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쉬는 숨 - 공기, 물, 햇빛이 우리를 아프게 할 때
데브라 헨드릭슨 지음, 노지양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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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는 도시인 리노에서 일하는 소아과 의사가

숨 가쁜 미래에 이미 도착한 아이들의 몸에 대해서 쓴 책이다.

픽션이 아니라 기후 위기 속 지금 현실에서 가장 작고 취약한 아이들의 몸 상태가

얼마나 위험에 처해 있는지를 소아과 의사의 입을 통해 직접 들으니

생각보다 더 심각하고 끔찍했다.

기후 위기에 가장 위험에 처한 이들은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은 아이들인데

아이들도 이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여러 설문조사에서 초등학생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많은 어린이들이

기후변화를 진심으로 염려하고 있음이 보인다.

아이들은 이 무시무시한 기후변화가 자신의 행복과 안녕을 위협한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고,

그 위협은 아이들이 꿈꾸는 미래에도 짙은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다.

과거 어른들의 무지의 결과에 아이들이 직격탄을 막고 있다니 너무나 미안하고도 죄스러웠다.

아이들은 몸의 크기 때문에 더 민감하고 쉽게 영향을 받는다.

어른에게 맞춰진 약의 용량이 아이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것처럼

동일한 용량의 대기오염이나 더위가 어른보다는 작은 몸에 훨씬 더 위험한 것이다.

우리 시대의 아이들은 이전 어느 세대도 경험하지 않은 조건에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놀이터에 나가는 순간, 언제나 위험에 노출된다는 사실이 너무나 미안해졌다.

아이들은 성인보다 체중 대비 표면적이 크다.

몸무게로만 비교하면 신생아의 표면적은 부모의 3 배, 학령기 아동은 부모의 약 1.5 배이다.

즉 아기나 어린아이는 덥거나 추울 때 체온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오르거나 떨어진다는 말이다.

아이들은 체중 단위당 더 많은 대사열을 생성하고 심지어 가만히 있을 때조차 그렇다.

어른보다 움직임이 빠르고 호흡도 맥박도 더 빠르게 뛴다.

어린이가 체중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열을 만들어내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른과 마찬가지로 아이들 역시 내부에서 생성되는 대사열을 피부로 보내 외부로 방출해야 하지만,

영유아와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혈액량이 적어 효과적으로 열을 발산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심장 근육 자체가 아직 약해서 심장박동의 세기를 빠르게 늘리기보다는

심박수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그 결과 체온이 오를수록 신체의 산소가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한 채 조직이 손상될 수 있다.

특히 안정시 심박수가 이미 분당 140~160 회에 이르는 신생아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임산부 역시 더위로 인해 열 관련 질환뿐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임신 합병증의 위험까지 높아진다.

임신한 여성과 태아가 더위로 겪을 수 있는 위험은 대기오염으로 인해 몇 배 더 위험해진다.

온도가 1 도씩 오를 때마다 더 많은 여성과 아이들이 학대를 당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와 있다.

기온이 높아질수록 사람들의 공격적으로 변할 확률이 증가한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무서워졌다. 기후 위기가 앗아가는 것은 아이들의 어린 시절뿐만 아니라 소중한 생명

그 자체가 된다는 것을 사람들이 똑바로 직시해서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한 행동에 앞장 서면 좋겠다.

#아이들이쉬는숨 #기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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