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이해하는 챗GPT 구조와 기술 - 챗GPT, 쉽고 재미있게 시작하자! 그림으로 이해하는 시리즈
나카타니 슈요 지음, 박광수 옮김 / 길벗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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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1. 최근 생성형 AI 관련 교양서를 보면 어떻게 잘 쓸 수 있는지에 집중한다. 하지만 단단한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그보다 더 깊숙히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강력하다. 챗지피티라는 제목을 달고 유니코드까지 설명하는 책은 흔치 않을 것이다. 컴퓨터 과학의 원리까지 확장하여 현재의 트렌드를 읽어낼 수 있다. 인공지능은 초자연적 마법이 아니다. GPU라는 물리적 기반 위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하드웨어의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이 책은 인공지능의 역사부터 하드웨어까지 방대한 지식을 다루기 때문에 이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얼마나 수많은 기술이 집약되어 챗지피티라는 결과물이 탄생할 수 있었는지 거대한 지식의 바다로 떠나보시라. 여기서 배운 핵심 원리는 앞으로 새로운 인공지능이 등장해도 이용할 수 있는 탄탄한 힘이 될 것이다.


2. '그림으로 이해하는' 시리즈는 기술 서적 중에서 특히 선호하는 편이다. 새로운 기술을 접할 때는 따분하고 어렵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림으로 배울 수 있어 압도적인 친절함과 직관성을 자랑한다. 게다가 구성도 영리하다고 해야하나. 대중적인 챗지피티 챕터로 흥미를 끌고 점점 머신러닝이나 트랜스포머와 같이 기술의 핵심부로 들어가면서 차근차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학창 시절 배웠던 머신러닝은 매우 난해한 수업이었다. 시그모이드니 경사 하강법이니 어려운 용어가 등장하기도 한다. 이 책은 이렇게 복잡한 개념을 시각 자료로 쉽게 풀어낸다. 우리가 이미지로 먼저 이해하고 개념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니 난해하다는 느낌이 없다. 기술 서적이지만 이렇게 매끄럽게 읽을 수 있는 구성은 많은 분들에게 장점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3. 저자의 경험이나 노하우도 적절하게 녹아있다. 프롬포트 엔지니어링을 설명하기 위해 단순히 개념을 소개하는 것 뿐만 아니라 본인이 가지고 있는 테크닉까지 곁들어 알려준다. 인공지능이 생각하는 순서를 유도하는 생각의 경로(Chain of Thought)와 같은 기법은 매우 신선했던 거 같다. 결국 인공지능도 인간과 같이 명시적이고 구체적인 지시를 해야 더욱 효과적이고, 모호한 질문에는 모호한 대답이 나올 뿐이다. 7장에서눈 인공지능 API를 이용하는 방법을 예상보다 자세하게 다룬다. 구체적인 서비스 구현에 관심이 없더라도 어떻게 우리가 인공지능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는지 그 과정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은 설명해야 할 부분은 명확하게 설명한다는 점이 매우 맘에 든다.


4. 이 책의 주제는 철학적 질문으로 향한다. 저자는 '중국어의 방'이라는 고전적인 사고 실험을 소개한다. 이 방 안에는 중국어를 전혀 모르지만 질문을 보고 어떤 대답을 전달해야 하는지 적힌 영어 매뉴얼먼이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밖에서 중국어로 질문하는 사람은 방 안에 있는 사람이 중국어를 잘 한다고 착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상황은 챗지피티와 일견 다르지 않다. 인공지능은 언어를 이해하고 있는가?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가? 이 차이를 구별하는 명확한 방법은 아직까지 없다고 한다. 전혀 엉뚱한 대답을 하는 환각 문제와 같이 현 기술의 한계를 다루기도 한다. 이처럼 인공지능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명과 암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이 책은 달콤하지 않다. 그렇기에 앞으로 인공지능을 대비하기 위해 영양 만점인 든든한 필독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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