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는 어떻게 일하는가 - 인류 최초로 사람을 달에 보낸 우주산업 선두주자의 비하인드 히스토리
데이브 윌리엄스.엘리자베스 하월 지음, 강주헌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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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은 리뷰입니다.


나사에서 보여주는 리더쉽의 순간은 어떨까요? 안전을 보수적으로 우선시해야 하지만, 동시에 혁신을 선도해야 하는 조직. 구글, 애플, 넷플릭스 같은 테크 기업들의 사내 문화는 자주 접할 수 있지만, 나사 같이 첨단을 달리는 국가기관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나사는 어떻게 일하는가>는 실제 NASA 우주비행사이자 고위 관리자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입니다. 우주를 경험한 사람의 생생한 이야기에요. 특히 인류에서 가장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는 이들이 보여주는 팀워크와 리더십, 그리고 탁월한 역량이 어떻게 발휘되는지 정말로 궁금했거든요. 그동안 나사를 우리와는 동떨어진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들도 똑같이 뼈아픈 실패를 겪고 난관을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보니 되게 친근해지더라고요. 우주라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 도전하는 과정은 두근거리기도 하고요. 나사라는 팀의 인간미와 애정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라 좋았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나사의 성공 뒤에는 수많은 실패와 좌절이 있었다는 겁니다. 아폴로 1호의 비극적인 화재 사고나 챌린저호 폭발 같은 사건들은 나사를 충격에 빠뜨립니다. 이렇게 되면 보통 실패를 쉬쉬하거나 숨기려고 하잖아요. 하지만 나사는 달랐습니다. 고위 관리자는 안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도록 독려합니다. 그들은 실패를 통해 배우고, 문제점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을 반복했어요. 그렇게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냈던 것이죠. 결국 아폴로 계획은 정상 궤도에 오르며 성공을 이뤄냅니다. 최근 '회복탄력성'이란 단어가 자주 쓰이지만, 이렇게 직접 실패를 극복하는 과정을 보니 회복탄력성이 중요한 자질이구나 생생하게 와닿더라고요. 공개된 보고서를 보니 내부에서도 되게 투명하게 운영하는구나 싶었고요. 결국 성공은 실패를 겪은 뒤에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었습니다.


이 책이 재밌는 이유는 나사의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는 점이에요. 나사의 역사를 쭉 따라가면서 중요한 순간마다 리더들이 어떤 결정을 내렸고 그 결과는 어떠했는지 보여줘요. 나사라는 인물의 평전 같은 느낌이기도 해요. 책을 읽으면서 내가 마치 그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타인의 의견에 경청하라.", "끈질기게 질문하라." 어디서 들어봤을 법한 조언이라도 나사의 경험과 만나니까 특별하더라고요. 시간과 사례 중심으로 풀어가다 보니, 핵심이 산발적인 점이 있지만 한편의 다큐멘터리처럼 더욱 자연스럽게 읽히기도 합니다. 그리고 각 장의 마지막에서 본문을 정리하는 '인사이트 노트' 부분도 좋았어요. 강의 노트처럼 중요한 내용을 다시 한번 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어디서나 최고의 성과를 이루는 사람들에게는 배울 점이 있는 거 같아요.


<나사는 어떻게 일하는가>는 불가능에 도전하는 자들의 땀과 눈물을 보여줍니다. 결국 특별한 조직에도, 평범한 원칙이 가장 강한 힘을 발휘합니다. 우주에 대해 큰 관심이 없더라도, 나사라는 소재로 리더쉽에 대해 얘기하는 책이라 큰 문제가 없을 거에요. 그들의 모습은 지구에서 조직 생활을 하는 우리에게도 돌파구의 실마리를 제시합니다. 이제 나사처럼 생각하는 건 우리의 몫이겠죠. 개인적으로는 막연하게만 생각하던 리더십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라 좋았습니다. 나사라는 낯선 조직에 대해 더욱 깊이 알 수 있었고요. 나사가 보여준 거침없는 모습에 저도 도전과 응전이라는 뜨거운 로망을 키워봅니다.



3줄 요약

1. 나사가 겪었던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보여주며, 그 과정에서 실패를 통해 배우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조명합니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문화와 투명한 운영 방식이 조직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2. 나사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중심으로 리더들이 내린 결정과 그 결과를 생생하게 보여주며 독자들이 마치 그 순간을 함께 경험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평범하게 들릴 수 있는 리더십 조언이라도 실제 나사의 경험과 결합했을 때 더욱 특별한 의미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3. 이 책은 미지의 세계에 도전하는 나사의 모습을 통해 조직 생활을 하는 이들에게도 돌파구의 실마리를 제시합니다. 특별한 조직에도 평범한 원칙이 중요하게 작용하며, 독자들에게 도전 정신과 로망을 심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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