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어떻게 해결할까?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과학교양 15
신방실 지음 / 동아엠앤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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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전환‘에 대해 생각해보고 로컬 푸드 운동, 공정무역 제품 사기 운동 등 실천할 수 있는 윤리적인 소비에 대해 고민하고 결심하게 만드는 책이라 너무 유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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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어떻게 해결할까?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과학교양 15
신방실 지음 / 동아엠앤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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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기후 영향, 에너지·산업구조 전환에 따른 

취약산업·계층·노동·지역을 보호하고 불평등을 줄이는 '정의로운 전환'에 대해

곱씹어 보게 하는 친절한 책이었다. 


인류세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키워드인 산업 혁명과 화석 연료, 기후 변화, 대멸종에

대해 무감각해지는 사람들에게 더이상 과거 홀로세처럼 인간에게 호의적이지 않을 시대를

살아가게 될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들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서서히 진행된 자연적인 기후 변동과 달리 인간에 의한 인위적인 기후 변화는

너무나 짧은 시간 동안 급격히 일어났음을 부인할 수가 없다. 


이산화탄소는 한 번 배출되면 최대 200년간 사라지지 않고 대기에 머물기 때문에

지금 이산화탄소 배출을 멈추어도 이미 배출된 이산화탄소에 의한 온실 효과는

수백 년 뒤까지 지속된단다. 마치 버리는 삶을 권장했던 1950년대때 남발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썩지 않고 지금 세계 곳곳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인류를 공격하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과 우리가 배출한

이산화탄소에 의해 수백 년 뒤까지 우리 후손들이 괴롭히다니 정말 책임이 막중하다.


시리아 내전의 표면적 원인은 정치적 독재와 종교적 광기처럼 보이지만

그 내막에는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이라는 것은 인류에게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 같다.

시리아는 농경과 인류 문명이 탄생한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 위치한 나라인데,

과거 에덴동산이 있었던 곳이라는 전설의 나라가 가뭄으로 인해 불모지가 되어버린 것이다.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이 극단적인 무력 충돌의 가능성을 2~3배 높인 것으로 추정함은

허황된 가설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먹고 살기 힘들어지면 갈등과 불맘이 표출될 수밖에 없고 그 결과 기후 난민이 된 것이다.

그래서 기후 정책이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과 빈곤 및 불평등, 건강 등 광범위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정의로운 전환'이 중요하다고 느껴졌다.

과거 선진국들이 식민지의 희생을 발판으로 성장했던 것과 달리, 모두에게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한 전 세계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2015년 12월 유엔 환경프로그램의 <기후 변화와 인권>이라는 보고서에서

기후 변화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생명권을 침해하고,

기후 변화로 인한 폭명모가 가뭄, 전염병 등으로 건강권을 박탈하고,

가뭄과 홍수로 농사짓기가 어려워지고 식량 안보가 위협받는 등의 생계권을 침해한다며

기후 변화가 인권의 차원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폭력이라고 했다.

그동안 기후 변화가 주로 과학계에서 논의가 시작되었고 정의를 기반으로 한 인권 논쟁은

뒷전으로 밀려났던 이유가 전 지구적으로 발생한 문제라 법적 책임을 따지기가 힘들기 때문이라니

더 숙연해졌다. 지금까지의 인권 문제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뚜렷한 구도였지만,

기후 변화는 지구의 모든 사람이 개입되어 있는 인권 문제라 인권의 차원으로 문제를 확장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지금은 화석 연료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을 많이 한 나라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해지니 정말 다행이다.

 

전 세계에서 부유한 10%의 사람들이 온실가스의 절반을 배출하고 있으며,

세계 인구의 절반에 이르는 35억 명은 온실가스의 단 10%만 배출한다.

가장 부유한 1%의 부자들이 가장 가난한 10%보다 175배나 많은 온실가스를 내뿜지만

피해의 75%는 가난한 나라에 집중된다. 가난한 사람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에 책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기후 위기의 대부분을 감당해야 함은 기후 변화의 불평등과 부정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이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채식할 경우 1인당 30년산 소나무 15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것이라니, 음식만으로 숲과 비슷한 엄청난 양의 탄소를 줄일 수 있다니

주 1회 채식 운동을 실천해야겠다. 그리고 국민 1인강 하루에 버리는 음식의 양이 407g으로

삼겹살 2~3인분을 매일 버리는 것이라고 하니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야겠다.

특히 국내 음식물 쓰레기의 1/4이 먹기도 전에 버려지고 가장 많은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는 곳이

가정이라고 하니, 욕심부리지 말고 계획적인 식단 관리를 통해 지구와 나의 건강 모두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패스트 패션을 통한 끝없는 소비가 돈만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 파괴와 연결된다.

섬유 산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6~10%, 해양 미세 플라스틱 배출량의 20~35%,

살충제 사용량의 10~25%를 차지한다니 절대 가볍게 옷을 사고 버려서는 안 되겠다.

