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출신의 친지들이 주식으로 망하는 것을 경험한 어머니의
"절대로 주식하지 마라. 아껴 쓰고 저축해라."는 말씀을 어릴 적부터 듣고 자란지라
우직히 저축만 하고 살았다. 저축해서 어느 세월에 돈 모으냐고,
그런 시절을 끝났다 해도 별 신경 쓰지 않고 살아왔는데,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시대에 이렇게 살다 정말 벼락 거지 되는 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있지만, 너무나 소중한 내 전 재산을 잃고 싶지 않아
주식을 섣불리 시작할 수가 없었다.
스마트폰도 나홀로 살 수 없는 세상이라 사용하게 된 것처럼,
주식을 시작해야 하나 싶어도 막상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건 아닌가 망설이기만 하는 시점에 발견한 친절한 주식투자 책이었다.
어려운 경제 이야기를 일상의 언어로 바꾸어 전하는 <개념 있는 희애씨>를 운영하는 저자가
주식, ETF, 금리, 재테크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었다.
주식을 산다는 건 위대한 기업에 동업자가 되는 일이고,
시대의 흐름에 소비자가 아닌 주주로 참여하는 일이다.
내가 잠든 시간에도 일하는 또 하나의 수입원을 갖는 일이니
너무 무서워만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식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매수 버튼을 누르는 사람은 시장이 흔들려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내 월급은 그대로인데 자산 격차는 점점 벌어지는 시대에
조급한 마음을 갖지 말고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불려가고 싶은
나에게 초초 초보 주린이에겐 좋은 안내책이었다.
두려움을 억지로 떨쳐내고 용감하게 한번 질러 보라고 떠미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동기부여의 연료로 바꿀 수 있는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