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필사 - 별과 바람 그리고 나를 힐링하는 시간
윤동주 지음 / 북카라반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필사책이다.

별과 바람, 그리고 나를 힐링하는 시간...

다른 필사책에 비해서 반 칸이 아주 많다.

그래서 단순한 필사책이라기보다는 일기장으로 아주 유용하다.

너무나 사랑하는 윤동주의 시이지만 늘 새롭다.

특히 나이가 든 이후 다시 읽는 윤동주의 시는 마음을 정말 뭉클하게 한다.

어느덧 청년 윤동주보다 훨씬 더 나이가 많이 든 시점에 이르니

그 청년의 맑고 굳건한 마음이 더욱 사무치게 느껴져서 가슴이 더 찡하고 먹먹해진다.

어릴 때는 막연하게 잘 생긴 천재 시인의 시, 시험에 늘 출제되는 저항 시인의 시로

오히려 별생각 없이 암송했는데 나이가 들어 다시 시를 읽으니 또 다른 느낌이다.

암송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시가 윤동주의 시이고

<서시>는 그냥 나의 가치관, 나의 삶의 지향점과도 같아 늘 마음에 되새기고 있다.

마흔을 훌쩍 넘어도 심하게 요동치고 흔들리는 나에게 삶의 방향을 알려주기도 한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뼈저리게 느끼게 되는 중년이 되었지만 그래도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고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늙어가고 싶다. 그 마음이 세월 앞에서 자꾸만 많이 부족해지지만,

그래도 그 마음을 잃지 않으려고 서시를 읊조리며 다시 1번 다짐하게 되는 필사집이다.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이란

구절이 요즘의 내 맘과 맞닿는 느낌이었다.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늘 반복되는 일상의 길목에서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 건가,

나 혼자 제자리걸음은 아닌가 불안에 초조해지기도 하는데

오늘도, 내일도,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이라고...

늘 반복되고, 늘 똑같은 것 같아 보이지만 언제나 새로운 길을 걸어온 내가

어제보다 오늘 미미하게 조금 더 성장했으면 괜찮은 거라고 위로를 받는 느낌이어서 좋았다.

내 마음대로 해석하며 일기처럼 시인의 시를 필사하고 옆에 주저리주저리

나의 마음을 낙서하며 들여다보기에 괜찮은 필사책이었다.

#윤동주필사 #필사책 #별과바람그리고나를힐링하는시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