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화할까요 - 완전한 소통을 위한 관계심리학
후션즈 지음, 박지수 옮김 / 더페이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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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 50인에 선정된 후션즈는 

해바라기 심리 컨설팅의 창립자이다.

20여 년의 컨설팅 실무와 1만 5천여 시간의 실전 상담 사례를 한

소통의 고수가 "No"라고 말할 수 없는 관계는 끊는 게 낫다며

할 말 하는 소통의 기술, 관계의 기술을 알려주었다.


일방적인 표현, 연설이나 훈계는 소통이 아니라는 말에

제 발이 지렸다. 모든 소통에는 정서와 감정이 담겨 있으며

좋은 소통은 관계 지향적이며, 나는 누구이며, 누구에게 이야기하고 있는지,

누가 듣고 있는지, 내가 정말로 전달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게 나의 대화법을 돌이켜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화가 나고 분노가 차오르는 순간이 발생해서

당황스럽고 서글플 때가 많아졌다. 그래서인지 상대방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자신의 감정을 명확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며, 상대방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해라는 조언이 인상적이었다. 돌려서 말하는 습관을 가진 극내향적인 사람으로서

타인과의 관계를 재건하는 데 있어 분노를 정확하게 표한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음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다.


자아에 한계를 설정하는 '자기 불구화'는 자아방어기제의 하나로

성공하지 못했을 때의 실패를 자기 불구화로 돌리고 자기를 보호하는 위한 구실을

마련하는 것이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실패로 인해 행동하기 전에 

자신의 행위를 부정하는 패턴이 만들어지면 자기 불구화가 일상이 되어버린다.

습관으로 자신을 부정하고 유사한 일이 발행하면 저항, 회피 또는 지연 등의 행동을 취하며

실패하면 자책하고 다시 자신의 실패를 강화함으로써 좌절감을 느끼는 

학습된 무기력으로 인해 자기 불구화도 나날이 심각해질 수 있다.

긍정적인 자기 암시, 타인의 평가가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돌파구 경험하기를 통해 자아를 재정립시키고 자신의 한계를 조금씩 돌파해야

자기 불구화에서 서서히 벗어날 수 있다.


자신을 사랑하는 일을 남에게 떠넘기지 말고,

꾸준히 감사 일기를 쓰며 자신에게 용기를 북돋아 보는 것도 좋다.

세상에는 노력만으로 이룰 수 없는 일도 있으므로

때로는 우회하는 방법을 익힐 필요도 있음을 받아들이고,

남을 우선시하는 이타는 자신을 우선시하는 이기를 바탕으로 이루어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자신만 희생하면 타인의 존중을 받을 수 없다.

나의 방법만이 다른 사람이 나를 대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으니

나를 사랑하고, 나와 타인, 나와 세상의 관계를 잘 다루어야 함을

알려주는 관계 심리학 책이었다.


#우리대화할까요  #관계심리학   #자기불구화  #고수의소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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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먼저 지구에 살았어! 와우! WOW!
맥 판 하크동크 지음, 한도인 옮김 / 알라딘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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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한국우수어린이 도서 <와우! WOW!>를 얕봤다가는 큰 코 다친다.

내가 원시 지구 환경과 생물의 출현에 대한 기초 지식이 너무 없는 것인지,

너무나 전문적이고 해박한 지식의 대거 등장에 어린이 책이 맞나 싶기도 하고

이런 책을 어릴 때부터 자주 접한 아이들은 얼마나 똑똑하게 클까 싶기도 하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생생하고 색감이 너무 좋은 사진과 깊이 있는 내용으로 

45억년 전 지구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지질학 연대표의 핵심 사건들이

알뜰살뜰 잘 요약되어 있다.

46억 살 지구의 1살 이야기 핵심요약판으로 최고인 것 같다.


끝없이 펼쳐진 우주에서 어떤 별이 폭발하면서 우주 먼지도 같이 터져 나가는

수백만 년에 이르는 과정에서 우주 먼지들은 하나의 새로운 별이 되기도 하고,

그 새로운 별 주위를 도는 행성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46억 년 전에 우리 태양과 행성도 만들어졌고

그 때의 태양은 지금처럼 강력하지도 않았고, 지구도 불덩이에 지나지 않았다.

