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삶은 보통의 날들로 이루어진다 - 리추얼이 만드는 일상의 회복력
펄 카츠 지음, 정영은 옮김 / 북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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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늘 여러 생각을 하며 떠돌지만 루틴한 행동이나 의례화된 활동을 하는 중에는

더욱 자유롭게 방황한다고 알려져 있다.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운동은 뇌의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해 쾌감을 주고

정서적으로는 마음을 해방시킨다는 면에서 창의와 혁신, 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

달리기를 할 때면 일상의 잡념이 사라지고 내게 필요한 모든 것이

그 순간 그곳에 있는 것 같은 깊은 평온함이 찾아옴을 느낄 수 있기에

러닝 열풍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특히 가족 리추얼은 구성원의 심리적 안녕과는 비례 관계를,

스트레스와는 반비례 관계를 보인다.

규칙적인 리추얼과 루틴이 가족 구성원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회복력을 높임은

여러 연구에서도 드러났다고 하니 정말 밥상머리 교육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구라는 말이 괜히 생겨난 게 아니다. 함께 둘러앉아 밥을 먹는다는 건

끼니 해결보다 서로의 하루에 대해 관심을 표하고 대화하는 데 의의가 있는 것 같다.

현대 사회에서 가족 리추얼을 지키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집 밖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일이 많아지는 건 참 애석한 일이다.

저녁이 있는 가족은 결혼 생활의 안정성을 높이고

부모 역할을 하는 성인 구성원들의 만족도도 높인다고 하니,

가족과 정기적으로 시간을 보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과거에는 자연스러운 즉흥성과 설렘이 부부 관계를 좋게 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가족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것은 일상과 연속성이다.

일과를 마치고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

자녀가 잠자리에 들 때 부모가 이야기책을 읽어주는 것 같은 사소한 순간이야말로

가족생활을 편안하게 만들고 부부를 친밀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자기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완성도와 혁신을 이뤄낸 사람들은

반복 연습이라는 리추얼을 통해 자기 분야의 기본 원칙에 관한

깊은 이해를 갖추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어느 분야에서든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0년 이상 쌓아 올린

기술적 지식이 필요하다는 1만 시간의 법칙처럼, 의도된 연습이 필요하다.

자기 분야의 기본적 지식을 충분히 익히고 깊게 몰입하는 훈련을 통해서

창의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

반복적인 루틴이나 습관을 수행하면 우리의 뇌파가 고차원적 기능과 인지를 담당하는

베타파에서 백일몽과 마음 방랑을 담당하는 세타파로 전환된단다.

동시에 계획, 자기성찰, 고차원적 사고를 담당하는 배외측 전전두피질 상당 부분이

일시적으로 비활성화되면, 노프에피네프린과 도파민, 엔도르핀, 아난다마이드, 세로토닌의

대량 분비로 이어져 상상력이 강화된다고 한다.

반복되는 루틴이 창의성을 강화하는 정신적 상태를 만든다니

리추얼을 잘 활용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단단한삶은보통의날들로이루어진다 #리추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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