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감염 예고 - 팬데믹을 예견한 목소리는 왜 묵살되었는가
마이클 루이스 지음, 공민희 옮김 / 다섯수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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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마이클 루이스가 또 한번 압도적인 주제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영화 <머니볼>, <빅 쇼트>, <블라인드 사이드>의 원작자로도 많은 분들에게 익숙하실텐데요. 최근 작품인 <고잉 인피니트>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을 만큼 재밌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는 현실의 복잡한 이면을 소설보다 더 치밀하고 흥미롭게 직조해내는 비범함이 있습니다. 그동안 주로 숫자와 금융의 세계를 다루면서도 미국 정부에 대한 그의 비판적인 시각도 엿볼 수 있었거든요. 이번 에도 안 읽어볼 수가 없었습니다. <사회 감염 예고>는 마치 재난영화 속 클리셰 같은 팬데믹 속 숨겨진 영웅들과 무능한 관료주의 사이의 치열한 분투기를 그려냅니다. 드라마보다 드라마 같은 현실이 마이클 루이스와 만나 더욱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데요. 아무래도 미국의 이야기다 보니 우리가 모르는 얘기가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당시 트럼프 정부의 난맥상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어 앞으로의 트럼프 2.0 시대 또한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겁니다.


마치 잘 쓰여진 소설 한편을 읽은 기분이에요. 저자는 우리에게 익숙한 정치적인 인물들을 보여주기 보다는, 팬데믹의 최전선에서 싸운 인물의 이야기를 꺼내 놓습니다. 예를 들면, 채리티 딘처럼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싸우는 의사들, 조 드리시처럼 기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과학자들까지 어쩌면 우리가 이름조차 몰랐을 이들이 실제로는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 좀 감동적이더라고요. 이들이 올드한 관료주의와 무능함에 맞서 싸우는 모습은 짜릿하면서도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그 거대한 기관이 이렇게 무능할 수도 있나 싶을 정도로 답답하더라고요. 펜데믹이 퍼지는데도 어느 하나 제대로 못하는 거 보면 이 부분에서 미국인들이 화 많이 나겠구나 싶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역대 최악의 폰지 사기꾼인 버나드 메이도프를 향한 수많은 경고에도 미적지근하게 대처하다 피해를 키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떠오르더라고요. 우리가 몰랐던 영웅들의 이야기, 그리고 시스템의 민낯을 보여주는 그런 이야기였어요. 인류가 펜데믹을 극복한 과정은 절대로 시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잘못된 점만 비판하는 게 아니라, 희망의 메세지를 잃지않는 모습이 좋더라고요. 팬데믹이라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희망의 불씨는 꺼지지 않습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한 숨겨진 영웅들 덕분이죠. 펜데믹 대응의 핵심이 된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아이디어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한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집니다. 한 소녀의 과학 프로젝트가 국가적 팬데믹 대응책의 근간이 되었다는 부분은 솔직히 좀 놀랍더라고요. 그야말로 작은 변화가 세상을 바꿀 수 있었습니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펜데믹에 대해 국가적으로 잘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이렇게 사회 시스템이 무너진 상황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저도 쉽게 판단이 안 설 거 같아요. 그래서 책에서 나오는 인물들이 자기 할 일들을 하지만 '진짜 영웅'이라고 칭송할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봐요.


<세계 감염 예고>는 시스템의 부조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펜데믹을 빌어 그점을 가장 꼬집고 싶었을 거에요. 많은 사람들이 시스템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감시해야, 앞으로도 이런 국가적인 재난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테니까요. 개인적으로도 관련 도서를 더 찾아보고 싶을 만큼 전염병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네요. 우리가 미래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세상에 당연한 건 아무 것도 없는 거 같습니다. 원체 흥미롭기도 하고 가슴이 벅차오르는 내용이라 그의 지난 작품들처럼 영화나 드라마로 곧 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재밌는 논픽션을 읽고 싶은 분들이나 미국의 펜데믹 대응에 궁금증이 생기는 분들이라면 한번 읽어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읽으면 읽을수록 더 빠져들고 뭔가 찝찝하지만 동시에 후련한 그런 묘한 책입니다.



