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자 아시아 : 처음 약속한 나를 데리고 걸어가자
노동효 지음 / 나무발전소 / 2026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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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로드 페르몬을 따라 한 대륙에서 2~3년 살고 돌아와 여행기로 정리하고

다시 다른 대륙이로 이동하는 노동효 작가의 특별한 아시아 여행기이다.

노동효의 글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사람과 문화와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의 다층적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그의 여행길을 따라가다 보면 사는 모습은 천차만별이어도

우리 모두 같은 인간이라는 연대감과 지구라는 공간의 소중한 의미를 일깨워 준다는

임순례 영화감독의 소개 글 그대로였다.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스리랑카 여행기는 많고

익숙한 여행지이지만, 그곳에서 어떤 사람들과 만나고 어떤 풍광과 마주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생각을 하게 되고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는 법이라,

흔히 접하는 보통의 여행기와는 사뭇 다른 이야기들이 펼쳐져서 좋았다.

특히 스리랑카는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고 아는 게 거의 없는 나라라서 궁금해졌다.

밀턴의 <실락원>에도 등장하고 이브를 유혹했던 뱀이 은신처에서 나와 배회하고 방황하던 장소가

인도의 끝자락 섬, 타프로바네라고 한다.

이 까마득히 잊힌 왕국의 이름을 20 세기에 다시 끄집어낸 사람이 아서 클라크이다.

SF 문학계의 거장인 아서 클라크 경은 인생의 반 이상을 스리랑카에서 지냈다고 한다.

영국에서 태어난 아서 클라크가 40 살이 되던 1956년부터 2008년 죽는 날까지

스리랑카에서 살았다고 하니, 스리랑카가 더욱 궁금해졌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라마와의 랑데부>, <미래 프로파일>도 스리랑카에서 다 집필했고

아서 클라크의 무덤도 스리랑카인 묘비들 사이에 있다니 신기했다.

공군 장교로 복무했던 아서 클라크는 위성 통신을 지구 자전 속도와 같은 정지궤도에 올려놓는다면

이라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논픽션 <행성간 비행>을 썼고, 그의 상상은 곧 현실이 되었다.

국제천문학연맹에선 적도 위 3만 6000km 지구 정지궤도를 클라크 궤도라고 부른다.

그의 아이디어 덕분에 전 세계 동시 실황 중계가 가능한 세상이 되었고

그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위해 다이얼 F를 돌려라>에서 영감을 얻은 팀 버너스 리는

월드와이드웹을 발명했다.

현재 소행성 충돌 방지를 위한 미국 나사의 스페이스 가드도 그의 소설에서 다룬

소행성 충돌 사건으로 인해 가동되기 시작한 지구 방어 시스템이니

그야말로 천재적인 작가인데, 그 작가가 반한 스리랑카는 도대체 어떤 곳일지 너무 궁금해졌다.

SF 문학계의 노벨상인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동시 석권한 <낙원의 샘>은

22세기의 타프로바네가 무대인데, 실재 국가 스리랑카에 약간의 변형을 가한 것이라고 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한 시기리아록이 얼마나 경이로운지 궁금해졌다.

스리랑카의 시기리아, 아누라다푸라, 스리파다를 다녀온 후 <낙원의 샘>을 읽으면

아서 클라크가 소설 속 인물의 경험을 통해 자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다며,

아서 클라크가 쓴 스리랑카 여행기라고 하니 더욱 궁금해졌다.

<낙원의 샘>도 읽고 스리랑카 여행도 가서 어떤 느낌인지 알고 싶어졌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나 또한 보고 했던 생각을 작가 또한 해서

사람 생각은 다 비슷하구나 하는 느낌과,

아는 만큼 보인다고 무지하여 내가 전혀 보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알게 되어 신기하고 유익한 여행 에세이였다.


#걸어가자아시아 #노동효 #로드페르몬 #리뷰어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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