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처럼 생각하기 - 기후 위기의 지구에서 아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벤 롤런스 지음, 김주희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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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두 딸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생태계가 무너져 가는 세상에 아이를 태어나게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고찰하기 위해 편지를 쓰기 시작한 아빠라니,

아빠의 육아 일기는 그저 사랑스럽고 가슴 몽글몽글한 감동일 줄 알았는데

인류세에 부모가 되는 아빠가 쓴 육아 일기는 또 다른 울림으로 다가왔다.

마음 한 켠이 찌릿찌릿한 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딸이 태어나기 전인데도 딸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자신의 가치관뿐만 아니라 몸 그리고 시간과 공간과 위험을 받아들이는 감각까지

바꾼 아버지라니, 역시 좋은 부모는 그냥 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화와 경제 성장, 생활 수준의 향상, 세계화된 소통에 익숙해졌고

동시에 점점 더 넓은 자연계가 황폐화되는 현실에도 무감각해졌다.

대가속의 시대에 우리는 얼마나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는지 자각하면서도

그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듯한 무력감을 겪고 있다.

마치 아래층에서는 연회를 벌이고 선장이 조타실에서 잠들어 있는 동안

타이태닉호의 갑판 위에서 빙산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섬뜩한 상황이라는 비유가 와닿았다.

현대 자본주의는 기술과 의학 등에서 눈부신 발전을 성취했지만,

동시에 우리의 서식지와 생명 유지 시스템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하고 오염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로 인해 발생한 해양 산성화는 지구 생명체의 대량 멸종을 부추기고 있고,

이 오염이 멈추지 않는다면 결국 우리 역시 멸종의 대상이 될 것이다.

생태 불안 속에서 부모로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하고

어떤 환경에서 자라나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실질적인 고민에 빠져들게 하는 책이다.

아이들이 한 명의 인간으로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종 가운데 하나의 종으로서

생각하는 방식, 숲처럼 생각하기를 실천한다면 우리는 분명 지금과 다르게 살아갈 수 있다.

아이들이 정원과 거리, 반려동물, 근처 숲을 자신이 속한 공동체로 바라보고

그 공동체 안에 자신의 권리와 책임이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이해하고

숲처럼 생각하기를 잊지 않게 이끌어주는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숲처럼생각하기 #기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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