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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 투 AI - 두려워할 것인가,무기로 쓸 것인가 일하는 사람을 위한 진짜 AI 활용법
크리스토퍼 밈스 지음, 이정민 옮김 / 리더스북 / 2026년 6월
평점 :



이 글은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1. 요즘에는 인공지능이 화두다. 뭐든지 AI란 단어가 들어가면 더 세련되고 이목을 끌기 마련이다. 그래서 그런 걸까. 그들을 삐딱하게 바라보는 관점을 좋아한다. 뭐든지 명과 암이 있지 않은가. 인공지능은 인간과 유사한 신비로운 존재가 위협적인 초지능이 아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1950년대 인공지능 분야 창립자들의 회의 속으로 들어가보자. 그 당시 허버트 사이먼은 이 기술을 인공지능이 아닌 '복잡한 정보 처리'로 부르자고 제안했다. 그들의 의도는 어렵지 않다. 이 기술을 인간의 뇌처럼 포장하지 말자는 것이다. 과거에 '메타버스'란 단어가 유행했던 걸 기억하는가. 지금의 메타버스는 마치 소문만 무성하고 완성되지 못한 베이퍼웨어 제품처럼 들린다. 인공지능 또한 실리콘밸리 특유의 자금 조달을 위해 실제보다 과도하게 포장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이곳에는 환상적인 유토피아나, 멸망 직전의 디스토피아는 없다. 단지 이 순간에 인공지능의 본질을 말하고자 할 뿐.
2. 저자는 인공지능과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24가지 법칙을 정의해준다. 이것을 처음에 정리해준 덕분에 읽으면서 큰 도움이 된 거 같다. 가장 중요할 제 1법칙은 바로 "대체제가 아닌 보조도구"란 문장이다. 그는 가까운 미래의 자동화가 가능한 영역은 지루한 업무에 국한된다고 주장한다. 우리를 너무 안심시키는 거 아닌가?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전부 빼앗을 것이라는 전문가도 있는데 말이다. 왜 그런지는 제 6법칙에서 그 이유를 알지도 모른다. 인공지능은 "절대로 믿지 말고, 반드시 검증"해야 한다. 아직도 생성형 AI가 존재하지 않는 사실을 그럴듯하게 날조하는 환각 현상을 해소할 수 없다는 것이다. 보자마자 비관적으로 느껴지는 법칙이 있기도 하다. 제 2법칙, 인공지능의 혜택은 전문가가 가장 크게 누린다. 역설적으로 전문가일수록 인공지능에게 더 나은 질문을 던지고 생산성의 향상 폭이 크다는 것이다. 법칙마다 매우 짧은 문장으로 되어있지만 내 생각을 뒤흔들기에 충분하다.
3. 이 책은 좋은 내용을 가지고 있는 만큼, 좋은 구성을 하고 있다. 각 장마다 끝에는 기억하기, 생각하기, 질문하기 3가지 과정이 있다. 나는 단순히 이 책의 지식을 기억하는 게 아니라, 이 책을 덮고 어떻게 고민하며 실천해야 하는지 안내해주는 듯하다. 누군가는 자신의 진로에 큰 영향을 주는 철학을,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업무에 적용해볼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얻을 수 있을 테다. 앞서 말한대로 맨 처음의 24가지 법칙을 선제적으로 제시한 것도 매우 참신했으며, 중간마다 용어 정리를 첨부하여 굳이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기술적인 용어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짧은 챕터로 들려주는 AI 이야기는 마치 수업마다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선생님 같다. 굉장히 우아하고 매끄럽게 쓰여진 교양서다. 우리는 과장된 화려함에 현혹되지 말자.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진실은 따분할 수도 있기에 그의 말에 귀를 기울여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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