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독립을 꿈꾸는 30대 중반 남성, 잡지 에디터다이책은 부모님 집에서 독립을 결심한 순간부터 자기가 꿈꾸던 환경과 조건을 갖춘 집을 구하고 고치고 꾸며나가는 과정을 기록한다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있는데 저자가 얹혀살던 부모님 집에서 나가기(1부), 첫 집을 고치기(2부), 자기만의 취향으로 채우기(3부)의 과정을 보여준다서울에서 내가 가진 예산에 딱 맞춰 내 마음에 꼭 드는 집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만큼 거의 불가능하다 저자가 발품을 팔아 겨우 구한 집은 보증금 500만원 월세 35만원 대학가주변 오래된 단독주택 2층이다'돈을 주고 벌칙을 산 기분'이라는 저자의 표현처럼을 첫 집이라는 로망은 찾을수없을 정도로 집구조나 상태는 처참하고 집주인 할머니와도 트러블이 생긴다책소개에서 저자는 자신을 집에 서툰, 어쩌면 삶에 서툴다고 하는데 책을 읽다보면 정말 이렇게 세상물정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놀랍고도 신기하다집을 구한것도 처음인데다 인테리어 경험도 전혀없어 보증금보다 더 많은 공사비도 모자라 몇달치 월세를 들이며 집을 고치는 저자를 보면 저럴꺼면 그냥 돈을 조금 더 보태 오피스텔 월세를 사는게 가성비가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집에는 냉장고와 부엌, 세탁기, 텔레비전은 없지만 스위스제 의자나 외국에서 물건너 온 살림살이들처럼 잡지 에디터라는 직업답게 고급진 취향으로 자기만의 공간을 꾸며나가는 과정도 엉뚱하지만 유쾌하고 재미있다첫 집에 대한 환상을 파괴해버리는 저자의 무모한 도전기를 읽다보면 과연 이런 집에 살면서 얻은건 뭘까? 좋았던점이 있을까? 궁금해진다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정원 딸린 낡은 단독주택을 고쳐가며 살면서 달라진 점들이나 변한 것들을 이야기해주는데 그걸 읽고나면 쌩고생 극한체험으로만 보였던 첫 집살이가 나름대로 배움이될수도 있구나 공감되는 부분들이 보인다지금 첫 집으로의 독립을 꿈꾸고 있다면 30대 남자의 허당스러우면서도 고집스런 독립실험 이야기를 한번쯤 읽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