로컬 푸드 운동, 공정무역 제품 사기 운동 등 실천할 수 있는 윤리적인 소비에 대해 

고민하고 결심하게 만드는 책이라 너무 유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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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라 불린 사람들 - 지능과 관념 · 법 · 문화 · 인종 담론이 미친 지적 장애의 역사
사이먼 재럿 지음, 최이현 옮김, 정은희 감수 / 생각이음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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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에 대한 비이성적인 생각들이 우생학과 인종 차별로 이어짐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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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라 불린 사람들 - 지능과 관념 · 법 · 문화 · 인종 담론이 미친 지적 장애의 역사
사이먼 재럿 지음, 최이현 옮김, 정은희 감수 / 생각이음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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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들의 역사만틈 흥미로운 것은 현대국가에서 이들을 연구하도록

고용된 전문가 대부분이 그들의 역사를 별로 궁금해하지 않았다는 말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학습 장애(현재 학술적 용어로는 지적장애), 

지능 및 의식의 역사, 소속감, 시민권, 수용이라는 주제로 글을 쓰는 역사학자가 

18세기부터 현재까지 3세기 동안 영국과 유럽사회에 퍼져있는

지적 장애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추적하고 서술한 이 책이 더 고맙게 느껴졌다.

지적장애인들에 대해 전문가들은 물론 나 또한 별다른 관심이 없었지 않나

반성하면서 지적장애인들에 대한 치료법과 공공정책이 계속해서 바뀌는 이유가

항상 과거의 잘못 때문이고 그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는 일은 늘 현재의 몫이라는

지적에 뜨끔하면서 지금이라도 제발 바로잡혀야할텐데 걱정이 되었다.


민형사 재판 기록들, 농담과 속어, 소설과 시, 풍자만화와 회화, 대중적인 창작물과 여행기

들을 두루 살펴 본 저자의 노력도 놀라웠고, 지적 장애인을 일컫는 단어들이 이렇게나

많은지 깜짝 놀랐다. 18세기까지만 해도 백치라 불린 사람들은 웃음거리가 될 때도

있긴 했지만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사람들과 더불어 살았다. 그들은 가족에게는 사랑을,

지역사회에서는 옹호를, 법정에서는 관대한 처부누을 받았고 사람들의 일상에

언제나 존재했다고 한다. 그런데 사회가 점점 더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상업화됨에 따라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서글펐다. 다수가 문맹인 백치의 토지와 재산을 놓고

이들의 가족이 이를 독점하려는 국가와 더불어 막강한 법률과 점점 갈등을 빚게 되었고,

"누굴 바보로 알아?"라는 말이 이때 생겨났다고 한다. 


책을 읽을수록 장애를 가진 아이의 부모들이 왜 아이보다 하루 더 사는 게 소원이라고 하는지

이해가 되었다. 탐욕과 부패한 문화에서 취약하고 보호받지 못하는 백치의 재산은 

손쉬운 표적이 되고, 부유하고 지체 높은 집안에서 안락하게 살다 부모를 잃은면

이전과 같은 지원을 계속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약탈의 대상이 되어

불행해지는 사례들에 가슴이 아팠다. 지능은 낮지만 착한 심성을 가진 것에 대해

바보 같다고 괴롭힘을 당하거나 추방하기보다 놀림을 당하긴 해도 그들의 취약함 때문에

지역사회의보호를 받으며 순수함과 정직함을 칭송받던 18세기 초가 그립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민지 정복과 함께 전해지는 미개인이라 부른 원주민의 습관이 18세기 후반부터 만들어진 백치의 특성과

소름이 날 정도로 닮은 점은 정말 화가 나는 대목이었다. 예의 없이 짐승처럼 먹고, 부끄러워하지 않고,

거리낌 없이 동물적 욕구를 해소하는 등 문명인의 규범을 따르지 않아서 자신들의 고국에 있는

백치와 치우처럼 생각했고 그런 비이성적인 생각들이 우생학과 인종 차별로 이어진다니 정말 안타까웠다.

그 또한 이성적인 유럽인이 새 식민지를 통치할 왕이 되어 미개인들의 모든 땅을 소유하고 지배할 명분이 된다는

것이 정말 화가 났다. 유럽의 이성적인 문명인이 비이성적인 인종을 지배해야 한다니 그 오만하고 비열함에 말이다.

읽으면서 답답하고 화가 많이 나기도 했지만, 오늘날 우리가 모든 인류의 구성원들에게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고

더 이상 과거처럼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역사를 만들지 않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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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주
조양희 지음 / 숨쉬는책공장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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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한 조선에 병원 시설을 다시 세워 준주는 소망을 이루게 되었을지, 일본으로 돌아간 도오루는 무사했을지 그 뒷이야기도 응원할 정도로 열정적이고 숭고한 청춘들의 삶이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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