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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 안개, 절벽, 그리고 내면의 불꽃
짐 콜린스 지음, 고영훈.윤영호 옮김 / 필름(Feelm) / 2026년 7월
평점 :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1. 짐 콜린스가 누구인가?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같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쓴 비즈니스계의 거장이다. 그랬던 그가 좋은 기업이 아닌 좋은 인생을 얘기한다니 정말로 신선하였다. 그만의 접근법이 자기계발에서는 어떻게 발휘될까. 그는 '짝지은 쌍'이라는 연구 방식을 이용한다. 짝지은 쌍이란 동일하거나 매우 비슷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인물을 짝지어 비교한다. 단 여기서 유의할 점이 있다. 인간은 주식의 수익률 같은 존재가 아니다. 이 비교에서는 어떤 삶이 다른 삶보다 낫다고 규졍하지 않는다. 동료 드러머의 죽음 이후 레드 제플린의 로버트 플랜트는 과거의 정체성을 버리고 새로운 음악에 몰두했으며, 지미 페이지는 레드 제플린의 유산을 지키는 데 일생을 보냈다. 재미있는 건 시간이 흐르면서 두 사람 모두 성공했다는 점이다. 여기에서는 승자와 패자를 가리는 게 아니다.
2. 큰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요소를 결합해야 한다고 한다. 1. 인코딩(타고난 성향)을 발견하고 활용한다. 2. 돈의 방향을 뒤집는다. 3. 내면의 불꽃에 집중했다. 바로 이것이다. 언뜻 보면 매우 추상적으로 들린다. 결국 본인에게 세가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뜻이다. 자신에게 본질적으로 맞는 일인가? 경제적 지속 가능성을 확보했는가? 몰입하여 에너지를 퍼부을 수 있는가? 삶을 흔드는 절벽은 누구에게나 예외없이 찾아온다. 성공한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럴 때는 저 세 가지를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 그것이 고슴도치 모드다. 책을 읽다보면 짐 콜린스만의 개념이 많이 등장할 때가 있다. 절벽, 안개, 고슴도치와 같은 단어를 은유적으로 사용하니 그럴 때마다 정리해놓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단순하게 정리하자면 '절벽'과 '안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나만의 '고슴도치 모드'에 돌입해야 한다.
3. 이 책은 우리의 고정관념을 뒤집기도 한다. 흔히 자기계발서에서는 돈을 추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한다. 그런 책이 수백권이나 매대에 쌓여있다. 하지만 저자는 돈을 결과물이 아닌 목표를 위한 연료로 사용한 일화를 들려준다. 바버라 매클린톡은 돈을 위해 유전학 연구를 한 적이 없다. 그는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듣고도 상금이 얼마인지도 몰랐다. 그저 연구를 지속하기 위해 돈이 필요했던 것이다. 연구 대상 중 상당수는 돈을 벌기 위해 일한다고 하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서 돈이 필요했다. 이것이 돈의 방향 뒤집기다. 돈을 아웃풋에서 인풋으로 바꾸는 관점의 전환이라고 할까. 게다가 40, 50대를 은퇴 시기로 생각하는 세간의 이미지와 달리 이 책에서는 인생의 중반을 넘어 생애 최고의 성과를 내는 인물들을 다룬다. 앞서 말한 매클린톡도 50대에 유전자에서 혁신적인 발견을 하고 81세에 노벨상을 받는다. 어떻게 인생 후반부에 끊임없이 새롭게 할 것인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하지 않을까. 저자는 나에게 이렇게 살라고 지시하지 않는다. 그저 하나뿐인 삶이 무엇인지 매혹적인 이야기를 들려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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