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 살아남다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14
캔디스 플레밍 지음, 에릭 로만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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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는 폭염과 가뭄으로 죽고, 또 어딘가는 홍수로 죽고, 한파로 죽는 걸 보면

정말 지구가 정상이 아님을 티핑포인트에 가까이 가고 있음이 느껴진다.

<북극의 눈물>이 방영되었을 때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한데, 찾아보니 2008년 12월에 방영됐었다.

십 년이 훌쩍 넘은 지금 북극곰 가족들은 여전히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상황이 더 나빠지고 있는 것 같아, 인간으로서 참 미안하다.

이 기후위기동화는 아이들이 아니라 어른들이 봐야할 것 같다.

기성 세대들이 북극곰 가족에게 어떤 짓을 했는지 제대로 알고 반성하고 개선해나가야만 한다.

북극의 4월, 기온이 간신히 영상으로 올라갈 때 얼어붙은 세상이 깨어나려 할 때

추운 겨울을 버텨낸 엄마 곰은 아기 곰들을 바깥세상과 만나게 할 준비를 한다.

서식지로 돌아가 얼음이 있는 곳으로 가서 사냥하고 먹고 살아남기 위해

비좁은 굴에서 빠져나와 아기곰들을 불러내는 것이다.

엄마 곰은 자신의 엄마와 함께 걸었던 길을 따라, 자신이 엄마가 되려고 걸었던 길을 따라,

아기들이 자라나 걷게 될 길을 따라 이동을 한다. 엄마 곰은 하루 80km를 걸을 수 있지만,

아기들은 금세 지치기 때문에 낮잠을 자기도 하고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걸음을 옮긴다.

엄마 곰은 열심히 사냥해서 먹이를 먹는다.

6월 초까지 얼음이 녹아내릴 때까지 열심히 먹이 활동을 해야

먹이가 부족한 여름철을 견딜 수 있다.

배고프고 지치고 추워를 참으며 헤엄치고 또 헤엄치며 엄마를 따라간다.

첫 겨울에 아기 곰들이 엄마 곰과 함께 지내며 사냥하고

봄이 다시 오고 여름, 가을이 지나고 두 번째 겨울이 오면

아기 곰들은 먼저 엄마에게서, 그리고 서로에게서 떨어져

저마다 익숙한 길을 따라서 얼음 위체 펼쳐진 서식지를 홀로 걸어가

북극곰의 대가 이어질 수 있을지,

얼음이 너무나 부족해진 북극에서 죽음을 맞이할지 숙연해졌다.

얼음이 너무 적다는 것은 먹이가 너무 적어진다는 걸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감히 무사히 살아남아 대대손손 엄마 곰이 그랬듯 아기 곰들에게

헤엄치는 법을, 먹이 사냥법을 알려주며 살아갈 것이라고 말할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북극곰 가족들의 생존을 응원하며,

얼음이 녹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번 의지를 다지게 되는 책이다.



"책과 콩나무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북극곰살아남다 #기후위기동화 #북극곰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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