3줄 요약

1. 이 책은 팬데믹이라는 거대한 위기 속에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개인의 헌신과 노력으로 팬데믹에 대항한 이들의 활약상은 우리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

2. 마이클 루이스는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무능과 관료주의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이 부분을 통해 미국 보건 체계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더 나아가 사회 시스템 전반에 대한 성찰을 요구한다.

3. 팬데믹으로 인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잃지 않는다.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성찰을 제시한다.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 #마이클루이스 #사회감염예고 #다섯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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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라는 것 - 브랜딩에 앞서는 본질에 관하여
김해경 지음 / 현암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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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단순한 브랜드 서적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사고 파는 것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말하며 궁금증을 키웁니다. 20여 년간 브랜드 컨설턴트로 일 해온 김혜경의 신작 <가치라는 것>은 어떻게 가치를 구축할 것인가를 중심으로 얘기할 뿐, 획일적인 성공에 대한 레파토리는 찾아볼 수 없어요. "브랜딩에 앞서는 본질에 관하여."라는 부제처럼 결국 우리가 주목해야 할 본질은 가치입니다. 되려 부의 축적을 위해 나의 가치가 결여되는 모습을 경계하고 있죠. 누구에게나 부자가 될 수 있는 단 하나의 공식이 아닌, 당신이 누구인가에 집중하여 의미있는 가치를 찾으라는 조언이에요. 그의 생생한 경험과 깊이있는 사유는 우리의 삶과 일을 통합하도록 합니다. 마케팅 서적이지만 트렌드에 편승한 가벼운 내용이 아니라, 저자의 인생에서 길어올린 묵직한 철학을 담고 있어요. 브랜드에 대한 관점 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은 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겁니다.


 이 책은 바로 우리의 가치관을 재정비하도록 이끕니다. 우리는 흔히 일을 그저 돈을 버는 수단으로 치부합니다. 저 또한 그랬고요. 하지만 저자는 성공한 사람들은 일을 삶과 따로 떼어놓지 않고, 오히려 자아실현의 도구로 활용한다고 이야기해요. 나의 가치를 다루는 일이 곧 일의 가치를 다루는 일과 연결되고, 그것이 다시 비즈니스의 핵심 가치를 다지는 일로 이어진다는 겁니다. 개인의 가치에서 비즈니스의 가치까지 바텀-업의 방식으로 우리는 가치의 성장을 구현하게 됩니다. 우리가 하는 일의 가치와 우리의 가치를 분리할 수 없다는 저자의 말에 저도 깊이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 애써 분리하며 사는 게 일종의 도피는 아니었을지, 내가 뭔가 중요한 걸 놓치고 있는 건 아닐지 말이에요. 그러면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과 삶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됩니다. 저는 이 점이 수많은 마케팅 도서 중에서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해요.


 이 책이 매력적인 이유는 표면적으로 브랜딩 스킬을 알려주면서, 본질적으로는 인간을 위한 도구로서 브랜딩을 활용하도록 합니다. 마케팅과 자기계발서를 종횡무진하는 독특한 구성입니다. 이 책에서는 '나'라는 브랜드에 대해서 고찰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모습뿐만 아니라 내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가치, 삶의 태도는 모두 나를 구성하는 브랜드죠. 이와 비슷하게 제품에게도 무형의 가치가 살아숨쉬고 있습니다. 인간에게도 대체 불가능의 무언가가 있는 것처럼, 비슷한 시선으로 제품의 속성을 바라봐요. 저자가 맥의 편의성에 감동한 에피소드를 보듯이, 제품과 어떤 경혐을 하느냐가 그 가치의 중요한 요소로 차지합니다. 결국 인간을 알지 못하면 브랜드를 알지 못합니다. 이처럼 저자가 기나긴 주장을 관철시킬 때도 풍부한 사례를 제시해서 자연스럽게 설득되더라고요. 정말로 아는 게 많다고 느꼈습니다. 스웨덴의 틴에이지 엔지니어링이 어떻게 자기만의 시장을 만들었는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같은 거대 플랫폼에서의 광고는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자신만의 해석으로 지면을 할애합니다. 덕분에 '파는 것'에 대해 전문가처럼 생각하려면 어떤 시각을 가져야 하는지 어렴풋이 잡을 수 있었어요.


