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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다른 생성형 AI - 비즈니스의 눈과 인문의 마음으로 읽는 생성형 AI 핵심 지식
심영환 지음 / 제이펍 / 2024년 10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미니, 챗지피티, 클로드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들이 빠르게 일상 속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컴퓨터 언어가 아닌 인간과 대화하듯이 인공지능에게 지시할 수 있기 때문에 그 편리함은 이루어 말할 수가 없죠. 저자는 기술과 인문학을 넘나들며 생성형 AI의 본질이 무엇인지 탐구하기를 시도합니다. 마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같은 통속적인 문, 이과 얘기로 글을 여는데요. 경영과 마케팅을 전공하고 IT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자신을 어필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저자를 대변하는 요소를 넘어서 스티브 잡스의 인터뷰나 2010년대 실리콘벨리의 여러 사례를 들어서 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합니다. 융합형 인재라는 다소 철 지난 담론 같지만 그가 이 책을 어떤 목적으로 썼는지는 설득력을 더하죠. 기술을 설명할 때 예술 작품이나 문구들을 인용하면서 글의 풍부함을 더합니다. 저자만의 다각적인 관점은 생성형 AI를 향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지나친 낙관 같은 편견과 오해를 버릴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인공지능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초 지식을 정확하게 언급하고 과학적인 원리 또한 놓치지 않습니다. '생성형 AI'라는 단어에서 생성형(generative)라는 의미를 직접 탐구해 보는데, 'creative'의 경지에는 이르지 못한 채 자동화를 통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개념이라는 그의 해석은 꽤나 흥미롭더라고요. 머신러닝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경사하강법이나 CUDA 같은 기초 용어들에 대해서도 지면을 할애합니다. 전공자와 같은 지식은 무리겠지만 인공지능 소식들을 접하면서 자주 들어봤지만 깊게 이해를 하지 못했던 용어들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에요. 저자는 딱딱한 기술서나 지식 매뉴얼을 지양하였다고 하지만 생각보다 복잡한 기술 개념들을 쉽게 풀어내줘서 좋았습니다. 깊이 있는 인공지능 서적을 읽기 전에 마중물이 되어줄 수 있는 책이에요.


인문학적인 관점이 가장 드러나는 부분은 윤리적 딜레마에 대한 논의입니다. 사용자들에게 어떠한 도덕적 문제를 야기하는지 성찰하지 않는 기술은 인간을 하나의 소모품으로 대하죠. 머지않은 시점에 이것이 인류에 크나큰 부메랑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저자는 경고합니다. 지금도 소셜미디어가 10대의 우울증과 자살률을 증가시키고 추천 알고리즘으로 사회적 양극화를 심화시킨다는 비판을 받지만 기업들은 그것을 방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공지능이 이렇게 인권에 위배되는 차별적인 요소나 소비자들은 기만하는 패턴들을 학습하면 어떻게 될까요? 이런 미필적 고의 같은 현상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입니다.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IT 서비스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데 사람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게 필수이며, 간단한 코딩은 인공지능이 가능해지는 시대에 인간을 이해하여 아이디어를 내고 제품을 구현하는 사람들의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이라고 해요. 인공지능의 시대는 역설적으로 인간성이 더욱 귀중한 가치가 될 거 같습니다.
생성형 AI라는 생소하고 복잡한 주제를 기술과 인문학이라는 두 가지 관점으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책이에요. 일단 한국인이 쓴 서적이라 읽기 편하고, 표면적으로는 비즈니스 서적 같지만 생각보다 깊은 내용도 다루어 일반인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중간마다 활용 사례와 함께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챕터가 있는데 책에서 알게 된 지식으로 앞으로의 행동 방식을 진지하게 고민하도록 만들고요. 생성형 AI가 무엇인지 더욱 궁금하신 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내용들을 담고 있는 지적 만찬이 될 거예요.
3줄 요약
1. 저자는 생성형 AI의 본질을 탐구하며, 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이 현대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사례를 통해 설명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AI에 대한 두려움과 지나친 낙관을 극복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시각을 갖게 됩니다.
2. 인공지능의 기초 용어와 원리를 명확하게 안내하며, 인공지능의 의미를 탐구합니다. 저자는 복잡한 기술 개념을 쉽게 풀어내어 일반 독자들이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3. 인공지능이 초래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를 성찰하며,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인문학적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저자는 기술 발전 속에서 인간성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경고하며, IT 분야에서 인문학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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