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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용의 아트 내비게이션 - 대한민국 1호 도슨트가 안내하는 짜릿한 미술사 여행
김찬용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1월
평점 :
품절
미술 읽어주는 남자, 대한민국 1호 도슨트 김찬용 전시해설가가 안내하는 미술사 여행책이다
아트 내비게이션 사용법을 시작하기전에 책에 나온 '당신은 미술 애호가인가?' 테스트를 해보았다
미술을 좋아한다/1년에 5번 이상 미술관에 간다/지금까지 50번 이상의 전시를 봤다/작가이름과 작품명을 30명 이상 알고있다/미술사조의 이름 10개 이상 알고있다/미술관련 수업이나 강의를 들었다/미술관련 서적을 10권 이상 읽었다/미술품을 구매해본적은 없다
미알못-애호가-깊은 애호가-전문가까지 점수에따라 4단계로 나뉘는데 나는 깊은 애호가!!
깊은 애호가 레벨이지만 방대한 미술사에 대해 아는것보다 모르는게 더 많고, 전시회에서 작품을 감상해도 내가 제대로 보고있는건지 중요한걸 놓치고있는건 없는지 매번 헷갈린다ㅠㅠ;;
책 앞부분에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모나리자를 보고 감동보다는 실망했던 경험이나 미술에 처음 입문할때 구입한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를 지금까지도 한번도 완독하지 못한 저자 자신의 경험이 나오는데 도슨트같은 전문가도 나랑 똑같구나 피식~ 웃음이났다^^
'아트 내비게이션'이라는 책제목처럼 자동차를 운전해서 목적지를 찾아가듯 미술사 여행을 시작한다
출발지를 설정하세요 부터 시작해, 사고 다발 지점입니다 에서는 익숙하지만 잘 몰랐던 인상파에 대해, 다음 안내까지 직진입니다 에서는 인상파의 뒤를 잇는 모던아트 야수파 입체파 추상미술을, 급커브 구간입니다 에서는 개념미술 초현실주의를, 과속에 주의하세요 에서는 돈의 힘을 보여준 미국미술 팝아트를, 경로를 이탈했습니다 에서는 이것도 예술인가요? 플럭서스 포스트 모더니즘을,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에서는 일상속에 스며든 동시대 미술에 대해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할수있도록 안내해준다
이 책이 백과사전만큼 두꺼운 분량을 자랑하는 다른 미술사 책들과 다른점이라면 연대순으로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전체를 커버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미술사에 대해 꼭 알아야할 중요 포인트들을 콕콕~ 찝어 쉽고 재미있게 알려준다
저자는 미술사 공부를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질문을 받으면 어디든 상관없으니 좋아하는데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대답한다
이책 또한 목차에 나온 순서대로가 아니라도 눈에 띄는, 관심이 가는 어디든 펼쳐 읽어도 책읽기에 전혀 방해받지 않는다
김찬용 도슨트의 말처럼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즐기는 주체가되는건 나 자신이어야한다
미술평론가나 도슨트 같은 전문가들이 명작으로 추천한다거나 요즘 핫하다는 입소문이 아니라..
시험공부하듯이 외우는 미술사, 폼잡고 봐야하는 미술작품이 아닌 조금 서툴고 헤매더라도 나만의 방식으로 미술에 대한 취향을 발견할수있게 해주는 똑똑한 내비게이션이다
미알못이지만 미술에 대해 궁금하고 알고싶다면 첫번째 입문서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