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 이런 곳이? - 구석구석 대륙 탐험 와우! WOW!
맥 하크동크 지음, 한도인 옮김 / 알라딘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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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시리즈 여섯 번째 책으로 지구 구석구석 대륙 탐험을 통해

지구에 사는 신기한 동물과 식물들에 대해 전체적으로 알 수 있어 정말 유익하다.

67 페이지의 얇은 책이라 세상 곳곳을 다 담아내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와우! 세상에 이런 곳이 있었네 하고 깜짝 놀랄 만한 특색 있고 특별한 장소들은

수록되어 있어 세계 여행을 하고 싶은 어린이들에게는 정말 매력적인 책일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 이렇게나 아름다운 곳이 많다니 감탄하며

세상은 넓고 가볼 곳이 많구나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특히 너무 인간 중심적이지 않고 여러 생물들을 소개하고 있어 좋았다.

나는 북아메리카에 살아요라는 타이틀과 함께 펼쳐진 사진 속 동물들이 과연 누굴까

하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그 장소와 동물에 대한 설명이 직접적으로 제시되어 있지 않아

아이들에게 탐색할 기회도 제공하고 있어 아이들의 자기 주도성에 따라 엄청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

얇은 책에 생략된 이야기거리들을 스스로 만들어보게 하기에 아주 좋았다.

예를 들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나라 미국에 특이한 산들도 있다며

미국의 전 대통령들을 새겨놓은 러시모어 산 이야기에가 나와 있다.

조각들의 높이가 대략 18미터 정도로 엄청난 양의 폭약을 사용해 화강암 표면에 구멍을 만들고 난 후에

얼굴 조각상을 만든 것으로 해마다 수만 명의 관광객들이 러시모어 산을 찾아와 감탄한다는

이야기가 나와 있는데, 아이들에게 크레이지 호스 조각상이 아직도 지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찾아보게 한 다음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아픈 역사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하고 균형 잡힌 시선을 형성할 수 있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얇은 책이긴 하지만 컬라판으로 각 대륙을 대표(?) 하는 나라들의 유명 관광지와 유적지들의 모습이

있어 재미있고, 각 대륙에 살고 있는 동물들도 소개되어 있어 알차고 좋았다.

"책과 콩나무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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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후쿠오카 여행지도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의 형태로 만든 후쿠오카 여행 가이드북, 2024-2025 에이든 가이드북 &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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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한 장으로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어 아주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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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후쿠오카 여행지도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의 형태로 만든 후쿠오카 여행 가이드북, 2024-2025 에이든 가이드북 &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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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면서도 먼 나라 일본, 거리상 너무 가깝다 보니 언제든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여행 후보지 순위에서 밀렸다. 그러다 엄마랑 홋카이도 여행을 갔었는데,

왜 한 번도 안 간 사람은 많지만 한 번만 간 사람은 드물다는 말을 하는지 이해가 되었다.

외국인 울렁증인 있는 철저한 'I'형 인간으로서

'나 관광객'이라는 표식이 너무 나지도 않고 편안하게 돌아다닐 수 있어 아주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초보 자유여행의 성지로 가성비 갑이라는 후쿠오카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데

에이든 후쿠오카 여행 지도를 발견해서 반가웠다.

구글맵이 너무나 똑똑하여 구글맵 없을 때 어떻게 여행했나 싶을 정도로 고맙긴 한데,

기계치라 최신폰 이런 데 물욕이 없는 나로서 구글만 믿고 여행했다가

낭패를 본 적이 있다. 보조 배터리가 고장 나서 휴대폰이 꺼졌을 때의 그 당혹감과

불안감은 상상을 초월했다. 여권과 지갑만 있다면 걱정할 것 없다 하지만 극 소심 'I' 로서

그 상황이 얼마나 무서웠는지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을 정도이다.

그래서 원래도 아날로그를 선호하지만, 여행시 꼭 지도를 챙긴다.

부지런한 블로그들의 정보를 인쇄하기도 하지만, 정보가 너무 넘쳐서 정리하는 것도 일인지라

전문가들이 엄선한 정보를 한켠에 챙겨가야 맘이 놓여서

가이드북에서 필요한 부분만 분철해서 다녔다.

이런 부류의 사람이 꽤 있었는지 정말 가볍고 부담없이 꼭 필요한 알짜 정보만 모아

에이든 여행지도가 나와서 참 편리하다.

2020년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관광벤처기업 타블라라사에서

만든 전문적인 여행 지도라서 정말 깔끔하게 필요한 것만 엄선되어 있다.

돌가루로 만들어진 친환경 휴대용 방수 지도라니 더 좋다.

