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기후 대재앙에 놓인 아이들 미래주니어노블 14
앨런 그라츠 지음, 김지인 옮김 / 밝은미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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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난민, 세 아이 이야기>로 여러 기관에서 상을 수상하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4년 이상 올랐던 앨런 그라츠가 

그레타 툰베리와 같은 청년 활동가들이 기후 위기에 반대하는 집회를 이끌고

세계 지도자들에게 행동하라고 요구하는 모습을 보고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 끝에 답으로 내놓은 책이라 정말 실감 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에라 바다 산맥에서 아키라가 모리스 산불에서 살아남기까지의 과정,

캐나다 매니토바주 처질에서 오언과 조지가 북극곰과의 사투에서 살아남기까지의 과정,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나탈리가 허리케인 루벤에서 살아남기까지의 긴박하고

스릴감 있는 생존기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영화 '더 임파서블'을 보면서 파괴적인 쓰나미에 흩어졌던 가족들이 

살아서 만날 확률이 정말 낮지만, 영화니까 기적적으로 가족들이 무사하길 기원했던 것처럼

기후 대재앙 앞에서 속수무책이지만 아이들이 제발 살아남기를 기도했다.

읽는 내내 마음이 아프고 불편했던 것은 이 영화 '더 임파서블'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듯이

이야기들도 픽션이 아니라 지구 곳곳에서 이미 발생하고 있는 일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앨런 그라츠가 각각의 세 이야기를 놓고 수많은 장소와 시나리오를 고민했는데,

파괴적인 산불을 겪은 모든 장소가 배경이 될 수 있고

기후 위기로 서식지를 위협당하는 동물 또한 세계 곳곳에 있고,

홍수와 잦은 허리케인을 겪는 지역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특정 사건들은 허구이지만, 유사한 기후 재난을 실제로 겪은 사람이

너무나 많으며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 


행성 B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지구를 존중하자고 외치는 아이들의 모습,

어차피 평생 살 것도 아니니 규칙 몇 개쯤 어겨도 되는 여행자의 삶이 아니라

우리 집이 지구 행성이라고 외치는 멋진 청소년들의 모습이

그레타 툰베리를 포함한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 시위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오버랩되며

지금 당장 기후 위기에 대응하여 행동해야 함을 깨닫게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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