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이되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제일 먼저 하고싶은 일이 떠오른다...
봄맞이 대청소랑 인테리어!!!
집을 꾸미는 일에 관심은 많지만 전문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 공사를 하자니 견적이 만만치 않고, 내손으로 직접 고치자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그냥 상상만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인테리어 서적이라면 대부분 공간의 문제점들을 진단한후, 집주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집을 재구성하거나 평수에 맞춰 BEFORE & AFTER로 보여주는게 대부분이다.
벽지에 페인트칠을 하고, 포인트 벽지나 띠벽지로 꾸미고, 아기자기한 DIY 소품 만들고... 발품을 팔고 시간을 투자한다면 얼마든지 돈을 적게 들이고도 셀프 인테리어가 가능하게 꼭 필요한 알찬 정보들을 시시콜콜~ 알려주는 책이나 잡지들도 참 많다.
하지만 이 책의 특별한 점은... 인테리어 서적이라면 이래야 한다... 는 정의를 완전히 거부한다는거다.
세계적 거장 디자이너들의 시각답게 디테일한 컨설팅보다는 스케일이 크다.
20세기의 인테리어라 지금의 트렌드와는 살짝 뒤떨어진 올드함이나 세련되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감각적인 스타일이나 비쥬얼보다는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실용적인 Tip과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반전의 묘미들을 알려준다.
벽이나 칸막이를 사용해 공간을 나눈다는 고정관념에서 과감히 벗어나 느슨하게 방을 나눈다거나, 부엌을 거실 한가운데 배치한다거나, 거실엔 소파라는 공식을 깨고 데이베드를 배치해 놀고, 자고, 휴식하는 다용도로 사용한다거나...
내 마음에 가장 드는 아이디어는... 식탁은 꼭 4인용 직사각형일 필요는 없다는 것과 모든 공간의 높이는 일정해야한다는 편견을 깨라는 거다.
'사람이 집을 만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집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책을 통해 얻은 깨알같은 정보들을 하나씩 우리집에 응용해 보는것도 재밌을것 같다.
일단 원탁형 식탁으로 바꾸고 가족들끼리 빙~ 둘러앉아 식사도 하고, 거실 바닥 높이를 낮춰 아이들만의 재미난 놀이공간을 꾸며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