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로 다시 읽는 세계사 - 역사를 뒤흔든 지리의 힘, 기후를 뒤바꾼 인류의 미래
이동민 지음 / 갈매나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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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은 기후변화 덕분에 태동할 수 있었고 기후변화를 따라 변화해고 발전해왔음에

따라가다 보면 이

20만여 년 전에 더운 아프리카 남부에서 발생한 현생인류의 신체는 한랭한 기후를 견뎌내는 데

적합하지 않았다. '털 없는 원숭이'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추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고

피부는 얇고 연약하며 독이나 질병에도 취약했다. 시각을 제외한 후각, 청각 등의 다른 감각도 둔하고인류 문명은 기후변화 덕분에 태동할 수 있었고 기후변화를 따라 변화해고 발전해왔음에 따라가다 보면 이 기후위기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진지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 20만여 년 전에 더운 아프리카 남부에서 발생한 현생인류의 신체는 한랭한 기후를 견뎌내는 데 적합하지 않았다. '털 없는 원숭이'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추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고 피부는 얇고 연약하며 독이나 질병에도 취약했다. 시각을 제외한 후각, 청각 등의 다른 감각도 둔하고 근력도 약해 빠른 속도로 민첩하게 움직이지도 못하는 태초의 인류는 아프리카 남부 땅에서나 겨우 살아갈 만한 지리적 특이종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한 신체를 보완할 두뇌와 직립보행 능력으로 빙하기를 견디며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네 다리를 모두 쓰는 동물에 비해 민첩하게 움직이는 데는 불리하지만 두 다리로 먼 거리를 꾸준하게 이동하는 데는 오히려 유리했기 때문이다. 직립보행으로 인해 장거리 이동에 적합하고 시야가 넓다는 것은 인류에게 먼 거리를 극복하고 지리적으로 폭넓게 이주할 힘을 선사했다고 하니 역시 넓게 보고 꾸준히 정진하는 것은 인류의 숙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12만~9만여 년 전 무렵 지구 자전축이 바뀌면서 사하라사막에 습기가 가득 품은 계절풍이 불어와 초원으로 변하자 인류는 새로운 삶의 터전과 먹거리를 찾아 북쪽으로 이주하여 아라비아반도가 있는 서남아시아까지 퍼져나갔다. 하지만 빙하기로 인한 기후변화가 사하라 지역을 다시 사막으로 만들면서 사하라 북쪽으로 이주한 현생인류는 고향으로 돌아갈 길을 잃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이기도 하듯이, 빙하기로 인해 해수면이 오늘날보다 최대 90미터까지 낮아졌기 때문에 인류는 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를 넘어 지구 전역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 빙하기가 끝나고 기후가 온난해졌다고 인류가 처음부터 번성한 것은 아니었다. 거대한 동물들이 자취를 감쳐 식량을 구하기가 어려웠는데 현대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활동량이 많았던 선사 시대의 인류에게는 큰 시련이었다. 사냥감과 채집할 거리를 찾아 이동하면서 살아가다 식물을 길러서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식량 확보를 위한 식물 재배를 확대해나가면서 농경의 서막이 열렸다. 식용으로 재배가능한 야생식물이 자생하는 지역이 위도가 낮은 열대나 아열대에 한정적이었지만 농업을 통한 식량 생산은 수렵 채집과는 비교할 수 없는 이점이 있었다. 품종개량을 통해 점차 농경을 통해 안정적으로 식량을 제공했고 빙하기로 인해 식생이 발달하면서 동물들의 먹이를 수급하기도 쉬워져 말, 소, 돼지, 양과 같은 대형 포유류를 사육하면서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되었다. 지금도 농업과 목축업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초창기의 어려움을 극복한 인류는 야생의 땅을 문명의 땅으로 변화시키게 되었다. 정착 생활과 잉여생산물은 작은 무리를 짓고 살아가던 인류의 생활양식을 바꾸게 되고 지도자, 제사장, 군인, 기술자 등과 같은 직접 식량을 생산하지 않지만 인간 집단의 유지와 발전에 도움을 주는 직업들이 탄생하였다. 분명 인간 집단의 유지와 발전에 도움을 주는 직업들이었을텐데 시대가 흐를수록 왜 변질되어 갈까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 어릴때 아마존강은 엄청난 규모인데 왜 세계 4대 문명의 탄생지가 되지 못했을까 그 대단하던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돼 사라졌을까 의아했었는데 책에 답이 있었다. 아마존강, 볼가강, 미시시피강 등은 규모로 따지면 4대 문명을 발달케 한 하천들 못지 않지만 문명이 발달하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식량 생산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규모 하천뿐만 아니라 식량 생산에 적합한 기후와 작물화, 가축화할 야생 동식물이 존재하는 지리적인 조건이 충족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위도가 낮으면서 농경과 문명 발달에 적합한 기후가 메소포타미아, 황허강과 양쯔강 유역, 멕시코 중부의 고원지대 등지였던 것이다. ​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경우 관개농업을 통해 강수량이 적은 기후를 극복하고 고대 문명을 꽃피웠지만, 관개농업이 불러온 염해가 악화되어 결국 문명을 쇠락하게 만들어 로마, 사살조페르시아, 이슬람 왕조 등의 영지로 전락했다니 참 안타까웠다. 1000년이 넘도록 에게문명의 중심지로 군림했던 크레타섬에서 번성했던 미노스문명도 엘니뇨 남방진동 때문에 몰락했다고 한다. 13세기 몽골의 우기 덕분에 몽골제국이 유라시아를 넘어 세계 제국으로 거듭하게 되었고 팍스 몽골리카 덕분에 서양과 동양이 이어지고 신항로 개척 또한 촉발하였다니 칭기즈칸이란 위대한 리더 1명의 힘만은 아니었다는 것도

