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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를 다독이는 100문장 필사 다이어리 노트 - 세상의 소음을 지우고 오직 나를 적는 밤
본조박 지음 / 읽고싶은책 / 2026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일기 쓰기는 부담스럽지만 필사를 하며 자신의 생각을 간단히 메모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 안성맞춤인 100간의 필사 다이어리 노트이다.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더 선호하고,
손끝이 종이 위에 닿는 느낌을 즐기며, 세상의 소음으로부터 잠시 벗어나
오직 나를 적는 습관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감성에 꼭 맞은 문장 처방전 같았다.
20년 이상 출판계에 몸담아 온 베테랑 전문 출판인이 엄선한 문장이라서 그런지
타인의 시선과 완벽주의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지친 영혼을 치유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필사를 통해 어제를 보내고 오늘과 화해하며
나다운 삶의 빛을 발견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한다.
필사를 하고 오늘의 나를 위한 한 줄 다이어리의 분량도 적절해서 부담이 없어 좋았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고 너무 애쓰지도 말고 삐뚤삐뚤하더라도
솔직하게 나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 부끄럽지 않고 좋았다.
문장 사이에 놓인 작은 쉼표 하나가 글 전체의 흐름을 바꾸어 놓듯,
나의 휴식이 결코 게으름이 아니라 삶이라는 긴 이야기를 오해 없이
더 멋있게 이어가기 위해 잠시 숨을 고르는 지혜로운 약속임을 깨닫게 해주는 필사책이다.
나를 상처 입히고 떠난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품격 있는 복수는
그 상처에 머물지 않는 것이란 말이 인상 깊었다.
그들이 남긴 흉터를 딛고 일어나 보란 듯이 나의 소중한 하루하루를
다정하고 예쁘게 가꾸어 나가는 것으로 나는 충분히 그들을 이긴 것이다.
상처에 매몰되어 빠져나오지 못하고, 나에게 의미 없는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힘들어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슴을 짓누르는 이름 없는 슬픔들에게도 하나씩 다정한 이름을 붙여
내가 스스로 돌보고 다독일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안이라는 감정은 싸워 이겨야 할 적이 아니라 배를 움직이게 하는 파도와 같다.
파도에 저항하기보다 몸을 맡기고 리듬을 타는 법을 배우면,
가라앉지 않고 더 깊고 넓은 인생의 바다로 나아갈 수 있다는 말이 맘에 와닿았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잠시 내려놓고
세상의 짐을 잠시 내려놓아도 지구는 변함없이 돈다는 것을 떠올리면
짐을 내려놓기가 쉽다. 짐을 내려놓아야 비로소 평온하게 나를 지켜낼 수 있음을 기억해야겠다.
그 누구보다 애쓰며 살아온 나에게 오늘은 좀 게을러도 괜찮아라고
관대한 용서를 나에게 선물해 줘야겠다.
날카로운 칼날처럼 스스로를 찌르던 완벽의 기준들을 둥글게 깎아내야 한다.
세상이 뾰족한 완벽함에 박수를 보낼지라도 진짜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조금은 뭉텅하더라도 편안하게 품어 주는 둥근 마음이라면 둥글어져야 한다.
100점이 아니면 실패라고 믿어온 엄격한 마음과 다정하게 작별을 하고
50점 만큼의 평범한 하루도, 단 10점 만큼의 작은 힘조차 내기 버거웠던 무거운 날도
모두 소중한 일상임을, 점수로 매길 수 없는 모든 순간이 모여
오롯한 삶이 완성된다는 것을 되뇌며 나다운 모습에 대해 집중할 수 있어
마음이 편안해지는 필사 다이어리 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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