 <가치라는 것>은 브랜딩을 공부하려는 우리의 부담감을 덜어냅니다. 오히려 ‘가치’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삶과 일이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이끌어주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저도 브랜딩에 관심이 있었지만, 되려 나만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책은 'essential' 같이 최근 떠오른 유튜브 채널까지 언급하면서 신선함까지 놓치지 않습니다. 전문가의 관점을 따라가면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되는 브랜드 서적을 읽으려는 분에게도 권하는 책입니다. 이 책이 도달한 내공을 볼 때, 많은 분들에게 정말로 가치가 있을 책이라고 생각해요. 김혜경 작가의 노련함은 우리의 삶과 비즈니스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줍니다.



3줄 요약

1. 이 책은 단순히 브랜딩 기술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일이 연결된 가치를 탐구하며 본질에 주목합니다. 부와 성공에 대한 획일적인 논의 대신, 각자의 고유한 가치를 찾도록 독려합니다.

2. 저자는 개인의 가치와 일의 가치를 분리하지 않고, 이를 자아실현의 도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가치의 성장 과정을 통해 삶의 방향성을 재정비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3. 제품과 인간 모두 대체 불가능한 가치를 가진 존재로 바라보며, 브랜딩을 인간적 경험과 연결짓습니다. 풍부한 사례와 깊이 있는 통찰로 브랜드와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 #가치라는것 #김해경 #현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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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는 어떻게 일하는가 - 인류 최초로 사람을 달에 보낸 우주산업 선두주자의 비하인드 히스토리
데이브 윌리엄스.엘리자베스 하월 지음, 강주헌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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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은 리뷰입니다.


나사에서 보여주는 리더쉽의 순간은 어떨까요? 안전을 보수적으로 우선시해야 하지만, 동시에 혁신을 선도해야 하는 조직. 구글, 애플, 넷플릭스 같은 테크 기업들의 사내 문화는 자주 접할 수 있지만, 나사 같이 첨단을 달리는 국가기관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나사는 어떻게 일하는가>는 실제 NASA 우주비행사이자 고위 관리자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입니다. 우주를 경험한 사람의 생생한 이야기에요. 특히 인류에서 가장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는 이들이 보여주는 팀워크와 리더십, 그리고 탁월한 역량이 어떻게 발휘되는지 정말로 궁금했거든요. 그동안 나사를 우리와는 동떨어진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들도 똑같이 뼈아픈 실패를 겪고 난관을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보니 되게 친근해지더라고요. 우주라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 도전하는 과정은 두근거리기도 하고요. 나사라는 팀의 인간미와 애정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라 좋았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나사의 성공 뒤에는 수많은 실패와 좌절이 있었다는 겁니다. 아폴로 1호의 비극적인 화재 사고나 챌린저호 폭발 같은 사건들은 나사를 충격에 빠뜨립니다. 이렇게 되면 보통 실패를 쉬쉬하거나 숨기려고 하잖아요. 하지만 나사는 달랐습니다. 고위 관리자는 안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도록 독려합니다. 그들은 실패를 통해 배우고, 문제점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을 반복했어요. 그렇게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냈던 것이죠. 결국 아폴로 계획은 정상 궤도에 오르며 성공을 이뤄냅니다. 최근 '회복탄력성'이란 단어가 자주 쓰이지만, 이렇게 직접 실패를 극복하는 과정을 보니 회복탄력성이 중요한 자질이구나 생생하게 와닿더라고요. 공개된 보고서를 보니 내부에서도 되게 투명하게 운영하는구나 싶었고요. 결국 성공은 실패를 겪은 뒤에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었습니다.


