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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좋은지 몰라서 다 가 보기로 했다 - 버드모이의 2500일, 100개국 세계여행
버드모이 지음 / 포르체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스물일곱, 회사를 그만두고 베트남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이후 2500일 동안
100여 개 국을 여행하며 다양한 삶과 사람을 기록하는 여행자이자 유튜버가 된
사람의 성장기이자 찐 배낭여행 여행기이다.
어릴 적 대학생이 되면 배낭여행으로 세계여행을 할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지만,
언어와 시간과 돈과 두려움 등 여러 가지 핑계로 미루다 보니
청춘이 지나고 이제는 소망하던 그 찐 배낭여행을 하기에
몸이 거부하는 나이가 되었기에 버드모이의 진짜 배낭여행이 정말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누구나의 로망이었지만, 아무나 실천할 수 없는 사서 하는 고생,
익숙한 것을 내려놓고 낯선 곳에 스스로를 내던지고,
카우치서핑으로 단순한 숙박 공유가 아니라 현지인의 삶에 스며들어 사람들과 교류하고,
여행지에서 만나 친구에게 연락해서 그 친구의 나라에 가서 다시 만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여행, 정말 아무나 경험할 수 없지만 누구나 꿈꾸는
여행 패턴이기에 그녀의 용기가 너무나 부러웠다.
거리를 메운 쓰레기, 지린내, 앙상한 동무들, 거리에서 잠든 사람들을 겪으며
빈곤과 혼돈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다른 방식의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복잡하고 충격적인 나라 인도를 나의 인도라며 인도를 다시 찾게 되는 여행 고수가 된
그녀의 여행기는 정말 사서 하는 고생이어서 깜짝 놀랐다.
로망만 있었지 실제로 배낭 여행을 계획하지 않아서 그런지
기찻길을 따라 걸어서 마추픽추를 걸어서 가는 법이 있다는 건 상상도 못 했다.
물론 모든 길은 연결되어 있으니 걸으면 갈 수 있긴 하겠지만,
마추픽추 그 이름만으로도 험난한 곳을 걸어서라니 전혀 생각하지 못해서 놀랐던 것 같다.
쿠스코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오얀따이땀보라는 마을까지 이동한 뒤,
표지판 84킬로미터 지점에서부터 시작해 28킬로미터를 철길 옆으로 나 있는 길로 걸었단다.
기찻길을 따라 8시간을 걸어 마추픽추의 마을 아구아 깔리엔떼에 도착해서
너무 고돼서 다시는 하지 않기로 결심했단다.
가난한 여행자에게 마추픽추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그 자체로 도전이고, 성취이고,
정말이지 절대 잊을 수 없는 기억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국토대장정, 산티아고 순례길, 시베리아 횡단열차, 아프리카 종단, 남미 기행,
인도 기행, 이집트 다합 다이빙, 인터넷 없이 쿠바에서 다른 시간 경험하기,
영국 워킹홀리데이, 공항에서의 멋진 만남 등 정말 진짜 배낭 여행,
세계 여행의 로망을 모두 실현하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있다니
역시 용기 있는 자가 기회를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용기 있는 여행길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게 되는 여행 에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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