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괜찮은 태도 - 15년 동안 길 위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에게 배운 삶의 의미
박지현 지음 / 메이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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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은 태도..?

'15년동안 길위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에게 배운 삶의 의미'라는 부제가 없었다면 책 제목을 선뜻 이해하기 어려웠을듯하다
'괜찮은'과 태도'가 같이 사용되는 경우를 거의 본적이 없고, 무슨 태도가 괜찮다는건지도 궁금해졌다

'다큐멘터리 3일'의 VJ, '유 퀴즈 온더 블럭'의 다큐멘터리 디렉터로 일해 온 저자가 길위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에게 배운 삶의 의미와 단단한 인생의 태도들을 엮은 책이다

다큐멘터리 3일은 거의 모든 회차를 봤을 정도로 나의 최애 프로그램이라 방송이 끝났을때 너무 아쉬웠는데 책을 읽기전부터 가슴이 설레었다

다큐멘터리 3일은 72시간동안 VJ가 관찰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이야기를 압축해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해녀 자갈치시장 상인 붕어빵장사 천주교 사제 서품식 강북에서 강남까지 최장거리 노선버스에서 만난 사람들 마을회관 한글학교에서 공부하는 할머니들 택배기사 퀵서비스 택시기사 화물트럭기사 가족들을 위해 길위를 달리는 아버지들까지..

지금도 생각나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유명인이나 성공한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이라서 더 공감이되고 친근함이 느껴졌다

책은 프롤로그 내가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이유, 챕터 1 15년 동안 길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에게 배우다 챕터 2 사람이 온다는 건 그의 일생이 오는 것이다 챕터 3 참 괜찮은 삶의 태도 챕터 4 그럼에도 우리에게는 위로가 필요하다 챕터 5 나는 정말 잘 살아가고 있는 걸까 챕터 6 나에 대한 예의, 타인에 대한 예의 챕터 7 나도 이렇게 나이들수만 있다면.. 총 7개의 챕터로 나누어 저자가 만난 사람들과 그들에게 배운 인생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에는 불륜을 저지른 남편과 친구에게 복수한 가정주부 21년간 억울한 감옥살이를 한 사람 근육병에 걸린 어린 아이와 엄마 초등학교앞 문방구 할아버지와 할머니 시각장애인 아버지와 아들 보육원을 퇴소하고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 하늘로 떠난 암환자 어머니를 고치고 싶다는 의사 아들 해체를 앞둔 여자 핸드볼팀 선수들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다니는 어린이집 동대문시장 사입삼촌들..
다큐멘터리 3일을 카메라가 아니라 책으로 그대로 옮겨온 것처럼 많이 닮았다

TV 영상으로 볼때도 가슴이 따뜻해지고 찡할때도 있었는데, 글로 읽으니까 오히려 더 눈물이 났다

영상보다 활자의 힘이 더 강한걸까? 아니면 얼굴도 보지못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진심이 느껴져서일까?

이야기를 하나씩 읽을때마다 팍팍한 삶에 흔들리고 좌절하지만 결코 희망을 포기하지않고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며 하루하루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을 통해 나도 나에게 주어진 매일을 감사하는 마음과 태도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된다

저자가 길위에서 수많은 삶을 만나고 함께 성장하며 인생을 살았듯이 나도 책에 나온 사람들과 앞으로 만날 다른 사람들의 삶을 다정하고 따뜻하게 바라보며 지혜롭게 나이들고 살아갈 참 괜찮은 태도를 배워야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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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샐러드 - 밥이 되는 완벽한 한 끼 샐러드
장연정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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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고 누구라도 '샐러드가 밥이 된다구?' 라는 의문을 가장 먼저 품게 될것이다

스테이크와 샐러드, 파스타와 샐러드, 피자와 샐러드, 브런치나 런치세트에 딸려나오는 샐러드..
우리가 알고있는 샐러드는 사이드 메뉴이지 메인 메뉴가 아니다

푸드 스타일리스트이자 요리 연구가인 저자가 건강이 나빠져 큰 수술을 받고 기름진 보양식대신 속이 편안하고 든든해지는 샐러드를 만들어 먹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푸짐하고 맛있으면서도 샐러드만 먹어도 배고프지 않은 샐러드 레시피 56가지를 소개한다

책을 보기전까지 샐러드가 반찬도 아니고 밥이 된다는 말을 믿을수없었다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샐러드는 여러가지 채소와 과일, 치즈, 견과류등을 토핑하고 드레싱을 뿌린게 전부였다
그래서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도 샐러드를 세트메뉴가 아닌 단일메뉴로 주문을 하려면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때문에 가성비부터 따져보게 된다