우주에서 막 태어난 지구에 별똥별이 포탄처럼 떨어지면서

최초의 물을 가져왔고, 최초의 물은 훗날 지구의 바다와 대양이 된다.


지구의 나이가 5억 년이 조금 넘었을 때 바다 안에서

최초의 생명체인 박테리아가 태어나는 기적이 시작되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샤크 베이에 가면 스트로마톨라이트라는

수백만 개의 박테리아로 이루어진 암석들을 볼 수 있는데,

35억 년 전에 만들어지기 시작해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아주 오랫동안 바닷속에서 사는 자그마한 유기체로만 존재했던 

지구의 생명체는 광합성을 하는 남세균의 등장과 함께 

지구 수면을 거대한 녹색 수프처럼 만들어 버렸고 산소가 등장하면서

지구에서 생명체가 생겨나기 시작한다.

그 즈음 두께가 1km가 넘는 얼음층이 지구를 덮어서 눈덩이 지구가 되며

많은 생명체들이 죽었지만, 환경에 잘 적응한 생명체는 살아남았다.


삼엽충 화석은 왜 그렇게 많이 남아 있을까 궁금했었는데,

삼염충만큼 오랫동안 지구에서 돌아다녔던 종도 드물다고 한다.

3억 년 전 바다가 삼엽충으로 가득했던 이유는 

플랑크톤만으로도 살아남을 수 있을 만큼 먹잇감이 많은데다,

쥐며느리처럼 자기 몸을 말아서 공처럼 굴릴 수 있어 

다른 포식 동물들이 잡기 힘든 먹잇감이었기 때문이다.


아무 것도 없었던 육지에 이끼와 지의류가 등장하면서 

육지에 생명체가 자리잡을 수 있었는데, 

프로토택사이트라고 부르는 나무처럼 키가 어마어마한 기둥들이 숲을 이루었다.

뉴질랜드의 나무고사리 숲을 통해 선사 시대 숲의 모습을 어렴풋하게 짐작할 수 있다.

3억 6천만 년 전 한 동물이 육지로 내디딘 작은 발걸음이

더 높은 단계로 진화할 수 있는 큰 기회가 되었고, 육지에 척추 동물이 등장했다.


기온이 높고 먹이가 풍부한 덕분에 몸집이 거대해진 동물들이 많아졌는데

최초의 잠자리 날캐 크기가 테니스 라켓만 했고,

지네는 2m 로 사람의 평균 키보다 더 컸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의 시대와 수백만 년 동안 지구를 누볐던 공룡들이

순식간에 멸종된 이유와 그 이후 포유류의 시대가 되기까지 

이름도 생소한 과거의 생명체들을 알게 되는 유익한 책이었다.


지구의 역사를 하루 24시간에 비유하면

공룡은 너젹 무렵에 진화했을 것이고, 인간은 자정이 되기 20초 전부터 살기 시작했다.

20초 전의 세상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는지 깨달으며

막 태어난 지구로 시간 여행을 떠난 시간이 정말 흥미로웠다.


#내가먼저지구에살았어  #지구의탄생   #생물의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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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기후 대재앙에 놓인 아이들 미래주니어노블 14
앨런 그라츠 지음, 김지인 옮김 / 밝은미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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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난민, 세 아이 이야기>로 여러 기관에서 상을 수상하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4년 이상 올랐던 앨런 그라츠가 

그레타 툰베리와 같은 청년 활동가들이 기후 위기에 반대하는 집회를 이끌고

세계 지도자들에게 행동하라고 요구하는 모습을 보고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 끝에 답으로 내놓은 책이라 정말 실감 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에라 바다 산맥에서 아키라가 모리스 산불에서 살아남기까지의 과정,

캐나다 매니토바주 처질에서 오언과 조지가 북극곰과의 사투에서 살아남기까지의 과정,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나탈리가 허리케인 루벤에서 살아남기까지의 긴박하고

스릴감 있는 생존기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영화 '더 임파서블'을 보면서 파괴적인 쓰나미에 흩어졌던 가족들이 

살아서 만날 확률이 정말 낮지만, 영화니까 기적적으로 가족들이 무사하길 기원했던 것처럼

기후 대재앙 앞에서 속수무책이지만 아이들이 제발 살아남기를 기도했다.

