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네가 선생님을 했으면 좋겠어
김차명 지음 / 일요일오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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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교사는 공노비다. 교직 탈출은 지능 순이다." 라는 자조적인 시선이 만연한 사회에서

앞으로도 교사를 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고 있는 교사들이 많다.

실천교육교사모임 경기지역 회장이자 '참쌤스쿨' 대표 김차명 선생님이

후배 교사에게 전하는 현실적인 따스한 위로와 조언을 담은 책이다.

"학생은 배울 수 있게, 교사는 가르칠 수 있게" 라는 단순하고 소박한 소망을 갖고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하는 후배에게 그래도 선생님이 선생님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실 미디어담당 장학사, 광명교육지원청 장학사로 근무하다

2024년 다시 학교로 돌아온 저자는 교육청에 근무했던 5년 동안 

학교에서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그래서 다시 학교 현장에 돌아와 새로운 관점에서 교육을 바라볼 수 있게 되어,

교실에서 학생들과 함께하며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선생님으로

남고 싶어하는 참쌤들을 위해 교육에 대한 애정을 느끼게 해준다.

아이들에게 좋은 친구와 좋은 어른이 필요하듯, 

교사들에게도 좋은 동료와 좋은 선배가 필요함을 알려주는 책이다.


훌륭한 사람들이 교직을 선택하고 임용 절차를 거쳤는데,

왜 어느 순간 철밥통 교사로 전락하느냐 한 번 생각해볼 문제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몸과 마음이 굉장히 소진된다.

열정적인 교사들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학교 시스템에서

교사를 지칠 수 밖에 없다. 아무리 힘들어도 자신이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으면

몸과 마음이 소진되는 이상의 의욕이 샘솟아 회복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아무리 우수한 자원을 지닌 상태에서 시작하더라도 

결국 지치면 철밥통 교사가 되는 것이다.

후회하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하루하루 성장하는 느낌으로 

교사도 즐겁고, 아이들도 즐거운 학교가 되면 좋겠다.


교사가 최고의 콘텐츠임을 각성하고 스스로 전문성을 증명할 수 있는,

교육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사회적 신뢰와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나오는 진상 고객들의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 못지 않게,

말도 안 되는 민원 처리를 하느라 정작 교육하는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현실은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다. 상식을 벗어난 민원은 애초에 거를 수 있는

최소한의 시스템이 빨리 구축되면 좋겠다. 

위기에 처한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의 고민과 고민 타파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교사들만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참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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