책은 총 6 Part로 구성되어 있는데 Part 1 샐러드 만들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에서는 Salad Veggies : 샐러드 채소 종류부터 고르는 법까지, Salad Dressings : 자주 쓰이는 샐러드 드레싱 재료, Salad Prep : 미리 만들어두는 샐러드 절임 채소, 플레이크, 오일
Part 2 원 볼 샐러드에서는 잠봉 루꼴라 샐러드, 지중해식 레인보우 샐러드, 샤퀴테리 샐러드
Part 3 원 플레이트 샐러드에서는 오믈렛 샐러드, 후무스 샐러드, 구운 뿌리채소 샐러드
Part 4 주스나 수프와 곁들이는 샐러드에서는 BLAT 파스타 샐러드, 월도프 샐러드
Part 5 빵에 끼워 먹는 샐러드에서는 구운 토마토 샐러드 샌드위치, 베지 콥 샐러드 샌드위치, 당근 라페 마스카포네치즈 베이글
Part 6 웜 볼 & 포케에서는 차돌박이 웜 볼, 하와이안 포케 등 우리가 먹는 샐러드와는 양이나 비주얼도 다르고 이름도 낯선 56가지 한끼 샐러드 레시피들이 들어있다

책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건 커다란 접시에 한가득 푸짐한 샐러드 사진이었다
작은 접시나 볼에 조금씩 예쁘게 담겨 몇번만 먹으면 끝나버리는 샐러드와는 차원이 다른 양이다

그렇다고 양만 많다고 무조건 좋은건 아니다
큰 볼 한가득 채소 고기 과일등 재료를 듬뿍 넣고 드레싱을 휘리릭 뿌려 먹는 가장 기본적인 원 볼 샐러드부터 한 접시에 채소와 고기 빵등 단백질과 탄수화물까지 골고루 담아 탄단지 밸런스를 고려한 영양만점 원 플레이트 샐러드, 수프나 주스 등과 함께 맛과 식사량을 보완하는 세트 방식의 샐러드,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곡물빵이나 바게트에 끼워 먹으면 샌드위치가 되는 샐러드, 영양 만점 곡물 베이스 위에 샐러드를 올리고 소스를 뿌려 비빔밥처럼 먹는 웜 볼 & 포케까지..
다른 샐러드 책에서는 볼수없었던 다양한 구성과 조합으로 독특한 샐러드 레시피를 배울수있다

이 책 한권만 따라하면 외식이나 테이크 아웃할때마다 비싼 가격때문에 살짝 맛만보던 샐러드를 집에서 마음껏 배부르게 먹을수있고, 초록 채소만 가득한 다이어트용 샐러드대신 맛과 영양 어느 하나 빠지지 않은 완벽한 샐러드를 뱃살 걱정없이 먹을수있다

요알못도 집에서 쉽게 따라할수있는 근사하고 푸짐하고 맛있는 샐러드!!
먹고 돌아서면 배고파지는 샐러드는 안녕~
밥을 대체할수있는 온전한 한끼 식사가 되는 샐러드 레시피로 1일 1샐러드하세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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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이따위로 살 텐가?
모범피 지음, 동생피 그림 / FIKA(피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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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이따위로 살텐가?
제목만 보고도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엄청 쎈 한방이 있는 책이다

<백수가 된 모범생의 각성기>라는 전자책으로 공개된 후 수많은 독자들에게 찬사를 받으며 종이책으로 소장하고 싶다는 끊이지 않는 요청에 종이책으로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책에는 글을 쓴 모범피와 그림을 동생피 자매, 두명의 여자사람이 나온다

저자는 평생 모범생으로 살며 학생 때는 좋은 성적을 위해 열심히 공부했고, 좋은 대학에 가서 좋은 회사에 취업하는게 성공한 인생이라 배워 그렇게 살았다 하지만 어느 날 문득, '지금 이게 내가 원하던 인생이 맞나?' 하는 생각에 사로잡히고, 그날부터 번아웃과 극심한 우울증을 겪게 된다

반대로 평생 문제아로 어른들의 걱정거리였던 동생은 유명 아티스트가 되어 스스로 '행복하다'고 말하는 삶을 살고있다

저저는 그때부터 '나도 충분히 열심히 살았는데 우린 대체 뭐가 달라? 도대체 문제가 뭘까?’를 고민한다

그 후 회사를 휴직하고 백수가 되어 '내가 진짜로 원하는건 무엇인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답을 찾기위한 첫 멈춤의 시간을 보낸다

모범생인 저자뿐만 아니라 우리들 모두 인생을 살면서 한번쯤 고민해본 문제이고, 그 정답이 무엇인지도 알고있을 것이다

하지만 말장난같은 뻔한 대답에 식상하기보다는 저자의 깨달음의 과정을 따라가면서 현재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의 우선순위를 항상 점검하고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과 언젠가는 내게 딱 맞는 인생도 찾을수 있을것 같다

내 인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과거의 나는 어땠는가? 퇴근과 주말만 기다리는 삶을 살지는 않았나? 무엇인가에 열정적이었던 때가 있었나?
우선 잠시 멈춰 나를 돌아볼 시간을 가져야겠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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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클래식 - 천재 음악가들의 아주 사적인 음악 세계
오수현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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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음악가들의 아주 사적인 음악세계' 라는 부제목처럼 시대를 초월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16인의 음악가의 삶을 통해 듣는 클래식 이야기이다

