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51 | 5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주거 인테리어 해부도감 - 부엌, 거실, 욕실, 수납, 가구에 이르기까지 세계적 거장 11인의 지혜를 빌리다 해부도감 시리즈
마쓰시타 기와 지음, 황선종 옮김 / 더숲 / 201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봄이되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제일 먼저 하고싶은 일이 떠오른다...

봄맞이 대청소랑 인테리어!!!

집을 꾸미는 일에 관심은 많지만 전문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 공사를 하자니 견적이 만만치 않고, 내손으로 직접 고치자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그냥 상상만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인테리어 서적이라면 대부분 공간의 문제점들을 진단한후, 집주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집을 재구성하거나 평수에 맞춰 BEFORE & AFTER로 보여주는게 대부분이다.

벽지에 페인트칠을 하고, 포인트 벽지나 띠벽지로 꾸미고, 아기자기한 DIY 소품 만들고... 발품을 팔고 시간을 투자한다면 얼마든지 돈을 적게 들이고도 셀프 인테리어가 가능하게 꼭 필요한 알찬 정보들을 시시콜콜~ 알려주는 책이나 잡지들도 참 많다.

하지만 이 책의 특별한 점은... 인테리어 서적이라면 이래야 한다... 는 정의를 완전히 거부한다는거다.

세계적 거장 디자이너들의 시각답게 디테일한 컨설팅보다는 스케일이 크다.

20세기의 인테리어라 지금의 트렌드와는 살짝 뒤떨어진 올드함이나 세련되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감각적인 스타일이나 비쥬얼보다는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실용적인 Tip과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반전의 묘미들을 알려준다.

벽이나 칸막이를 사용해 공간을 나눈다는 고정관념에서 과감히 벗어나 느슨하게 방을 나눈다거나, 부엌을 거실 한가운데 배치한다거나, 거실엔 소파라는 공식을 깨고 데이베드를 배치해 놀고, 자고, 휴식하는 다용도로 사용한다거나...

내 마음에 가장 드는 아이디어는... 식탁은 꼭 4인용 직사각형일 필요는 없다는 것과 모든 공간의 높이는 일정해야한다는 편견을 깨라는 거다.

'사람이 집을 만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집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책을 통해 얻은 깨알같은 정보들을 하나씩 우리집에 응용해 보는것도 재밌을것 같다.

일단 원탁형 식탁으로 바꾸고 가족들끼리 빙~ 둘러앉아 식사도 하고, 거실 바닥 높이를 낮춰 아이들만의 재미난 놀이공간을 꾸며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구르메 빠라디 Gourmet Paradis - 상위 1%를 위한 다이닝 가이드북
손문선.신동민 지음 / 아이리치코리아 / 201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구르메 빠라디... 얼핏 보면 무슨 외국영화 제목처럼 들리지만 '미식가들의 천국'쯤으로 해석할수있겠다...
해외여행시 맛집을 찾기 어려울때 바이블처럼 애용하는 레스토랑 안내서  미슐랭가이드와 자갓 서베이와 살짝 닮은듯 하면서도 또 다른 아주 묘한 책한권...
책 표지에 적힌 '상위 1%를 위한 다이닝 가이드북'이라는 부제처럼 국내 42곳의 초특급 레스토랑이 깐깐+꼼꼼하게 평가되어있다.
음식 맛, 분위기, 서비스에 대해 별점을 매기고 시시콜콜 코멘트를 하는 대신 외식경영자와 셰프인 두명의 저자들이 한식/이탈리아&컨템퍼러리/일식&중식/프랑스 레스토랑으로 카테고리를 나누고, 발품을 팔아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레스토랑 이야기와 셰프, 그리고 베스트 메뉴를 소개해준다.
책을 읽고 보는 내내 창의적인 컨셉과 유니크한 메뉴로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있는 아주 특별한 레스토랑과 요리와 맛에 대한 열정으로 충만한 셰프들을 만날수있어 재미와 함께 호사스러움까지 느껴졌다.
상위 1%가 아닌 평범한 우리가 맛집을 선택할때 가장 먼저 주변인들의 입소문으로 알게 된 추천맛집이나 맛집후기를 참고하는것처럼, 맛 쫌 아는 미식가라면 구르메 빠라디에서 인증을 받은 레스토랑이라면 일단 반은 먹고 들어가는거다...ㅎㅎㅎ
가로수길, 서래마을, 삼청동... 마치 경쟁처럼 따끈따끈~ 새로운 레스토랑들이 문을 연다...
그중에는 정말 "심봤다~~~" 할만큼 진짜도 있지만, 본전 생각날정도로 괜히 낚인 기분이 드는곳도 많다...ㅠ.ㅠ
미식가나 식신임을 자랑하는 사람들이 블로그나 SNS에 올린 지극히 개인적인 맛집 탐방기에 살짝 질린다면 구르메 빠라디를 강추한다!!!
미식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맛집이란 꽁꽁~ 숨겨둔 보물과도 같다.
구르메 빠라디에 소개된 레스토랑을 하나씩 섭렵하고 나만의 맛집 리스트에 추가해보는것은 어떨까???
레스토랑을, 셰프를 아는만큼 맛을 백만배 더 즐길수있을테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는 언제나 옳다 - 늘 뒤돌아서서 후회하는 부모를 위해
천근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늘 뒤돌아서서 후회하는 부모를 위해... 책 표지에 제목과 함께 쓰인 글귀를 보고 "맞아... 이건 내 얘기야..." 고개를 끄덕끄덕~했다.
아이를 어떻게 키울것인가에 대한 책들은 너무 많다...
아이를 키우면서 부딪치는 문제들에 대한 궁금증이나 해답은 책이나 인터넷 육아카페 Q&A만으로도 충분히 얻을수있지만... 늘 언제나 2% 부족한 느낌이 들곤했다.
"내가 내 아이를 남의 말대로 키우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긴 하지만, 최신 육아정보를 알지 못하면 내 아이만 뒤처질것 같아 하루에 몇 시간씩 컴퓨터 앞에서 육아카페를 이곳저곳 기웃거리게 된다...ㅠ.ㅠ
 
