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마한 씨앗이 얼굴 빨개지도록 애쓰며 지금은 작아도 큰 나무가 될 거라는 씨앗과
아직은 작지만 앞으로 무럭무럭 자라날 아이가 까치발을 들고 하늘을 올려다보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참나무 육형제 중 잎과 도토리가 가장 작은 졸참나무는
다 자라면 20~25m에 달하는 키 큰 나무가 된다고 한다.
주변을 유심히 둘러보면 '나 여기 있어' 하며 생명을 싹 틔우고 있는 많은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돋보이진 않아도 숲에 언제나 있는 나무들에 대해서 세밀하게 관찰하는 힘을 길러주는
생태 동화책이라 아이들에게 생태감수성을 길러줄 수 있을 것 같다.
오리나무는 습한 곳, 밝은 곳, 추운 곳, 먼지, 많은 곳 등 어디에서나 잘 자라기 때문에
메마른 땅에 먼저 뿌리를 내는 나무 중에 하나라고 한다.
너무 큰 나무에 가려도 향기를 잃지 않고 나 여기 있다고 독특한 향을 내는 산초나무는
그늘에서도 잘 자란다. 잎에서 독특한 향이 나서 해충이 싫어한다는 등의
나무별 특징에 대해서도 알게 되면, 주변의 나무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하늘을 향해 뻗어 나가는 담쟁이 같은 덩굴식물은 기댈 수 있는 다른 나무나 벽이 있다면
어디든 타고 올라가며 자란다. 느려도 꾸준히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식물이 참 기특하다.
예쁜 꽃이 아이 눈에는 별로 보이고, 붉고 윤기나는 탐스러운 열매는 보석처럼 보인다.
화살나무의 줄기는 날개를 펼친 것처럼 보인다.
봄에 연두색 꽃이 피었다가 가을에는 붉고 길쭉한 열매가 벌어지면서 주황색 씨앗이 나오는
화살나무는 겨울이 되면 날개가 벌어지면서 화살처럼 보이는 줄기만 남기 때문에 알아보기가 쉽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변해가는 화살나무를 관찰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포근포근 흙이불 실바람 남실바람 센바람 와그르르 천둥이랑 감실감실 햇살까지
언제나 여기 함께 있음을 느끼는 아이가 자연을 바라보는 눈이 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