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당신은 태도가 아니라 인생을 탓하는가 - 아침과 저녁, 나를 위한 철학 30day 고윤(페이서스코리아)의 첫 생각 시리즈 3부작 4
고윤(페이서스 코리아)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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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영국 보수주의의 사상적 기초를 세운 철학자 에드먼드 버크는

"자신이 조금밖에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저지른 이는 없다"

라고 했다. 나 따위가 만들어 낼 수 있는 거대한 가능성을 잃지 않아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변화의 흐름 앞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행동이야말로 가장 큰 잘못이라고 역설했다.

실제로 삶의 개선, 사회 변화, 자기혁신을 갈망하면서도 쉽게 포기하는 이들이 많다.

'이 정도로 뭐가 바뀌겠어? 내가 뭘 안다고? 괜히 시작했다가 비웃음만 사겠지'

하는 마음이 스며드는 순간 변화는 시작되기도 전에 사라지고 만다.

변화는 대개 회의감이 아니라 자신과의 타협 속에서 무너지는 법이다.

기존의 삶의 규칙을 열심히 따르던 사람일수록

변화는 자신이 가진 대부분을 내려놓아야 하는 결단과 같다.

'언젠가, 어쩌다, 누군가 대신해 주겠지'와 같은 말은 변화를 미루는 환상에 불과하다.

바뀌어야 한다는 걸 인식했다면 지금, 여기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된다.

작은 구멍이 댐을 무너뜨린다는 말이 있듯, 물은 작은 틈을 비집고 스며들며

시간은 그 균열을 더욱 벌린다.

한나 아렌트는 나치 전범 재판을 직접 취재하며 악은 괴물 같은 이질적인 존재가 아니라,

판단하지 않고 묻지 않으며 아무 생각 없이 따르는 평범한 사람들에게서 비롯된다는

악의 평범성을 알아냈다. 이 평범한 악의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매 순간 판단하고 숙고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스스로를 착한 사람이라 믿기보다

누군가를 위해 불편한 선택을 감수할 수 있는지 자문해야 한다.

침묵은 결코 중립적인 태도가 아니라 단지 선택을 미룬 선택일 뿐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책임을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 나는 그저 조용히 살 뿐이라는 태도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무언의 폭력일 수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

진정한 선함은 거창한 영웅심이 아니라 작은 성찰과 책임감에서 비롯된다.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기억하여 패배의 이유가 정말 결핍 때문인지,

용기와 준비 부족 때문인지 냉철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싸움은 수치로 시작되지만, 승패를 결정짓는 건 언제나 정신과 전략이기 때문이다.

두려워하지 말고, 결핍을 무기 삼아 용기 있게 싸워야 한다.



우리는 함께 걷는 것보다 앞뒤를 재는 법을 위주로 배워왔다.

함께 걷는다는 것은 상대의 속도에 발맞추고 나의 진심을 억지로 내세우지 않으며,

침묵마저도 서로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일이다.

누군가의 앞도 뒤도 아닌, 곁을 내어주고 함께 걷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끝내 버텨낼 수 있는 삶의 방식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에게 귀가 두 개이고 입이 하나인 것은 말하는 것에 두 배로 들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본능적인 인간에서 이성적인 인간으로 변화하기 위해 판단을 유보하고 충동을 절제하며

이성과 감성이 균형을 이루도록 훈련을 해야 한다.

경청은 단순한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충동을 다스리고 관계를 깊게 만들며 자신을 수양하는 지혜이다.

경청을 하는 순간 대화는 단순한 정보교환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을 이어주는 통로로 변모한다.

경청은 상대방의 마음을 여는 열쇠가 됨과 동시에 인간을 한층 성숙하게 만드는 철학적 수련이다.

비겁하게 살고 있는 내 모습을 마주하며 용기를 내어 한 걸음 내디딜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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