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학창 시절 만화를 잘 그리는 친구들을 보며, 예술적 재능을 타고나야 되는 거구나
라고 부러워하기만 했는데 나도 끄적끄적 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연하게 만화를 그려보고 싶다는 완전 왕초보자가 도전하는데
완전 기초 과정 스케치가 공개되어 있어 어떻게 타원이 얼굴이 되어가는지
그 과정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물론 유튜브 검색해도 찾을 수는 있지만,
필요한 부분을 계속 돌려보는 것보다 왕초보에게는 필요한 부분의 과정 샷을
한 눈에 파악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전통적인 데생은 리얼을 추구하지만 만화와 애니메이션에서는
리얼이 아니라 '리얼처럼 보이는' 연출과 그림이 요구된다.
즉 사실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거짓을 진짜처럼 그리는 기술, 사실은 거짓인데 진짜처럼 보이게 그리는 기술이 필요하기에
디지털 태블릿을 통한 제작이 주류가 된 지금도 작화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은 변함이 없기에
2005년 초판이 나온 이후 20년 만에 2025년 다시 발행된 것이다.
만화 데생은 다양한 지식과 두상 비율 같은 회화상의 기본 기술을 구사하므로
그냥 그림 그리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하나의 예술이 된다.
만화가의 스케치북을 통해 캐릭터 제작 연습, 캐릭터의 움직임을 연구하고 스타일의 이미지를 잡고,
포즈 연습하는 법, 드로잉 과정이 있어서 목적을 가지고 가볍게 즐기는 낙서가 실력이 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주어서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남성과 여성의 서 있는 포즈의 차이점, 신체 비율과 근육 파악, 동그라미+엑스로 얼굴의 기준선 잡기 등
을 통해 실제보다 단순화되거나 과장된 형태로 표현해서 재구성하는 방법을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만화 데생이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그저 일반적인 그림 그리는 능력일 뿐이니
일다 타원형 얼굴 틀과 십자선 구조로 얼굴을 그리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는 가르침대로
끄적끄적이다 보니 나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취미 활동으로 충분히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 코, 귀 등 얼굴의 각 요소와 얼굴형을 살짝씩 수정해서 현실에 가까운 타입,
살짝 단순화된 타입, 많이 단순화된 타입, 극단적으로 단순화한 타입으로 짠~ 변하는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니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 드로잉 연습의 방향을 잡을 수 있다.
약간의 기본기와 금손이라면 이 책을 완독하면 완전 수준 업그레이드될 것 같고,
왕초보에 똥손이라도 자신감을 갖고 소소한 취미 활동에 심취할 수 있을 만큼
상세한 드로잉 연습 과정이 포함되어 있어 유익했다.
#슈퍼만화드로잉 #만화데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