읽는 내내 마음이 아프고 불편했던 것은 이 영화 '더 임파서블'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듯이

이야기들도 픽션이 아니라 지구 곳곳에서 이미 발생하고 있는 일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앨런 그라츠가 각각의 세 이야기를 놓고 수많은 장소와 시나리오를 고민했는데,

파괴적인 산불을 겪은 모든 장소가 배경이 될 수 있고

기후 위기로 서식지를 위협당하는 동물 또한 세계 곳곳에 있고,

홍수와 잦은 허리케인을 겪는 지역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특정 사건들은 허구이지만, 유사한 기후 재난을 실제로 겪은 사람이

너무나 많으며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 


행성 B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지구를 존중하자고 외치는 아이들의 모습,

어차피 평생 살 것도 아니니 규칙 몇 개쯤 어겨도 되는 여행자의 삶이 아니라

우리 집이 지구 행성이라고 외치는 멋진 청소년들의 모습이

그레타 툰베리를 포함한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 시위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오버랩되며

지금 당장 기후 위기에 대응하여 행동해야 함을 깨닫게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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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 곤충기 9 - 파브르와 손녀 루시의 구멍벌 여행 파브르 곤충기 9
장 앙리 파브르 지음, 지연리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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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열림원어린이 파브르 곤충기 9편은 구멍벌 이야기이다.


구멍벌은 먹이가 무거운지 가벼운지, 많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무리 생활을 하는 벌과 혼자 살아가는 벌이 정해진다.

여치가 여기저기 흩어져 살고 있어서 구멍벌도 여치가 살 만한 곳에 

집을 짓고, 크고 무거운 여치를 운반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욕심부려 너무 큰 여치를 잡으면 운반하는 것도 힘들지만,

집을 다시 지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구멍벌이 자신의 두 배나 되는 45밀리미터의 여치를 마취시키면

17일 동안 충분히 살아 있다니 신기했다.

구멍벌에 마취된 여치에게 먹을 것을 주면 40일은 너끈히 버틸 수 있을 만큼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심장 같은 기관만 희미하게 움직인다.

마취당하지 않은 여치를 가둬 두면 5일 밖에 견디지 못하고

밖으로 나가기 위해 발버둥을 치다가 곧 썩어 버리기 때문에

신선한 것만 먹는 애벌레는 먹을 것이 없이 죽게 된다.

마취를 안 하고 그냥 살아 있는 여치를 집 속에 넣어두면

애벌레가 어떤 봉변을 당할지 알 수 없다.

마취시킨 먹이는 애벌레가 상처 입을 위험도 없고 먹이가 오래 살아남아

썩지 않으므로 여러 면에서 이득이다.


마취된 여치를 공급해야만 구멍벌의 아기 애벌레가 오래오래 신선한 먹이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마취 학교에서 여치 사냥법, 마취 기술을 배운다.

학구열에 불타오른 구멍벌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재빠르게 정확하게 딱 그곳을 찔러야 하지

신경의 중심, 바로 그곳을 그럼 우리 발밑에 아기의 먹이가 쭉 뻗게 되지

우리는 해부학자 우리는 마취의사"

졸업 노래를 부르며 학교를 나와 실전에 돌입하는 구멍벌의 모습이 귀여웠다.


사랑하는 아기가 살찌게 될 집을 뚫고 세상에 나올 즈음이면

아기들 또한 "우리 엄만 마취 의사인가 봐. 나도 커서 마취의사가 되어야지."라며

훌륭한 마취의사를 꿈꾸며 엄마 구멍벌의 사랑에 감사함을 느낄 것이라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파브르 곤충기 역시 재미있었다.



"책과 콩나무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파브르곤충기9 #구멍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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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정신 - 판다에게서 배우는 나의 지속 가능한 미래
곽재식 지음 / 생각정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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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로부터 시작된 귀여운 동물들에 대한 열광이, 판다 정신이 세상을 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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