을 이해하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계속해서 되물어보게 되더라고요. 특히 황금비라는 수학적인 개념을 통해 예술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설명하는 부분은 정말로 흥미롭습니다. 우리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들이 사실은 오랜 진화 과정에서 우리 뇌에 각인된 감각의 표현이었다고 해요. 그런 점에서 예술은 영적인 경험을 불러일으키는 매개체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뭔가에 몰두하다 보면 나라는 존재도 잊게 되는 신비한 경험, 다들 한 번쯤은 해보셨을 거에요. 이런 걸 과학적으로 설명해준다는 점이 정말로 재미있습니다.


<초월하는 뇌>는 과학적 탐구와 심오한 영적 경험을 독창적으로 결합시키는 교양서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과학과 종교의 교차점을 찾아가는 여정을 떠납니다. 과학은 우리가 사는 세계를 이해하는 하나의 도구일 뿐이고, 영성은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 감정이나 경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과학과 영성이 서로 대립하지 않고, 좀 더 생각이 너그러워지도록 만드네요. 경이로움이나 아름다움 같이 신비로운 감정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되게 새롭고 조화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작품이에요. 물론 영성과 같은 단어에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면요. 앨런 라이트먼이 맞춘 균형 추의 가능성은 결코 가볍지 않은 영감을 줍니다.



3줄 요약

1. 저자는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경외감, 아름다움, 초월적 경험과 같은 영적인 감정이 과학적 이해와 상충하지 않음을 설득력 있게 제시합니다. 차가운 이성과 주관적 감성을 통합하려는 시도가 돋보입니다. 

2. 저자는 자연, 예술 작품, 또는 일상 속에서 느끼는 초월적인 경험을 단순히 주관적인 감정으로만 치부하지 않습니다. 개인의 주관적인 경험에서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원리를 탐구하는 독특한 시각을 제시합니다. 

3. 이 책은 영적인 경험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제시하기보다는, 독자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도록 유도합니다. 영성이 뇌의 작용일 뿐이라고 단정하거나 종교적 믿음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독자 스스로 과학적 관점과 초월적 경험 사이의 균형점을 찾도록 이끌어줍니다.


#다산초당 #초월하는뇌 #앨런라이트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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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만든 30개 수도 이야기 - 언어학자와 떠나는 매력적인 역사 기행
김동섭 지음 / 미래의창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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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라는 독특한 프리즘으로 재해석한 세계사의 궤적. 저자의 언어학적인 해석도 소소한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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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만든 30개 수도 이야기 - 언어학자와 떠나는 매력적인 역사 기행
김동섭 지음 / 미래의창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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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 나라의 역사를 설명할 때 수도라는 곳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조선시대를 알아갈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한양에 주목하는 것처럼요. 수도가 곧 역사를 만드는 셈입니다.언어학자이자 역사 스토리텔러인 김동섭 교수는 <세계사를 만든 30개 수도 이야기>를 통해 수도라는 주제로 세계사를 탐구합니다. 아마도 <미국을 만든 50개 주 이야기>의 후속작인 듯 합니다. 이번에도 지명을 통해 역사를 해석하는 신선한 시각을 보여줘요.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책을 무척 좋아해서, 이 책도 엄청 재미있게 읽었어요. 작가님의 필력이 좋아서 그런지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술술 읽히더라고요. 어떤 도시가 수도가 되기 위해 기나긴 경쟁을 하고 각축전을 벌이는 모습은 마치 정치 드라마를 보는 듯이 흥미진진해요. '수도 이야기'라는 소재가 새로워서 더욱 맘에 들었습니다.