여행지 방문센터에서 제공되는 지도들은 몇 번 접었다 펴면 해지고 찢어지는데

수백 번 접었다 펴도 찢어지지 않고 물에 아예 젖지도 않으니 여행 지도로서 아주 훌륭하다.

콤팩트한 트래블 노트와 귀여운 플래그 스티커도 있어 아날로그 여행 기록에 안성맞춤이다.

지도 한 장에 후쿠오카 여행 팁, 여행 전 준비서류, 교통편과 대표 음식,

유적지와 맛집 등 볼거리에 대한 핵심 요약정리가 다 들어있으니

여행 계획을 위한 자료 수집 시간이 정말 줄어들어 좋다.

그냥 지도 한 장을 펼치고 동선 정리와 할 거리들을 표시하니 너무 편하다.

에이든 여행지도를 만나기 전에는 혼자 계획을 짠 다음에

엄마에게 브리핑을 하고 다시 계획을 수정하느라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는데

지도 한 장만 펼쳐서 같이 논의하며 여행 계획을 수립하니

여행 준비 시간이 더 설레고 좋은 것 같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여행 #에이든후쿠오카여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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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드 경성 - 한국 근대사를 수놓은 천재 화가들 살롱 드 경성 1
김인혜 지음 / 해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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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한 한국 근대사를 이토록 치열하게 살아냈던 예술가들에 대해 알게 되어 너무 영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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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드 경성 - 한국 근대사를 수놓은 천재 화가들 살롱 드 경성 1
김인혜 지음 / 해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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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를 전공하고 전 국립현대미술관 근대미술팀장이었던 저자가 들려주는

한국 근대 시기 예술가들의 이야기는 무척 풍성하였다.

19세기 말부터 1950년대까지 혼란의 개화기와 암흑의 일제강점기를 거쳐

전쟁과 분단을 통과한 파란만장한 시대에

예술에 사활을 걸었던 사람들의 생애와 작품뿐만 아니라 예술가들의 연대와

그들의 후손 이야기까지 곁들여져 있어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천재 예술가들의 얽히고설킨 관계에서 이어지는 슬프고도 찬란한 유산이

신기하면서도 감사하게 느껴졌다.

일상보다는 여행지에서가 더 여유로워서 그런지 한국보다는 해외에서 미술관을 더 많이 가게 된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우리의 교육이 서양미술사 중심이어서 그런지

우리나라 예술가들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처음 알게 된 분들이 대부분이어서 놀랐다.

처음 본 작품, 처음 알게 된 예술가들이 속상할 정도로 너무 많긴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어서 너무나 영광이고 다행이었다.

격동의 세월을 지나며 납북인지 월북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우리의 역사에서

의도적으로 지워진 분들도 많고 우리의 무관심 속에 그냥 그냥 잊힌 분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우리나라 근대미술가를 기껏해야 이중섭, 박수근 정도밖에 모르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2021년 3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조선일보 주말판에 연재된 글들을 모아서 펴낸 책이라고 하는데,

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어서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서 다행이고,

주변에 꼭 읽어보라고 강추하여 널리 널리 알리고 싶다.

시인 김광균이 "천사같이 순수하며 최고의 기량을 가진 화가 두 명이 이중섭과 최재덕인데,

이북 출신 이중섭은 남으로 내려왔고, 이남 출신 최재덕은 북으로 올라갔으니, 결국 같아진 셈이다."

라고 말했다니 최재덕 화가의 작품이 더 궁금해졌다. 당시에는 화가들이 인정한 화가로 통했지만

월북해서 오랫동안 이름조차 삭제되고 한국에 남아 있는 작품도 열 점이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림이 시처럼 서정적이어서 참 좋았다.

그리고 화가가 서명으로 즐겨 그렸다는 소 모양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최재덕이라는 한글 글씨를 분해해서 소 모양을 만든 게 재치 있다 생각했는데

소 마크 서명이 그저 재밌는 요소만은 아니었단다. 일제강점기에 소는 조선인을 상징하는 것으로

일본인들이 무지하게 싫어하던 은유의 대상이었기 때문이라니 가슴이 멍멍해졌다.

 

12살 때 화집에서 밀레의 만종을 보고 '나도 밀레와 같은 훌륭한 화가가 되게 해주세요.'라고 소망하고,

그 소망을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잊지 않았던 책임감 강하고 끈질긴 노력형 화가였던 박수근의

보석 같은 작품이 박완서로 하여금 <나목>을 쓰게 만들었다.

