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한 여행지에서 최소한 2주~3주 정도 일정으로 여행하면서
한 곳에서 최소한 1박 내지 2박 이상은 머물러야
그곳의 역사, 문화를 어느 정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저자의 여행 패턴이
개인적인 여행 스타일에 적합해서 아주 큰 도움이 되는 여행 가이드북이었다.
보통의 여행 가이드북처럼 맛집과 호텔 소개는 생략되어 있지만,
저자의 말대로 요즘은 구글맵과 각종 예약 사이트를 검색해서
숙소 근처의 식당을 찾아가면 되기 때문에 방문지의 역사와 문화에 초점을 맞춘
책이라 개인적으로는 더 도움이 되었다.

장롱면허 소유자로서 "유빙"을 주도해 줄 운전자의 스케줄을 맞추려다 보니
유럽 여행은 자꾸만 후순위가 되어버렸는데,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부터 폴란드의 옛 수도 크라쿠프까지의 여정을
유럽 최대 장거리 국제버스 노선을 운행하는 플릭스버스(FLIXBUS)를 타고 다닌
여행기이기에 뚜벅이 여행자로서 자유여행을 떠날 용기가 조금 더 생기게 되었다.
운전자의 피로나 사고 위험, 주차에 대한 걱정 없이
대형버스의 높고 넓은 통창을 통해 보이는 경치를 감상하며
이동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인 것 같다.
북유럽은 너무 물가가 비싸서 여행지 후보에 없었던 터라 잘 몰랐는데,
핀란드 헬싱키와 스웨덴 스톡홀름 시내를 짧게나마 돌아볼 수 있는
2박 3일짜리 크루즈 페리의 존재도 알게 되어 좋았다.
서유럽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동유럽 여행과 북유럽 맛보기 크루즈를 더한 조합은
가성비도 꽤 좋았다.
여행 프로그램에서 4월 1일 만우절 하루만 존재하는 우주피스 공화국을 보고
리투아니아에 대해 궁금했는데, 리투아니아 전통가옥과 성당이 줄지어 있는 도로를 따라
걸을 수 있는 여행 지도 있고 매력적이었다.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이 해체된 후 러시아의 지배를 받게 되면서 2차례의 봉기를 일으켰으나
실패하며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1918년 독립 후 독립전쟁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샤울랴이 언덕에 십자가를 봉헌했는데 2차 세계대전 중 소련이 3차례나 불도저로 철거하려 했다고 한다.
수도 빌뉴스에서 대중교통으로 가기에는 어려워서 리가에서 빌뉴스로 오는 길에 하루 머물며
둘러보는 것이 그나마 수월하다고 하는데, 5만여 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십자가 언덕은
가기 어려워도 한번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폴란드의 현대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이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를 하고
한반도에 상륙하려다 일본의 항복과 소련의 침공으로 실패한 일과 비슷한 면을 가지고 있어
왠지 모르게 친밀감이 생기는 국가이다.
폴란드 망명 정부가 소련에 앞서 바르샤바를 탈환하지 못하면 소련에게 점령당할 것을 예견하고
연합군의 일원으로 치열하게 싸우면서 많은 폴란드인들과 유대인이 희생되었다.
격노한 히틀러가 다른 점령지에 대한 본보기로 바르샤바를 완전히 파괴해 지도에서 없애버리라고
명령했고, 바르샤바는 폐허가 되어버렸다.
종전 후 소련의 위성국가인 폴란드 인민공화국이 세워졌고, 영국에 있던 폴란드 망명정부는
소련의 끈질긴 방해로 끝내 연합국 지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국제 정치 질서의 희생양이 되었으나,
1989년 폴란드 민주화 운동의 성공으로 폴란드 인민공화국이 해체되었다.
다시 복원된 바르샤바의 거리를 천천히 거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를 여유롭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루트를 알게 되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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