일반적인 역사책이 아니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역사 이야기가 중심이지만 '수도'라는 독특한 렌즈를 통해 역사를 재해석하는 방식이 정말 신선해요. 보통 우리는 역사를 사건 중심으로 배우잖아요. 그런데 이 책은 수도가 왜 거기에 자리 잡았고,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정치적 갈등과 역학관계가 있었는지를 꼼꼼하게 파고들어요. 예를 들어, 캐나다 수도가 토론토나 몬트리올 같은 큰 도시가 아니라 뜬금없이 오타와라는 작은 도시인지에 대한 배경을 설명해주는데요, 프랑스어권이랑 영어권의 세력 다툼이 있었고, 그 중간 지점이었던 오타와가 수도로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배경지식을 알고 캐나다를 보니까 또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게다가 이 책은 언어학자인 저자 답게 지명에 얽힌 재미있는 어원 이야기도 같이 해줍니다. '베른', '베를린', '마드리드' 이런 도시 이름이 옛날 게르만어로 곰을 뜻하는 'ber'에서 나왔다고 해요. 지금도 그 도시 문장에 곰 그림이 있는 게 괜히 있는 게 아니었던 거죠. 이렇게 소소한 정보를 알게 되는 재미가 있어서 정말 기분 좋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어떤 수도를 다루더라도 단편적으로 접근하지 않는다는 거에요. 지금 수도만 딱 설명하는 게 아니고 과거에 수도였던 곳이나 경쟁했던 도시들까지 같이 유기적으로 얘기해주는 점이 좋습니다. 이 덕분에 입체적으로 역사를 이해할 수 있더라고요. 예를 들어, 예전 모스크바 귀족들의 권력 다툼 때문에 새로운 기반을 세우려고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수도를 옮겼다고 합니다. 그저 단순히 수도를 바꾸는 데에도 이런 정치적인 배경이 있었다는 게 너무 흥미롭죠. 뉴욕 또한 미국 수도가 되려고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해요. 요새까지 철거하면서까지 수도가 되려고 했지만 결국엔 실패하지만요.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 덕분에 진짜 지루하지 않게 읽었던 거 같아요. 마치 복잡하게 얽힌 역사 속 인간들의 대하드라마를 보는 느낌일까요. 몰입감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세계사를 만든 30개 수도 이야기>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 흥미진진한 수도 여행을 떠나게 해주는 책입니다. 도시의 파란만한장한 이야기는 이 책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요. 수도의 역사를 따라가면서 그 나라의 발자취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역사의 큰 그림을 그려줍니다. 해외 여행을 좋아하거나 세계사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두가지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책 같아요. 특히, 딱딱하거나 지루하지 않은 이야기처럼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구성이라 많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김동섭 교수와 함께 떠나는 역사 기행은 결코 평범하지 않습니다.



3줄 요약

1. 이 책은 기존의 사건 중심 역사 서술에서 벗어나, '수도'라는 키워드를 통해 역사를 새롭게 분석합니다. 수도의 위치 선정, 변천 과정, 그 뒤에 숨겨진 정치적 갈등과 역학 관계를 탐구하여 신선한 역사 해석을 제공합니다.

2. 저자는 언어학적 전문성을 활용, 지명의 어원 분석을 통해 도시의 역사적, 문화적 맥락을 탐색합니다. 특정 도시를 둘러싼 역사를 입체적으로 이해하여 독자들은 통합적인 시각을 얻을 수 있습니다.

3. 이 책은 딱딱한 지식 전달을 넘어 마치 독자가 직접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여행을 떠나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지식과 재미를 모두 잡은 교양서입니다.


