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가족에게 전하는 나만의 이야기,
어머니께 당신이 주연을 맡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화 한 편을 선사하는
특별한 어버이날 선물이다.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엄마의 삶으로 한 권의 책이 완성된다.
책에 담긴 질문은 한 권의 자서전을 완성할 수 있는 영감과 단서를 제공한다.
잊고 지냈던 엄마의 소중한 어린 시절,
자식들 키우느라 정신없이 스쳐지나간 엄마의 젊은 시절을 떠올리며
신중하게 자신의 삶을 기록해나가는 엄마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해졌다.
엄마의 어린 시절이 그랬구나, 한 번도 뵌 적 없는 외할아버지의 모습이 그랬구나,
희미해진 외할머니의 모습도 엄마의 글 속에서 되살아나니 나 또한 저절로
어린 시절 추억에 잠기게 되었다.
신이 모든 곳에 함께 할 수 없어서 만들었다는 어머니,
이 세상 모든 사랑의 근원인 엄마의 인생을 책에 담아 보니,
내가 이렇게 귀하게 컸구나, 우리 엄마가 혼신을 다해 사랑으로 길러내서
이렇게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것이 온몸으로 느껴져 너무나 감사하고 따뜻해졌다.
자식들을 위해 헌신하느라 잊고 살았던 엄마의 어릴 적 꿈과
소녀 감성을 확인하니, 울 엄마도 할머니에게 더 없이 사랑스럽고
애달픈 막둥이 딸이었구나 라는 생각에 미안해졌다.
이렇게 여린 엄마가 엄마로 살아가기 위해 강인해졌다는 걸 생각하니 가슴이 찡했다.
엄마의 삶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사람들의 응원과 사랑을 만날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엄마의 헌신과 희생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고귀하고 가치 있는 것임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