이 책이 재밌는 이유는 나사의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는 점이에요. 나사의 역사를 쭉 따라가면서 중요한 순간마다 리더들이 어떤 결정을 내렸고 그 결과는 어떠했는지 보여줘요. 나사라는 인물의 평전 같은 느낌이기도 해요. 책을 읽으면서 내가 마치 그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타인의 의견에 경청하라.", "끈질기게 질문하라." 어디서 들어봤을 법한 조언이라도 나사의 경험과 만나니까 특별하더라고요. 시간과 사례 중심으로 풀어가다 보니, 핵심이 산발적인 점이 있지만 한편의 다큐멘터리처럼 더욱 자연스럽게 읽히기도 합니다. 그리고 각 장의 마지막에서 본문을 정리하는 '인사이트 노트' 부분도 좋았어요. 강의 노트처럼 중요한 내용을 다시 한번 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어디서나 최고의 성과를 이루는 사람들에게는 배울 점이 있는 거 같아요.


<나사는 어떻게 일하는가>는 불가능에 도전하는 자들의 땀과 눈물을 보여줍니다. 결국 특별한 조직에도, 평범한 원칙이 가장 강한 힘을 발휘합니다. 우주에 대해 큰 관심이 없더라도, 나사라는 소재로 리더쉽에 대해 얘기하는 책이라 큰 문제가 없을 거에요. 그들의 모습은 지구에서 조직 생활을 하는 우리에게도 돌파구의 실마리를 제시합니다. 이제 나사처럼 생각하는 건 우리의 몫이겠죠. 개인적으로는 막연하게만 생각하던 리더십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라 좋았습니다. 나사라는 낯선 조직에 대해 더욱 깊이 알 수 있었고요. 나사가 보여준 거침없는 모습에 저도 도전과 응전이라는 뜨거운 로망을 키워봅니다.



3줄 요약

1. 나사가 겪었던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보여주며, 그 과정에서 실패를 통해 배우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조명합니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문화와 투명한 운영 방식이 조직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2. 나사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중심으로 리더들이 내린 결정과 그 결과를 생생하게 보여주며 독자들이 마치 그 순간을 함께 경험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평범하게 들릴 수 있는 리더십 조언이라도 실제 나사의 경험과 결합했을 때 더욱 특별한 의미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3. 이 책은 미지의 세계에 도전하는 나사의 모습을 통해 조직 생활을 하는 이들에게도 돌파구의 실마리를 제시합니다. 특별한 조직에도 평범한 원칙이 중요하게 작용하며, 독자들에게 도전 정신과 로망을 심어줍니다.


#나사는어떻게일하는가 #데이브윌리엄스 #엘리자베스하월 #현대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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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정신력 - 행복을 도둑맞은 시대, 마음의 면역력을 되찾는 법
요한 하리 지음, 김문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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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도 별로고 디자인도 너무 짜치다. (원제와 내용을 살린다면 ‘관계 상실‘, ‘마음의 연결을 찾아서‘, ‘외로움의 재발견‘ 이런 느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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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의 재발견 - 무엇이든 더 빠르게 배우는 사람들의 비밀
스콧 영 지음, 정지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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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리앤프리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은 리뷰입니다.


