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대를 위한 문학 속 세계사 여행 - 문학과 역사를 넘나드는 드라마틱 세계사 여행 십 대를 위한 인문학
송영심 지음 / 팜파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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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역사 교과서를 다년간 여러 차례 집필하며 살아 있는 역사 교육을 위해 노력한

역사 선생님이 십 대를 위한 문학 속 세계사 이야기를 들려준다니,

세계사의 방대한 내용을 부담스러워하는 청소년들에게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되는 책이었다. 교과서에서 한두 문장으로 죽어 있는 시대가 아니라,

문학 작품 속 고난과 역동의 시대를 살아낸 파란만장한 얽히고 설킨 사건과

인간관계 속에서 생명의 빛을 얻고 살아난 시대가 너무 궁금했다.

그동안 서양의 중세는 고대의 찬란한 문화가 크리스트교의 세계 안에 봉인된

암흑기라고 알려졌으나 역사적 사실이 아니란다.

서양 중세는 로마 제국의 전통이 이어진 시대인 동시에

대학을 탄생시키고 위대한 문학이 나오며 대헌장과 같은 근대 헌법의 초석이 마련된

역동적인 시기로 파악되었다.

월터 스콧 경의 역사 소설 <아이반호>에 노르만인의 정복에 대한 색슨족의 저항이

흥미롭게 그려져 있다니 궁금했다. 유럽의 북부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뛰어난 해상 능력을

가진 민족인 바이킹은 9세기경부터 인구 증가와 식량 부족으로 날렵하고 빠른 속도를 내는

바이킹 배를 타고 유럽 곳곳을 침입해 살상과 약탈을 했다.

당시 서유럽을 통치하던 프랑크 왕국은 분열되어 매우 힘이 약한 상태였기 때문에

바이킹족을 물리칠 수 없자, 유럽 각 지역에서 성을 쌓고 기사를 모아

기사들에게 봉토를 주고 주종 관계를 맺어 군사적 서약과 충성을 맹세 받아

노르만족과 맞서 싸우면서 지방 분권적 봉건 제도가 나타나게 되었다.

싸움을 잘하는 바이킹이 정복하거나 타협해 세운 나라가

덴마크, 시칠리아, 러시아로 발전하는 노브고로드 공국이나 키이우 공국,

노르망디 공국이다. 헤이스팅스 전투 대승리로 앵글로 색슨족은

노르만족 정복의 암울한 시대를 살게 되었다.

정복왕 윌리엄 1세가 잉글랜드를 정복한 다음 토지 대장인

'둠즈데이 북(Domesday Book)'을 만들어 통치 수간으로 삼았다.

둠즈데이 북에는 토지뿐 아니라 돼지 한 마리까지 샅샅이 기록되어 있어

색슨족은 강제로 세금을 내야 했기 때문에 노르만의 멍에라는 이름이 붙었다.

성서와 견줄 만한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풍자문학의 걸작인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통해

중세 시대에서 근대 세계로 나아가는 과도기였던 16세기~17세기의 에스파냐의 모습,

마가렛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통해 보는 미국 남북전쟁 분투기,

제1차 세계 대전으로 부와 풍요를 맞이했으나 길을 잃어버린 세대를 낳았던

미국의 재즈 시대를 잘 보여주는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등

너무나 유명한 소설들의 시대상을 꼼꼼히 살펴보며

세계사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유익한 책이었다.

#십대를위한문학속세계사여행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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