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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처럼 생각하기 - 불확실성의 시대를 읽어내는 경제학
에드 콘웨이 지음, 육혜원 옮김 / 이화북스 / 2025년 4월
평점 :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경제, 정말로 우리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많은 이들에게는 어렵고 복잡하게 여겨지는 영역이기도 하죠. 저 역시도 복잡한 경제 뉴스 앞에서 막막함을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에드 콘웨이가 쓴 <경제학자처럼 생각하기>는 그러한 문턱을 허무는 책입니다. 영국의 경제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여섯 가지 물질을 이용해 인류의 역사를 풀어낸 베스트셀러 <물질의 세계>의 작가로도 유명하죠. 저자가 현직 기자라 그런지 이론적 설명에 치중하기 보다는 직관적이고 현실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풀어나갑니다. 각각의 개념마다 3~5페이지 분량의 짧은 챕터로 구성하여 부담감을 덜어내죠. 경제학이라는 방대한 지식을 한입 크기로 접할 수 있는 영리한 방식을 택합니다.
이 책의 가장 두드러지는 장점은 경제 지식의 핵심을 최대한 명료하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저자는 어려운 개념들을 놀랍도록 쉬운 언어로 풀어내요. 복잡한 수식이나 현란한 이론 대신, 직관적인 비유와 현실적인 예시를 통해 본질에 접근하고자 합니다. 마치 베테랑 진행자가 예능 프로를 편안하게 이끌어주듯, 경제학이라는 험난한 지형에 대한 두려움은 눈 녹듯이 사라져요. 특히 50가지 핵심 아이디어를 간결한 챕터로 나누어 제시하는 방식은 매우 효과적입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사가 다르다면 특정 주제를 먼저 골라 읽으실 수 있을 거에요. 점점 뭐든지 짧은 자극이 각광을 받는 시대에 더욱 효율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구성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각 챕터가 독립적이면서도, 경제학의 큰 그림을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시간이었다고 느끼실 거에요.
단순히 쉽게 쓰인 것만이 이 책의 전부는 아닙니다. 저자는 균형 잡힌 시각을 견지하며 다양한 경제 사상과 이론들을 최대한 공정하게 소개합니다. 특정 학파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주장하기보다, 각 이론의 장점과 한계를 객관적으로 제시하려 노력한 점이 돋보이더라고요. 이는 우리가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경제학을 보다 폭넓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고전 경제학의 기본 원리부터 세계화, 환경 문제, 행동경제학, 나아가 암호화폐와 같은 최신 쟁점까지 아우르는 방대한 스펙트럼 또한 이 책의 가치를 더해요.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며 끊임없이 진화하는 경제의 모습을 거시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줘요. 우리는 경제 현상을 다각적으로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생각의 틀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경제학자처럼 생각하기>는 경제학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내고, 그 본질적인 재미와 중요성을 발견하게 해주는 탁월한 교양서입니다. 경제학 입문자뿐만 아니라, 경제 지식의 체계적인 이해와 비판적 사고 능력을 기르고 싶은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어요. 그 정도로 '경제적 사고'에 대해 필요한 도구들을 강력하게 설명하는데 성공합니다. 복잡한 세상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는 생각의 틀을 보여주면서, 막연했던 경제 현상들이 조금 더 가깝게 다가오는 경험이 된 거 같아요. 경제학이라는 학문의 진정한 매력과 중요성을 발견할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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