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의 문장, 삶이 달라지는 기록 - 고전에서 길어 올린 인문 사유 100
김이율 지음 / 시원북스 / 2026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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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우리는 답을 찾으려고 책을 펼치지만 진짜 좋은 책은 답을 주지 않고

더 날카로운 질문을 건넨다는 말이 와닿았다.

철학자들이 던진 질문을 오래 품고 살다 보면 어느 순간

조금씩 성장하고 달라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순간이 펼쳐진다.

세계를 보는 눈이 달라지면 사람은 변하게 된다.

위대한 사상가들이 평생을 바쳐 남긴 철학적 사유를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할 수 있게 안내해 주는 필사책이라

큰 도움이 되었다. 엄선한 위대한 사상가들의 물음은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삶의 의미를 묻는 것에서 시작해서 관계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고통을 통과하며 성장하고 자유와 책임의 무게를 감당하며

지혜로워진 사람들이기에 그들의 문장을 꾹꾹 눌러쓰며 생각에 잠기는 시간이

평화롭고 좋았다. 100여 편의 사유를 통해 흔들림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고 다시 태어날 수 있게끔 안내받을 수 있어 위안이 되는 필사책이었다.



삶의 의미를 믿다, 관계 속에서 나를 발견하다, 고통과 성장 사이에서,

자유와 책임의 무게, 지혜롭게 깊어 가기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어디서 시작하든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해서 깊이 생각할 수 있는 문장들이라서 좋았다.

불안은 길을 잃었다는 증거가 아니라 길 위에 있다는 증거이므로

스스로에게 묻는 용기를 가지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두렵지만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깨지지 않으면 그 안에 머문 채로 멈추고 만다.

성장은 언제나 균열에서 시작되는 법이니, 상처는 끝이 아니라 존재가 확장되는

조용한 문이 됨을 잊지 않아야 한다. 사춘기 시절 읽었던 <데미안>의

알을 깨고 나오는 용기가 마흔이 넘은 지금에도 가슴을 쿵 내려앉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인생의 모든 선택은 그 누구도 대신 결정해 주지 않는다.

침묵조차 하나의 선택이 되어 나의 모습을 만들어 나가기에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변하지 않는 것은 살아있는 것이 아니다.

덧없음은 결핍이 아니라 조건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단순히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의도하고 선택하는 일임을 기억하고 지금의 삶이 어디를 향하는지 스스로에게 다시 물어봐야 한다.

더 큰 무언가를 찾느라 오늘을 흘려보내며 일상을 의미 없는 것으로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삶은 특별한 날이 아니라 평범한 날들도 날들로 이루어짐을 잊은 건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충족은 바깥에서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욕망을 내려놓을 때 조용히 드러난다.

욕망은 끝이 없고 충족은 언제나 일시적이다. 하나를 얻으면 또 다른 결핍이 생기는 법이다.

고통을 있는 그대로 보고 욕망의 끝없음을 알면 비로소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듯, 같은 하루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반복을 지루함으로 여기지만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분명 다르다.

그 미묘한 차이가 쌓여 삶이 됨을 잊지 말고 일상의 반복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아야 함을 필사를 통해 거듭 떠올릴 수 있어

필사하는 동안 마음이 평온해져서 좋았다.



#필사책 #필사의문장삶이달라지는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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