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갈의 다프니스와 클로에
롱고스 지음, 김원중.최문희 옮김 / 세미콜론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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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프니스와 클로에의 러브스토리랑 샤갈의 일러스트의 조합 이보다 더 달콤할수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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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리빙 디자인
까사리빙 편집부 엮음 / 미호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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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리빙 디자인>은 인테리어&리빙 전문잡지 까사리빙의 특집 칼럼을 재구성한 책이다...

제목처럼 전설로 남은 세계의 디자이너와 그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요즘 Hot~ Hot!한 트렌드까지 몽땅 담고있다.

책의 전체적인 구성은 북유럽,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독일, 미국... 6개 나라로 카테고리를 나누고, 각 나라별 디자인 특성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대표 디자이너와 브랜드 소개, 각각의 스타일을 대표하는 가구, 조명, 오브제 같은 리빙 아이템들과 국내 리빙 셀렉트숍까지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사람과 환경이 서로 공존하며 살아가는 리빙철학의 정답을 보여주는 북유럽 스칸디나비안, 정통성과 품격, 우아함을 키워드로 하는 프랑스, 파격에 가까운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위트가 공존하는 영국, 수백년을 대물림해온 장인정신이 빛나는 이탈리아, 심플함과 실용성으로 정의되는 독일, 다양한 취향을 존중하는 미국.... 리빙 디자인이나 인테리어에 문외한이거나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도 나라별로 차이점을 쉽게 비교해볼수있다.

 

스칸디나비안 가구의 거장이라 불리는 핀율, 20세기 가구 디자인의 혁명을 몰고온 베르너 팬톤, 물결모양의 르 클린트 조명으로 주부들의 로망이 된 폴 크리스티얀센, 플라스틱 의자 하나로 가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든 찰스&레이 임스, 이 사람이 없었다면 디자인의 역사가 얼마나 황량했을까? 라는 물음으로 그 존재감이 느껴지는 필립스탁...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시대를 초월한 리빙 디자인계의 거장부터 현재 주목받고있는 젊은 디자이너들까지 리빙 디자인 역사의 계보를 알수있다. 

첫장부터 차례대로 읽지않고 아무데나 펼쳐 한눈에 봐도 딱! 디자이너가 연상되는 디자이너의 철학과 시그너처가 분명한 작품들을 감상하는 재미가 꽤 쏠쏠~하고, 눈이 호강하는 기분마저 들정도다.  

뽀너스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떠오르는 신인 디자이너와 그들의 작품들도 감상할수있다.

 

시간들여 발품을 팔지 않아도 세계의 리빙 디자인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수있고, 책속에 소개된 아이템들을 예술작품으로만 감상하고 끝나는게 아닌 우리 생활공간에 응용해 볼수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라 할수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한정된 지면때문인지 아이템들을 찍은 예쁜 사진컷들을 나열해놓기만 해서 입문서 정도로 깊이감이 좀 떨어지고 읽을거리보다는 볼거리가 더 많은 편인데, 각각의 작품이 지니고있는 흥미로운 스토리까지 풀어냈다면  더 좋을것 같다.

 

누구나 아름답고 좋은 디자인을 누릴 권리가 있다...

