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탄생
정명섭 지음 / 생각학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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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진수의 작은 아버지는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설립된 개신교 청년 단체 엡윗청년회에 가담해서

항일운동을 하다 경무청에 체포당했고, 그 일로 충격을 받은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차례대로 세상을 떠나셨다. 작은 아버지가 출소한 이후에도 계속 일본 경찰의 감시를 받자

하와이로 이민을 결심했고, 진수의 아버지는 동생이 이끄는 대로 아내와 어린 진수를 데리고

함께 이민선에 탔다.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조선을 떠나 하와이로 온 진수는

오랜 항해의 피로 때문인지 하와이에 도착한지 1년 만에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 역시 시름시름 앓다가 진수가 다섯 살 되던 해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났다.

작은 아버지로 인해 결국 진수는 낯선 땅에서 부모도 없이 살아가야 하는 처지가 되었는데,

작은 아버지는 꾸준히 항일활동을 하는 것이 진수는 탐탁하지 않았다.

하와이 사탕수수밭에서 멸시당하며 일하던 던 열일곱 살 진수는

나라가 딱히 자신에게 해준 것도 없는데 왜 항일 운동을 해야 하는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런 진수에게 상해에 임시정부를 수립하기 위한 독립자금을 전달해야 하는 목사님이

진수와의 동행을 청하자 작은 아버지는 흔쾌히 허락한다.

작은 아버지와 달리 조국에 대한 그리움도, 조국의 독립에 대한 갈망도 없던 진수는

넓은 세상을 보고 오면 답답하고 복잡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 생각하고

1919년 상해로 떠나게 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탄생에 큰 공헌을 하게 된다.



광복 80주년 기념 역사 소설인데, 부끄럽게도 읽으면서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역사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실화 바탕 영화를 보면서 어떤 배역이 실존 인물이고, 각색되었는지를 비교하면서

역사가 스포이지만 재미있다며 분석하고 그러면서 정작 우리나라 독립의 역사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하고,

독립운동가들에 대해서도 아는 게 별로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어 부끄러웠다.

우리나라 이민의 역사가 나라 없는 설움의 역사이기도 하고,

하와이 사진 신부 이야기를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하와이에서 태어나서 평생을 그곳에서 자란 진수와 같은 청년들이

자신에게 해준 것도 없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게 되는 성장기는 생각해 보지도 않아서

더 많은 생각을 하며 읽게 된 역사소설이었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빼앗긴 나라를 다시 되찾은 다음에

어떤 방식으로 통치하느냐도 중요한데, 그 방법에 대한 독립운동가들의 의견이 분분했고

밀정들에 의해 독립운동가들이 죽음을 맞이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전혀 다른 모습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많이 씁쓸해지기도 했지만

잊혀진 많은 독립운동가들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되는 역사소설이었다.

#청소년소설 #광복80주년기념소설 #역사소설 #대한민국의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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