유니폼 입은 하인 하이든, 몸도 마음도 성장을 멈춘 슬픈 어른아이 모차르트, 35년간 무려 60번 넘게 이사를 다닌 베토벤, 친구를 잘못 만나 신세를 망친 슈베르트, 과로로 너무 일찍 늙어버린 청년 멘델스존, 사랑을 갈구했지만 허약하고 불완전했던 남자 쇼팽, 정신병 앞에 무너져 내린 거장 슈만, 오는 여자 안 막고 가는 여자 안 잡았던 리스트, 최악의 막장 드라마 주인공 바그너, 평생 짝사랑만했던 비운의 남자 브람스, 한 여성과 13년간 편지만 주고받은 차이콥스키, 오페라보다 더 비극적이었던 결혼생활을 한 푸치니, 지휘하다가 결혼식 올리고 돌아온 워커홀릭 말러, 여인들을 자살로 몰아간 나쁜 남자 드뷔시, BGM의 창시자 사티, 내향형 음악가 라흐마니노프의 슬픈 사연 등 우리가 모르고있었던 파란만장한 이야기들을 담고있다

클래식은 다른 음악 장르에 비해 친해지기 어려운 장벽이 느껴지는데, 그 이유중 하나가 음악가(작곡가)들이 너무 오래전 시대의 사람들이라 그들의 삶이나 사적인 이야기들이 별로 알려진게 없다는 점이다

클래식을 좋아해 꽤 많은 책들을 읽었지만 베토벤의 청각장애, 쇼팽과 조르주 상드의 사랑,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차이콥스키의 동성애와 자살, 슈만과 클라라의 사랑, 외모 컴플렉스와 평생 독신으로 외롭게 살았던 슈베르트의 이야기 정도만 알고있었는데..
위대한 거장들의 인간미 넘치는 사연들을 읽다보면 어렵고 난해하기만 하던 클래식이 조금은 친숙하게 느껴진다

하나의 이야기가 끝날때마다 #클래식 노트 라는 코너에서 주인공인 작곡가의 음악세계와 주요작품을 소개하고, QR코드로 음악을 함께 들을수있어 이야기의 몰입과 감동이 두배가 된다

작가는 글에, 화가는 그림에, 작곡가는 음악에 자신의 고뇌와 열정을 고스란히 투영시킨다
고상하고 근엄한 클래식 음악에 가려져있었던 천재 음악가들의 은밀한 속사정을 알고 들으면 지금까지 알고있던 클래식과는 분명 다를것이다

클래식이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클알못이라면 음악용어가 가득한 책대신 이야기와 음악을 함께 즐길수있는 재미있는 입문용으로 추천한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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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 요리 101 - 간단한 집밥부터 근사한 홈파티 요리까지
호멜 푸즈 지음, 고은주 옮김 / 북카라반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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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자취생들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에 스팸이 있는걸 보고 깜짝 놀랐던적이 있다

야근하고 밤늦게 집에와서 냉장고를 열어봐도 딱히 먹을게 없으면 따끈따끈한 즉석밥을 데워 노릇노릇하게 구운 스팸 한조각이랑 김치만있으면 밥 한그릇 뚝딱~ 가장 만만한 밥반찬이다^^
짭쪼름하고 기름진 스팸의 맛을 상상만해도 군침부터 돈다

이탈리아나 프랑스같은 미식의 나라에선 고급스러운 햄이 있는데 왜 통조림 햄을 먹냐고 이상하게 생각한다지만 스팸은 그냥 햄이랑 다른 특별한 뭔가가 있다

이 책에는 간단한 집밥부터 근사한 홈파티 요리까지 스팸요리 101가지 레시피가 들어있다

아침식사부터 파티용 애피타이저와 간식 점심식사 저녁식사 셰프의 고급요리까지 스팸 쿡북이라 부를만하다

스팸이라는 제품 한가지로 요리책이 나온것도 신기한데 이 책의 저자 또한 스팸을 만드는 기업이라는게 재미있었다

책에는 스팸으로 만든 요리 사진과 재료, 만드는 법이 요알못도 바로 따라할수있을 정도로 쉽고 간단하게 나오는데 이것이 바로 스팸의 매력이 아닐까?

우리가 가장 즐겨먹는 스팸 구이, 스팸 김치 볶음밥, 스팸 주먹밥, 스팸 샌드위치, 스팸 볶음면, 부대찌개 같은 친숙한 요리부터 스팸 캐서롤, 스팸 하와이안 스킬렛, 스팸 키슈, 스팸 바오번, 스팸 셰이디처럼 이름도 처음 듣는 이국적인 요리까지 하루에 한가지씩 스팸요리 완전정복에 도전해보는 것도 재미있을것 같다

오늘 뭐 먹지? 고민이라면 훌륭한 한끼 스팸의 무한변신 요리를 추천한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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