책을 통해 최고의 리빙 아이템들을 보고, 즐기고, 업그레이드된 디자인 감각과 아이디어로 나만의 공간을 꾸며본다면 이보다 더 좋을수 없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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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약국의 딸들 - 박경리 장편소설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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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0년전 우리집 서재 한귀퉁이에 먼지를 뽀얗게 뒤집어쓴채 누렇게 빛바랜 나남출판사의 <김약국의 딸들>을 읽었다.
책을 다 읽고나서의 느낌은 뭐랄까?
'아무리 소설이라지만 이렇게까지 지독한 운명을 껴안고 사는 여자들이 있을까?'라는 생각이들만큼 내가 살아온 인생의 경험과 상상력을 몽땅 동원해도 이해가 안되는 답답함이 남았다.
10년후 눈이 부실정도로 뽀얀 표지로 새로 나온 <김약국의 딸들>은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하기도했지만,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동안 나의 감상은 또 어떻게 변했을까? 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컸다.
통영에서 에헴~ 큰소리 꽤나 치는 김약국과 아들자식 하나 없는 한실댁, 과부인 첫째딸 용숙, 결혼직전 파탄의 아픔을 겪은 둘째딸 용빈, 아편쟁이 남편에 육체적 불륜에 탐닉하다 정신이상이 되어버린 셋째딸 용란, 시아버지에 능욕 당하고 침몰하는 배와 인생을 마감한 넷째딸 용옥, 그리고 막내딸 용혜...
사랑의 배신과 실패, 결혼의 과정 그리고 그 아래 자리한 전통의 굴레와 운명이라는 이름의 잔혹함까지...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김약국의 다섯딸들의 불행은 빠져나올수없는 깊은 수렁처럼 변함없이 여전히 처절했다...
어려서 읽은 책을 시간이 한참 지난후 다시 읽게되는 일이 있다.
다시 읽어보니 구석구석까지 기억하고 있어서 놀랄때도 있고, 내 기억과는 완전히 다른 책이라 놀랄때도 있다.
<김약국의 딸들>은 분명 후자쪽에 가깝다...
서서히 몰락해가는 김약국 일가나 비극적인 딸들의 운명에 참을수없는 답답함을 느끼기보다는 주인공들이 주고받는 일상적인 말들이 술술 읽히면서도, 오래 음미하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겉으로는 평범하기 그지없어 보이는, 하지만 온몸으로 뼈저리게 삶을 감당해온 사람에게서만 나올수있는 그런 눈물과 감동의 언어들 앞에서 우리는 작아질수밖에 없으니까...
물론 이런 세상이 정말 존재했단 말인가? 여자들이 왜 이렇게 바보같이 사는지? 한탄이 나오는때가 없지는 않지만, 유교적 질서의 굴레속에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선택할수 없었던  그녀들에게 많은 빚을지고 있다는 죄책감이 들었다.
소설의 마지막에서 통영을 떠나는 용빈과 용혜를 보면서 김약국의 딸들의 비극이 파멸로 끝나는게 아니라 봄처럼 끈질긴 생명이 느껴졌다.
<김약국의 딸들> 번외편이 있다면... 남자들을 위한 제도와 관습의 희생양이 아니라, 이제는 그냥 '여자'로 행복한 그녀들을 만나고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이어지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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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인테리어 해부도감 - 부엌, 거실, 욕실, 수납, 가구에 이르기까지 세계적 거장 11인의 지혜를 빌리다 해부도감 시리즈
마쓰시타 기와 지음, 황선종 옮김 / 더숲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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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되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제일 먼저 하고싶은 일이 떠오른다...

봄맞이 대청소랑 인테리어!!!

집을 꾸미는 일에 관심은 많지만 전문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 공사를 하자니 견적이 만만치 않고, 내손으로 직접 고치자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그냥 상상만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인테리어 서적이라면 대부분 공간의 문제점들을 진단한후, 집주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집을 재구성하거나 평수에 맞춰 BEFORE & AFTER로 보여주는게 대부분이다.

벽지에 페인트칠을 하고, 포인트 벽지나 띠벽지로 꾸미고, 아기자기한 DIY 소품 만들고... 발품을 팔고 시간을 투자한다면 얼마든지 돈을 적게 들이고도 셀프 인테리어가 가능하게 꼭 필요한 알찬 정보들을 시시콜콜~ 알려주는 책이나 잡지들도 참 많다.

하지만 이 책의 특별한 점은... 인테리어 서적이라면 이래야 한다... 는 정의를 완전히 거부한다는거다.

