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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때면 눈물이 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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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둑
김소진 지음 / 강 / 1996년 3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2005년 06월 14일에 저장
품절

아주 혼란스러운 젊은 날, 그냥 읽어봐라. 생의 진실앞에 눈물이 날 것이다.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양장본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박동원 옮김 / 동녘 / 2002년 12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2005년 06월 14일에 저장
절판
울고 싶을 때 봐야한다. 성장의 외로움을 톡톡히 치르고 싶다면, 엄마에게 꾸지람을 들은 어느 날, 어두운 밤, 새벽까지 울자.
관촌수필
이문구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0년 2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2005년 06월 14일에 저장
품절

말할 수 없는 큰 인간들 앞에서 작은 나는 눈물이 난다. 그들의 살아온 삶이 너무도 잔잔하고 그 울림이 커서
마당깊은 집
김원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11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2005년 06월 14일에 저장
구판절판
시대는 다르지만 공유할 수 있는 삶의 진실, 동생의 죽음 앞에 초연해지는, 그러나 가슴 아픈 혈육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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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서 다시 읽고 싶은 책 그러나 다시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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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옥이- 이원수 동화집
이원수 지음, 이만익 그림 / 창비 / 2001년 6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2월 24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5년 06월 15일에 저장

노란 표지의 두꺼운 창작동화집, 방학 때면 시골집 마루에 뒹굴던 그 책을 책장들이 다 떨어져 나갈 때까지 오빠와 나는 경쟁하듯 읽곤 했다. 거의 잊혀졌고, 유일하게 "감꽃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라는 구절이 기억에 남는다. 제목이었던 듯, 꼭 다시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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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학교 아이들은 올챙이 기르기에 한창이다.

여고생들이 올챙이 기르기라니...


일단 바나나 우유병을 이용한 올챙이 낚기 전용 낚시 도구를 만들어 학교 연못에서 올챙이를 잡는다.


그리고 잡은 올챙이는 1.5리터 플라스틱 병을 가로로 뉘어 놓은 어항에 가둔다.

돌도 가져다 두고 나뭇잎도 띄운다. 가끔 햇빛도 쬐어 준다.


며칠,공을 들이더니 정말 올챙이의 뒷다리가 나왔다.

오우 올챙이의 뒷다리! 감탄하는 사이 또 앞다리가 나왔다.

오우 올챙이의 앞다리! 그리고 꼬리가 없어졌다.(이 과정은 경이로움 그 자체이다. 꼬리가 사라진다니, 자라는 것은 보았지만 줄어드는 것은 어디서 또 보았던가?)


쏘옥,

쏘옥 그러더니, 개구리가 되었다.


문제는 성장이 빨라 제일 먼저 개구리가 된 놈인데,

이 녀석이 병위로 뛰어 올라 없어졌다.

올챙이 주인 반 아이들은 딴 반 아이들이 훔쳐갔다고 그러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


돌위에 앉아 있던 그 놈이 심심해서 펄쩍 뛰었는데

그냥 밖으로 나와 버렸겠지.


내 생각에는 사물함 뒤쪽으로 빠져서 죽었거나,

앞쪽으로 떨어져서, 아이들 의자에 눌려,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 것이다. 워낙 콩알만하니...


아니, 천만다행으로 교실을 뛰쳐나가 숲으로 갔을 것이다.

거기도 적이 있겠지만, 개구리에게는

우주와 다름없는 넓은 세계일 것이다.

아자! 개구리 힘내!


어쨌든 그 이후로 개구리의 어항에는 뚜껑이라는 것이 생겼다.


그렇게 개구리마저도 시대를 앞서가는 것은 목숨을 거는 위험을 헤쳐나가는 것이다.



나도..

시대를 앞서서 자유롭고 싶다.

그것이 위대한 도전이건, 무모한 도망이건,


아니 누군가가 벌써 그 길을 갔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우리들은 벌써 그 길을 봉쇄당한 채, 사육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사회와 제도에 의한 사육!


야자에 묶인 아이들과 야자감독에 묶인 교사들,

개구리처럼 튀면 죽을지도 모르는 세상에서

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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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월인데 

아무도 안 오는 카페에 혼자 있다.

그래도 된다.


창밖으로

차가운 바람은 날리고

나뒹구는 먼지들 사이에

우리의 어긋난 관계들이 보인다.


다 놓아주고 살고

언제라도 떠날 수 있듯이 살면 될 것을

왜 우리들은

각자의 자리에 앉아

테이블위의 물낙서를 지우고 또 지우고 있는가.


12월인데 이젠 또 한해를 보내며

나도 중년인데

서른 잔치가 끝났을 때부터

아직 나는 서른인 것 같은데

벌써 오년이 흘러버렸다.


그 때에도 꿈이 있었고

여전히 꿈은 시퍼렇게 살아

내 가슴을 에이는데


나는 늙어 가는데

내 꿈은 내가 늙어가는 만큼

더 파랗게 살아나 날이 선다.

나는 내 꿈에 베인 상처로

밤새 앓았다.


이럴 때는 외로운 것이 최고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다

너무 외로워

아무나를 갈망하게 되면

그 때

카페에서 나서도 된다.


하지만 그 전까지

많이 외롭고 또 외로워야

그래야 치료될 것이다.


내 꿈에 베인 상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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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날 수업을 하는데

창밖으로

부는 바람에 날리는 은행잎이 너무 멋있어서

잠시 감탄을 했고

어제는 새벽부터 차를 몰아 용문사로 향했다.


남한강 달리기 대회 때문에 서둘러

양평에 도착했다.


보여야 할 노란 은행잎이 보이지 않길래

미심쩍은 발걸음으로 산을 올랐는데


산 속의 추위는 속세를 앞지른다는 것을 몰랐다.


나무는 훑어낸 듯 가지만 뻗어 있었다.


1100년을 살아낸 천년목이 위용을 떨치는데

가까이서 보면

감당못할 무게에 잘린 가지며,

철근으로 감아맨 가지들이 너무 많아


결국 쓰러지지 않으려 지팡이에 온몸을 의지한 노옹의 모습을 연상하며 돌아섰다.


그리고

대웅전에 들어

어머니를 따라 절을 했다.


처음으로 가족의 건강이나 행복이 아닌

나를 위해 빌었다.


맑은 정신으로 살게 해 달라고

이 순간에도 아무 생각이 없게 해 달라고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빌었다.


뜻밖의 소원에 나도 놀랐다.

잎을 다 떨어뜨린 나무의 모습에서

인생의 순리를 감지한 탓인가


그렇게 욕심없이 비니까

절하는 것도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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