아이는 언제나 옳다...
제목부터 나의 생각을 정반대로 뒤집는 쑈킹한 책이라 한마디라도 놓칠까봐 시험공부하듯 빨간펜으로 줄까지 그어가며 꼼꼼하게 읽었다.
저자가 SNS에 올린 글들이라 짧지만 읽고 난후 참 많은 생각의 여백을 선물해주는 책이었다. 
아이가 내 상식밖의 돌발행동이나 말을 하거나, 또래 아이들보다 뒤쳐진다고 생각되면 "내 아이는 왜 이럴까?", "내가 아이를 잘못 키우고 있나?"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덜컥 겁부터 나고 머리속이 하얘진다.
아이들이 보여주는 모든 말과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눈을 감고, 귀를 막은채 내 방식대로만 아이를 키우려한것 같아 참 많이 미안했다.
아이의 부족함과 결핍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건 옳다, 저건 틀리다... 아이에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듣기 싫은 잔소리나 아이의 마음에 상처로 남을 잘못된 행동들을 얼마나 많이 했을까? 나 자신을 뒤돌아 보게 되었다.
 
행복한 엄마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는 말이 있다...
수많은 육아서적과 육아 프로그램을 보고 일관성없이 이리저리 흔들렸던  내 마음부터 다스리고, 내 생각과 시선으로만 아이를 바라보는 틀에서 벗어나 엄마와 아이가 함께 행복해질수있는 큰 그림을 그려봐야겠다.
우리 아이는 언제나 옳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는 말부터 해줘야겠다...
그리고 저자가 알려준대로 아이의 사랑 배터리를 충천해주는 법을 오늘부터 하나씩 실천해봐야겠다...
꼭 안아주기/볼에 뽀뽀해주기, 사랑한다고 말해주기, 아이가 하는 말에 귀 쫑긋하고 들어주기, 아이가 힘들어하는것을 정확하게 알기...
아이를 잘 키우는데 정답은 없겠지만, 정답을 알고 있는것과 실천하는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을테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
마크 피셔 지음, 서희정 옮김 / 토트 / 201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읽기전 '지나고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라는 제목만으로 요즘 대세인 힐링도서류일거라 지레짐작했었다.

세상을 향한 불만과 참을수없는 외로움으로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토닥거림정도?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녀석들' 삼총사중 폴이 바로 그런 위로가 필요한 인물이다.

겉으로 보면 교사라는 안정된 직장과 좋은 친구들... 모든걸 다 갖춘것처럼 보이는 폴이 '자신은 행복하지 않다'고 고백한다.