 공부의 왕도는 단순합니다. 우리는 이런 학습법 도서에서는 대단한 열정과 끈기를 요구하거나, 지름길이 되어줄 엄청난 비밀을 기대하곤 해요. 그런 점에서 우리는 이 책을 통해 학습을 '재발견'하게 됩니다. 스콧 영의 <학습의 재발견>은 모든 순간에 적용 가능한 아주 작은 성장의 기술을 풀어낸 책이에요. 그의 전작 <울트라러닝>은 학습법 도서에서 전설적인 베스트셀러입니다. 전작은 개인의 주도적인 성공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좀 더 학문적이고 연구 중심으로 쓰여있어 학습에 대해 객관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겁니다. 저자는 성장이란 게 거창하고 힘든 것이 아니라고 조언합니다. 성장이라는 부담감을 덜고 쉽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조언이라 좋았어요.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간결함이에요. 핵심은 ‘보기(See), 연습하기(Do), 피드백(Feedback)'입니다. 세 가지 단계는 마치 게임의 튜토리얼처럼 단순해보이지만 놀랍도록 강력해요. "가장 단순한 것이 정답이다."라는 오컴의 면도날을 실제로 구체화한 것 같죠. 이러한 큰틀의 프레임워크를 제시해주면 우리는 저마다의 맞춤형 학습 설계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챕터마다 질문을 던져주고, 전략과 교훈을 번호로 정리해주기 때문에 응용하기 정말로 쉬워요. 예를 들어,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흔한 조언을 뒤집어 작은 성공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초기 단계에서 성공을 경험하면 동기부여를 가지고 점차 어려운 문제에 도전할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 저자는 익숙했던 틀을 깨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탄탄한 이론적 기반 위에 흥미로운 사례를 얹어, 이러한 원칙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법을 배우게 돼요. 예를 들면, 우리에게도 익숙한 재즈 음악가나 포커 플레이어들이 어떻게 전문성을 발휘하는지 파악합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내용에 이론과 사례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어요.


 자기계발서를 넘어 함께 배우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점도 좋았어요. 우리는 흔히 혼자 열심히 노력해야 성공한다고 생각하잖아요? 홀로 고독하게 공부하는 천재에 대한 환상도 있고요. 하지만 저자는 함께 배우고 협력하는 과정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알려줍니다. 요즘처럼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는 혼자서는 절대 해낼 수 없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유명한 소프트웨어 방법론인 애자일에서도 '지식 공유'를 중요시하는 모토가 있습니다.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여, 공동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저자는 개인의 수양을 넘어 큰 그림을 그리려는 점도 좋았습니다. 우리 사회의 잘못된 학습법과 고정관념을 극복하고, 진정한 학습의 중요성을 제시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더라고요. 개인의 성장이 단순한 이기적인 동기에 그치지 않도록 독려하는 모습은 이 책의 풍부함을 더해요.


 <학습의 재발견>은 평생을 배우며 적응하며 사는 모두에게 필수적인 레시피입니다. 학습에서 메타 인지가 중요한 만큼, 공부를 공부하는 것도 하나의 테크닉이죠. 게다가 복잡하고 어렵지도 않기 때문에 주저할 이유가 없습니다. 공부가 어려웠던 사람에게는 효과적인 전략을 세워주고, 새로운 학습을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는 책이 되어줄 거에요. 결국 우리가 너무나도 쉽게 놓치게 되는 기본에 대해 생각하도록 합니다. 진리는 겉보기에는 평범해보이지만, 깊이 파고들수록 더욱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스콧 영의 조언은 절대로 가볍지가 않습니다.



3줄 요약​

1. 복잡한 학습 과정을 "보기, 연습하기, 피드백"의 3단계로 명확하게 단순화합니다. 이 프레임워크는 학습의 모든 단계에 적용 가능하며, 개인 맞춤형 학습 전략을 설계하는 데 유용합니다.

2. 고정관념을 깨는 학습법을 제시하고, 학문적인 깊이와 재밌는 사례가 적절히 어우러져 지루함 없이 학습의 원리를 배울 수 있습니다. 

3. 개인적 학습뿐 아니라, 협력과 지식 공유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학습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개인의 성장이 단순한 이기적인 동기에 그치치지 않도록 독려하며,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리앤프리 #학습의재발견 #스콧영 #비즈니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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