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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클래식 - 천재 음악가들의 아주 사적인 음악 세계
오수현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8월
평점 :
'천재 음악가들의 아주 사적인 음악세계' 라는 부제목처럼 시대를 초월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16인의 음악가의 삶을 통해 듣는 클래식 이야기이다
유니폼 입은 하인 하이든, 몸도 마음도 성장을 멈춘 슬픈 어른아이 모차르트, 35년간 무려 60번 넘게 이사를 다닌 베토벤, 친구를 잘못 만나 신세를 망친 슈베르트, 과로로 너무 일찍 늙어버린 청년 멘델스존, 사랑을 갈구했지만 허약하고 불완전했던 남자 쇼팽, 정신병 앞에 무너져 내린 거장 슈만, 오는 여자 안 막고 가는 여자 안 잡았던 리스트, 최악의 막장 드라마 주인공 바그너, 평생 짝사랑만했던 비운의 남자 브람스, 한 여성과 13년간 편지만 주고받은 차이콥스키, 오페라보다 더 비극적이었던 결혼생활을 한 푸치니, 지휘하다가 결혼식 올리고 돌아온 워커홀릭 말러, 여인들을 자살로 몰아간 나쁜 남자 드뷔시, BGM의 창시자 사티, 내향형 음악가 라흐마니노프의 슬픈 사연 등 우리가 모르고있었던 파란만장한 이야기들을 담고있다
클래식은 다른 음악 장르에 비해 친해지기 어려운 장벽이 느껴지는데, 그 이유중 하나가 음악가(작곡가)들이 너무 오래전 시대의 사람들이라 그들의 삶이나 사적인 이야기들이 별로 알려진게 없다는 점이다
클래식을 좋아해 꽤 많은 책들을 읽었지만 베토벤의 청각장애, 쇼팽과 조르주 상드의 사랑,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차이콥스키의 동성애와 자살, 슈만과 클라라의 사랑, 외모 컴플렉스와 평생 독신으로 외롭게 살았던 슈베르트의 이야기 정도만 알고있었는데..
위대한 거장들의 인간미 넘치는 사연들을 읽다보면 어렵고 난해하기만 하던 클래식이 조금은 친숙하게 느껴진다
하나의 이야기가 끝날때마다 #클래식 노트 라는 코너에서 주인공인 작곡가의 음악세계와 주요작품을 소개하고, QR코드로 음악을 함께 들을수있어 이야기의 몰입과 감동이 두배가 된다
작가는 글에, 화가는 그림에, 작곡가는 음악에 자신의 고뇌와 열정을 고스란히 투영시킨다
고상하고 근엄한 클래식 음악에 가려져있었던 천재 음악가들의 은밀한 속사정을 알고 들으면 지금까지 알고있던 클래식과는 분명 다를것이다
클래식이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클알못이라면 음악용어가 가득한 책대신 이야기와 음악을 함께 즐길수있는 재미있는 입문용으로 추천한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