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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7 ㅣ 미키7
에드워드 애슈턴 지음, 배지혜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7월
평점 :
클론이 아무리 기억을 다운로드 받아도 별개의 존재라는 건 새로울 게 하나 없이 SF계에선 이미 올드 스쿨에 해당하는 주제이다.
집단 지성체인 외계인이 본체 외에 다른 개체를 부속물이라 부르는 것도 하이브 마인드 (hive-minded) 종족을 그린 건데, 그 역시 SF에서 올드 스쿨이다.
중복된 존재가 인간 공동체에 가져다 주는 혼돈과, 익스펜더블 (대체 가능한) 이라 불리는 복제 인간을 둘러싼 권력 구조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중복 존재가 인간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도가 다른 작품과 구별된다고 하겠다.
그리고 다른 분 평에서처럼 결말이, 결말이....쿨럭....약해도 약해도 너무 약해. 아, 이게 뭐람...싶고. ㅠ.ㅠ 이게 최선이냐고 울부짖고 싶게 만드는 결말이었다.
봉 감독은 원작이 어떻든 별개의 베스트 필름을 만들어내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