세계적 거장 디자이너들의 시각답게 디테일한 컨설팅보다는 스케일이 크다.

20세기의 인테리어라 지금의 트렌드와는 살짝 뒤떨어진 올드함이나 세련되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감각적인 스타일이나 비쥬얼보다는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실용적인 Tip과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반전의 묘미들을 알려준다.

벽이나 칸막이를 사용해 공간을 나눈다는 고정관념에서 과감히 벗어나 느슨하게 방을 나눈다거나, 부엌을 거실 한가운데 배치한다거나, 거실엔 소파라는 공식을 깨고 데이베드를 배치해 놀고, 자고, 휴식하는 다용도로 사용한다거나...

내 마음에 가장 드는 아이디어는... 식탁은 꼭 4인용 직사각형일 필요는 없다는 것과 모든 공간의 높이는 일정해야한다는 편견을 깨라는 거다.

'사람이 집을 만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집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책을 통해 얻은 깨알같은 정보들을 하나씩 우리집에 응용해 보는것도 재밌을것 같다.

일단 원탁형 식탁으로 바꾸고 가족들끼리 빙~ 둘러앉아 식사도 하고, 거실 바닥 높이를 낮춰 아이들만의 재미난 놀이공간을 꾸며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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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메 빠라디 Gourmet Paradis - 상위 1%를 위한 다이닝 가이드북
손문선.신동민 지음 / 아이리치코리아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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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메 빠라디... 얼핏 보면 무슨 외국영화 제목처럼 들리지만 '미식가들의 천국'쯤으로 해석할수있겠다...
해외여행시 맛집을 찾기 어려울때 바이블처럼 애용하는 레스토랑 안내서  미슐랭가이드와 자갓 서베이와 살짝 닮은듯 하면서도 또 다른 아주 묘한 책한권...
책 표지에 적힌 '상위 1%를 위한 다이닝 가이드북'이라는 부제처럼 국내 42곳의 초특급 레스토랑이 깐깐+꼼꼼하게 평가되어있다.
음식 맛, 분위기, 서비스에 대해 별점을 매기고 시시콜콜 코멘트를 하는 대신 외식경영자와 셰프인 두명의 저자들이 한식/이탈리아&컨템퍼러리/일식&중식/프랑스 레스토랑으로 카테고리를 나누고, 발품을 팔아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레스토랑 이야기와 셰프, 그리고 베스트 메뉴를 소개해준다.
책을 읽고 보는 내내 창의적인 컨셉과 유니크한 메뉴로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있는 아주 특별한 레스토랑과 요리와 맛에 대한 열정으로 충만한 셰프들을 만날수있어 재미와 함께 호사스러움까지 느껴졌다.
상위 1%가 아닌 평범한 우리가 맛집을 선택할때 가장 먼저 주변인들의 입소문으로 알게 된 추천맛집이나 맛집후기를 참고하는것처럼, 맛 쫌 아는 미식가라면 구르메 빠라디에서 인증을 받은 레스토랑이라면 일단 반은 먹고 들어가는거다...ㅎㅎㅎ
가로수길, 서래마을, 삼청동... 마치 경쟁처럼 따끈따끈~ 새로운 레스토랑들이 문을 연다...
그중에는 정말 "심봤다~~~" 할만큼 진짜도 있지만, 본전 생각날정도로 괜히 낚인 기분이 드는곳도 많다...ㅠ.ㅠ
미식가나 식신임을 자랑하는 사람들이 블로그나 SNS에 올린 지극히 개인적인 맛집 탐방기에 살짝 질린다면 구르메 빠라디를 강추한다!!!
미식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맛집이란 꽁꽁~ 숨겨둔 보물과도 같다.
구르메 빠라디에 소개된 레스토랑을 하나씩 섭렵하고 나만의 맛집 리스트에 추가해보는것은 어떨까???
레스토랑을, 셰프를 아는만큼 맛을 백만배 더 즐길수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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