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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읽는다 세계사 명장면 97 지식도감 ㅣ 지도로 읽는다
역사미스터리클럽 지음, 안혜은 옮김 / 이다미디어 / 2024년 8월
평점 :

이 리뷰는 북뉴스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은 리뷰입니다.
인류 역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역사 책을 읽을 때 모르는 지명이 나오면 번거롭게 찾아보게 하는데, 이 책은 관련된 지도와 사진을 함께 수록하여 이런 공간적 궁금증을 자연스럽게 해소시켜 줍니다. 예전에 삼국지에 입문할 때도 <지도로 읽는다 삼국지 100년 도감>이 큰 도움이 됐던 기억이 있어요. 소설에 나오는 중국의 옛 지명들을 쉽게 체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살라미스 해전에서 연합군이 어떠한 지형의 이점을 이용해서 승리할 수 있었는지 한눈에 이해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이렇게 이다미디어는 여러 역사설 사실들을 사진과 도표, 지도와 함께 서술하는 <지도로 읽는다> 시리즈를 꾸준히 발간하고 있어요. 비슷한 유형의 시리즈로는 사계절의 <아틀라스 시리즈>나 DK 편집위원회의 <DK 시리즈>를 찾을 수 있을텐데, 특히 이 시리즈는 도서의 크기가 작고 내용이 간결하게 나오는 편입니다.
다시 역사에 재미붙이기에 최고라고 느낄 만큼 입문서로 제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건 하나에 2~3페이지 정도의 설명이 담겨 있어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 않아요. 깊은 지식을 원한다면 추가적인 독서가 더 필요할 겁니다. 만약 개인적으로 흥미를 느낀 사건이 있다면 다른 책을 통해 각론으로 더 깊게 탐구하여 하나의 지식의 나무를 완성할 수 있을 거에요. 이 책은 주로 전쟁 위주의 사건을 미시적으로 다룹니다. 전쟁이 역사적 명장면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가장 확실하고 흥미롭기 때문이겠죠. 더욱 다각적인 세계사적 지식을 원하면 이다미디어의 <지도로 읽는다 지리와 지명의 세계사 도감>으로 보완하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과 이미지 자료들을 하나의 흐름으로 읽을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텍스트의 힘은 강하지 않은 편입니다. 역사적 해설의 깊이는 박물관에서 접할 수 있는 간략한 수준 정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위키나 인터넷 자료들이 대체할 수 있다기에는 이렇게 파편화된 사건들을 전문가들의 편집을 통해 하나의 흐름으로 읽을 수 있다는 메리트가 분명히 있어요. 또한 일본의 '역사미스터리클럽'이라는 기획 제작 그룹에서 제작한 책이어서 서양과 동양 자료가 균형 있게 다뤄집니다. 다만 일본에서 쓰여진 책이라 그런지 한산도 대첩이나 진주만 공습, 미드웨어 해전 같은 사건들은 빠진 흔적이 보입니다. 당연하게도 한국사의 내용은 전무하기 때문에 이 책의 편집이 맘에 들어서 다음에는 <지도로 읽는다 리스타트 한국사 도감>을 읽어볼까 생각하게 되네요.
결론적으로, 역사에 관심이 많은 매니아들이라면 자신의 지식에 이미지를 심층적으로 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고, 입문자라면 깊은 역사의 바다로 나아갈 수 있는 나침반이 될 수 있는 책입니다.
3줄 요약
- 이 책은 역사적 사건들을 지도, 사진, 도표와 함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역사 입문서로 적합하며, 복잡한 지명이나 공간적 정보를 자연스럽게 해소해 준다.
- 주로 전쟁과 같은 미시적 사건들을 다루며, 간결하고 쉽게 읽을 수 있지만 깊은 지식을 원한다면 추가적인 독서가 필요할 것이다.
- 역사적 흐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며, 입문자와 매니아 모두에게 유익한 도서로 이미지를 통해 지식을 심층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