#리뷰어스클럽 #세계사를만든30개수도이야기 #김동섭 #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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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불행에 인생을 내어주지 마라 - 흔들리지 않는 1년을 만드는 52주 스토아 철학
요한 크라우네스 지음, 이상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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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정신없이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내가 뭘 위해 이렇게 사는 거지?" 하는 생각이 문득 들 때가 있어요. 어쩌다 보니 스토아 철학에 관련된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스토아 철학은 매우 실용적인 철학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흔히 우리가 중요시하는 감정이나 쾌락을 경계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정신적 수련을 지향합니다. <사소한 불행에 인생을 내어주지 마라>는 52주 동안 진행되는 철학 훈련과 같은 책이에요. 단순한 철학서가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근본적인 질문과 진정한 나의 내면을 찾을 수 있는 안내서입니다. 저자도 알려진 바가 크게 없었던 익명의 작가였지만, 탁월한 글솜씨로 독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해요. 번역가도 독어독문 전문가라 큰 무리없이 읽었던 거 같습니다. 평소에 철학 책은 좀 딱딱하고 재미없을 거 같았는데, 이 책은 짧은 이야기들이랑 친절한 해설이 있어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어요. 저자가 쉽게 스토아 철학을 전달하려고 한 노력이 엿보입니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이유는 매주 한 편씩 간편하게 읽기 좋다는 점이에요. 52가지 주제를 5페이지 정도로 압축하여 집중력을 높여줘요. 한 번에 몰아서 읽는 게 아니라, 한 주 동안 곱씹으며 읽어도 좋은 구성이죠. 마치 매주 해야하는 과제처럼요. 그냥 스쳐 지나갈 수도 있는 격언이, 저자의 날카로운 해설과 만나니까 뭔가 더 깊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일상생활하면서 한 번쯤은 생각하게끔 만드는 질문들을 던져줘요. 예를 들어, ‘모든 문제에 항상 의견을 가져야 할까?’, ‘타인이 나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을까?’ 뭐 이런 류의 질문들이요.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는 마치 오래된 우화 같기도 하고요. 거기에 스토아 철학이라는 레시피를 더한 느낌이랄까. 이런 철학적인 내용을 실용적으로 풀어낸 덕분에 술술 읽었던 거 같습니다. 많은 독자들이 "철학이 이렇게도 우리 일상에 도움이 될 수 있구나." 이해했을 거 같아요. 매주 짧은 이야기를 읽고 해설을 보면서 내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꽤 유익합니다.


'고요함'이라는 키워드가 집중할 수 있는 게 매력적입니다. 이 책은 우리 내면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어요.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내면의 고요함을 느끼고 나를 다시 생각해 보라고 제안해요. 내 안의 평정심이 삶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거죠. 그러면서 스트레스에 좀 더 의연하고, 더 단단해진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이 책의 조언은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지금 가장 필요한 게 이런 내면의 성숙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어요. '스토아 철학'하면 몇천년 전 사람들의 지루한 격언일 줄 알았는데, 이 책을 보니까 정말 와닿는 게 많더라고요. 현실적인 고민과 연결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단단한 개인을 추구하는 모습은 오히려 물질을 미덕으로 여기는 지금 어울리는 지혜 같아요.


<사소한 불행에 인생을 내어주지 마라>는 52가지 이야기로 우리 삶의 방향을 조금 삐딱하게 만듭니다. 삶이 드라마틱하게 확 뒤바뀌고 그런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나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하게 된 건 확실해요. 이 책은 스토아 철학을 너무 어렵지 않게, 지루하지 않게 접근합니다. 자기계발서와 같이 실용적이면서, 우리의 마음을 다독이는 위로와 삶의 지혜를 주는 철학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즐길 수 있어요. 정신없이 흘러가는 삶 속에서 고요함을 찾고 싶은 분들에게 정말로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철학은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한번쯤은 맛보고 싶으셨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에요. 요한 크라우네스의 조언은 답답하거나 혼란스러운 마음을 평온하게 만드는 해독제입니다.



3줄 요약

1. 52가지 철학적인 이야기를 매주 한 편씩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의 날카로운 해설은 단순한 격언을 넘어 삶의 지혜로 이어져, 독자들은 마치 매주 과제를 수행하듯 삶을 성찰하고 변화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2. 바쁜 일상 속에서 내면의 '고요함'을 찾도록 독려합니다. 스토아 철학의 지혜를 통해 독자들이 스스로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 내면의 평화를 찾아가는 여정에 동참하도록 안내합니다.

3. 자기계발서처럼 실용적인 조언을 제공하면서도, 동시에 삶의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지며 철학적 성찰을 유도합니다. 스토아 철학 입문자뿐 아니라 복잡한 일상 속에서 위로와 지혜를 얻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매력적인 책입니다.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 #요한크라우네스 #사소한불행에인생을내어주지마라 #추수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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