박완서의 거의 마지막 수필이 <보석처럼 빛나던 나무와 여인>이라고 하니

작가 생활의 시작과 끝이 박수근이었다니 생의 무게를 견뎌낸 보통 사람에 대해 헌사한 자신의 작품과 같은

사람이 된 화가의 작품이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

 

프러포즈를 같이 죽자는 말로 하던 이상과의 사랑이 죽음을 맞은 후,

김환기에게 같이 살자는 희망을 안겨주며 김향안으로 다시 태어난 여인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어 좋았다. 도대체 어떤 여자였기에 두 천재의 사랑을 받았을까 궁금했는데

그 자신감과 대담성이 대단하였다. 6.25 전쟁이 끝나고 자신의 예술이 세계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궁금해하는 김환기를 위해 1955년 홀로 김환기의 작품 슬라이드만 달랑 들고 파리로 날아갔단다.

소르본대학과 에콜 드 루브르에 다니면서 프랑스어와 미술사를 먼저 공부하고

파리 화단의 주요 인사와 교제하여 아틀리에를 구하고 개인전 일정을 잡은 후에

김환기를 파리로 불렀다고 하니 그 헌신적인 수고와 비범한 능력이 정말 존경스러웠다.

김환기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일에 시간과 열정을 쏟고

환기미술관을 건립하여 큐레이터이자 미술관 경영자로 일하면서도

수필집 다섯 권을 출간하고, 뉴욕 화실에 들어오는 햇살이 아까워 그림까지 그렸다니

사기캐같다. 직접 사비를 들여 시인 전남편 이상을 기리는 일에도 힘을 보탠 그녀는

세상이 예술가를 알아주지 않던 시대에 그 누구보다 선구적이고 용감한 예술 후원가였다는

저자의 평가 이상으로 대단한 사람인 것 같다.

 

장애가 있는 화가 김기창과 부유한 지주 집안에 일본 유학까지 다녀온 엘리트 여행 박래현의

만남은 세간에 대서특필되었는데, 그녀는 서로 인격과 예술을 존중할 것, 어떠한 일이 있어도

예술에 대해 간섭하지 않고 계속 그림을 그릴 여건을 만들기만 한다면 신체장애쯤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 깨어 있는 사람이었다.

2년에 한 번씩 부부전을 열고, 결혼 20주년을 기념하여 11회 부부전을 개최할 때까지

함께 작업을 했다니 예술가들도 이렇게 신뢰를 바탕으로 행복한 부부 생활을 할 수 있구나 싶었다.

아내가 실컷 공부할 수 있도록 7년간 미국 유학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쿨하게 보내주고,

아내가 죽고 나서는 아내의 작품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니 당시의 가부장적 사회 통념으로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 너무나 이쁜 부부의 모습이었다.

 

그런가 하면 각자 개성이 뚜렷하고 자존심이 강했던 부부의 이야기도 놀라웠다.

이성자가 아들 셋을 경성 최고의 사립 초등학교에 보내기 위해 분가해 나와 떨어져 지냈는데

6.25가 터지기 직전 어느 날 그녀가 외출한 사이 남편이 서울 집에 있던 아들들을

인천으로 데려가버렸다. 아내가 인천으로 돌아올 것을 예상했지만, 이성자는 그길로 집을 나서

프랑스 파리가 떠났다고 하니 지금 시대에서도 놀라만 한 일인데 6.25 전쟁이 한창이던 시절

어떻게 불어 단어 하나 모르는 채로 파리행을 결심하고 실천에 옮겼는지 정말 놀라운 결단력이다.

거기다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파리 화단에 진입하여 파리 최고의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작품이 프랑스 정부에 영구 소장되었다니 정말 대단했다.

74세에 프랑스 남부 투레트에 음양의 모티브를 형상화한 아틀리에 은하수를 지어

낮에는 양의 건물에서 회화 작업을 하고 밤에는 음의 건물에서 판화 작업을 했다고 한다.

완전히 합일하지 않은 음양의 건물 사이로 시냇물이 흘러 은하수를 형성한다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가보고 싶다. 프랑스는 당장 갈 수 없으니 그녀가 죽기 전 고향 진주시에

367점을 기증해 이성자 미술관을 개관했다니 진주로 가봐야겠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살며 "노예처럼 일하고, 서민과 함께 생화하고, 신처럼 창조한다."

는 좌우명을 평생 지키고자 노력했던 문신이 직접 옹벽을 쌓고 연못을 만들고,

무려 14년에 걸쳐 지었다는 문신미술관도 방문해야겠다.

 

"리뷰어스 클럽의 도서 서포터즈로 선정되어 #해냄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미술교양 #미술사 #김인혜의살롱드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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