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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봄이 다시 오려나 보다
나태주 지음, 박현정(포노멀)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풀꽃 시인 나태주의 다정한 신작 시 151편이 담겨 있다.
여전히 마음 가득 위로와 행복이 채워지는 시였다.
그대 생각하기만 하면 언제라도 가슴에 꽃이 피니까
그대는 겨울이라도 봄이라니 가슴이 몽글몽글 따뜻해졌다.
누군가에게 봄과 같은 사람이 되면 참 좋겠다.
꽃은 예쁘기만 해서 예쁜 게 아니라 예쁘다고 생각해 주어서 더 예쁘고,
사랑스럽기만 해서 사랑스런 게 아니라 사랑스럽다고 느껴주어서 더욱 사랑스럽고,
나의 생각 안에서 몇 번이고 이쁘고 사랑스러운 꽃이 거듭 거듭 피워날 수 있으니,
꽃을 피우기 위해 이쁜 생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이 정들 만하고 얼굴 익힐 만하면 끝나는 일정이듯이
우리네 인생 또한 그러하지 않느냐는 시인의 촌철살인같은 짧은 시에 또 한 번 감탄하며
여행에서처럼 하루를 꽉꽉 행복과 웃음으로 채우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은 사람을 살리고 약은 사람의 병을 고치고 글은 사람 마음을 달래주는 것이기에
절대로 사기 치면 안 되고, 작은 실수에도 화가 나서 눈감아줄 수 없다는
시인의 말에 100% 공감되었다.
신이 시인에게 주신 세 가지 선물이
지혜를 가르치기 위한 무식, 겸손을 가르치기 위한 질병, 근면을 가르치기 위한 가난이라니
얼마나 솔직한 고백인가 싶으면서도 많은 이들이 공감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풀꽃 시인께서 풀꽃을 10년 이상 돌보면서 배운 점이 많은데,
풀꽃들은 사람이 아무리 경계를 지어 가두어도 그 경계를 뛰어넘는다는 것이다.
제가 살고 싶은 땅을 찾아가서 살아가는 풀꽃들에겐 정말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
책의 정자세를 생각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역시 시인의 시선은 남다르다 싶었다.
책도 눕는 걸 좋아할 줄이야.
책 보관의 정자세는 책을 모로 세우는 게 아니라 바닥에 편안히 눕히는 것이라니 몰랐다.
책이 본래 나무였고, 그것도 베어진 나무이니 뉘어져 있는 게 책의 정자세라니
재미있는 발상이었다. 책도 눕고 싶어 할 줄이야, 누워 있을 때 책이 제일로 편안하다며
아직도 모르는 게 너무 많다는 시인의 말이 사랑스러웠다.
#아무래도봄이다시오려나보다 #나태주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