지치고 힘든 친구를 위해 마크는 조금이나마 삶의 기쁨을 되찾고 행복해지길 바라는 편지를 쓴다.

가장 단순하게 지금 이곳에, 지금 이순간에 살아있다는것 자체만으로 충분하다는것, 지금 가진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질수있다는것, 인생에서 엄청난 절망을 겪고나면 경이로운 반전이 찾아온다는것, 인생은 충분히 아름답고 살아볼 가치가 있다는것...

책속엔, 아니 편지속엔 어떤 거창한 이론도, 정신이 번쩍~들만한 뾰족한 답변도 없지만 누군가 다 알고있는 그저그런 대답들이 오히려 공감이 간다.

 

가장 큰 울림을 준 대목을 뽑자면...

내일부터 불행해도 돼... 하루만 기다려봐... 그리고 내일이되면 또 하루를 기다려...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다보면 걱정스러웠던 소식이나 상황이 덜 심각하게 보일꺼야...

눈물, 콧물 쏘옥~ 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어쩌면 나에게 보내는 편지일지도 모를 이야기들을 하나씩 읽으며 나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따뜻한 느낌이 모락모락~ 든다.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일지라도 나조차 나를 믿을수 없을때 때로는 따끔하게, 때로는 조근조근 지혜로운 조언을 해줄 사람이 곁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을 읽고나서 힘들어하는 나의 친구를 위해 거창한 무언가를 꼭 어떻게 해주어야 하는건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친구의 처진 어깨와 주눅든 마음을 무심코, 무관심하게 지나치지 말고, 나의 인생을 공유한 사람들이 여전히 내곁에서 함께 하고 있다는 것에 고마움을 느끼며 나도 그들과 그저 함께 가주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 스탠포드대 인생특강ㆍ목적에 이르는 길
윌리엄 데이먼 지음, 한혜민.정창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책 제목처럼 누군가 나에게 '무엇을 위해 살것인가?'라는 질문을 한다면 머뭇거림없이 자신있게 답할수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대학시절 인문학, 또는 사회과학 서적을 통해 세상을 바꾼, 바꾸고자한 인물들의 생애와 사상을 만났을때 누군가 한번쯤은 고민해보았을꺼다.
누군가는 청춘시절의 겉멋쯤이라 폄하할줄 몰라도, 적어도 오늘의 대한민국을 사는 청춘들에 비하면 행복했던것 같다.
'청년백수'로 시작해 '88만원 세대'를 지나 취업,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세대까지... 꿈을 꾸고, 목적을 생각하기엔 현실이 너무 팍팍하고 암담하다.

아이들, 부모할것없이 모두 '목적지향적인 자'가 아닌 '무관심한 자', '꿈만 꾸는 자', '찔러 보는 자'가 되어버린듯하다...

아이들은 상위 1%가 되기위해, 루저나 왕따가 되지않기위해  공부나 스펙쌓기에만 올인하느라 스트레스 받고, 부모들은 자기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보다 뒤쳐질까봐 불안하고...  

어쩌면 우리 모두

삶에있어 가장 중요한 질문들에 대해 고민하는 일을 미루고있는것 같다. 

인생에서 목적없이 표류하는 우리에게 이 책은 말한다...

"나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왜 중요한가?", "내 삶에서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 "왜 그것이 나에게, 그리고 이 세계에 중요한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라고...

우선 나부터 아이들에 대한 소모적인 불안감에서 벗어나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고,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꿈을 향해 도전할수있게 방향을 잡아주고 든든한 응원을 보내는 멋진 인생멘토가 될지 고민해봐야겠다.  

우리 아이들이 자신에게 의미가 있을뿐만 아니라 자신을 넘어선 세상을 위해 중대한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 꼭 한번쯤 정독해보기를 바란다.

우선 책속부록 청소년의 목적연구를 위한 설문을 통해 부모의 목표와 목적의식을 아이와 함께 공유하는것부터 첫걸음을 떼어보자!!!

 

 

책속 밑줄긋기

知止而后有定,  定而后能靜, 靜而后能安, 安而后能慮, 慮而后能得 -大學-

머물곳을 안뒤에 방향을 정할수있고, 방향을 정한후에 고요할수있으며, 고요해진후에 편안해지며, 편안해진후에 생각할수있고, 생각을하고 난 뒤에 능히 얻을수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51 | 5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