근력도 약해 빠른 속도로 민첩하게 움직이지도 못하는 태초의 인류는 아프리카 남부 땅에서나

겨우 살아갈 만한 지리적 특이종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한 신체를 보완할 두뇌와 직립보행 능력으로 빙하기를 견디며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네 다리를 모두 쓰는 동물에 비해 민첩하게 움직이는 데는 불리하지만

두 다리로 먼 거리를 꾸준하게 이동하는 데는 오히려 유리했기 때문이다.인류 문명은 기후변화 덕분에 태동할 수 있었고 기후변화를 따라 변화해고 발전해왔음에

인류 문명은 기후변화 덕분에 태동할 수 있었고 기후변화를 따라 변화해고 발전해왔음에

따라가다 보면 이 기후위기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진지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20만여 년 전에 더운 아프리카 남부에서 발생한 현생인류의 신체는 한랭한 기후를 견뎌내는 데

적합하지 않았다. '털 없는 원숭이'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추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고

피부는 얇고 연약하며 독이나 질병에도 취약했다. 시각을 제외한 후각, 청각 등의 다른 감각도 둔하고

근력도 약해 빠른 속도로 민첩하게 움직이지도 못하는 태초의 인류는 아프리카 남부 땅에서나

겨우 살아갈 만한 지리적 특이종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한 신체를 보완할 두뇌와 직립보행 능력으로 빙하기를 견디며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네 다리를 모두 쓰는 동물에 비해 민첩하게 움직이는 데는 불리하지만

두 다리로 먼 거리를 꾸준하게 이동하는 데는 오히려 유리했기 때문이다.

직립보행으로 인해 장거리 이동에 적합하고 시야가 넓다는 것은

인류에게 먼 거리를 극복하고 지리적으로 폭넓게 이주할 힘을 선사했다고 하니

역시 넓게 보고 꾸준히 정진하는 것은 인류의 숙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2만~9만여 년 전 무렵 지구 자전축이 바뀌면서 사하라사막에 습기가 가득 품은 계절풍이 불어와

초원으로 변하자 인류는 새로운 삶의 터전과 먹거리를 찾아 북쪽으로 이주하여

아라비아반도가 있는 서남아시아까지 퍼져나갔다. 하지만 빙하기로 인한 기후변화가 사하라 지역을

다시 사막으로 만들면서 사하라 북쪽으로 이주한 현생인류는 고향으로 돌아갈 길을 잃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이기도 하듯이, 빙하기로 인해 해수면이 오늘날보다 최대 90미터까지 낮아졌기 때문에

인류는 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를 넘어 지구 전역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빙하기가 끝나고 기후가 온난해졌다고 인류가 처음부터 번성한 것은 아니었다.

거대한 동물들이 자취를 감쳐 식량을 구하기가 어려웠는데 현대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활동량이 많았던 선사 시대의 인류에게는 큰 시련이었다. 사냥감과 채집할 거리를 찾아 이동하면서

살아가다 식물을 길러서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식량 확보를 위한

식물 재배를 확대해나가면서 농경의 서막이 열렸다. 식용으로 재배가능한 야생식물이 자생하는 지역이

위도가 낮은 열대나 아열대에 한정적이었지만 농업을 통한 식량 생산은 수렵 채집과는 비교할 수 없는

이점이 있었다. 품종개량을 통해 점차 농경을 통해 안정적으로 식량을 제공했고

빙하기로 인해 식생이 발달하면서 동물들의 먹이를 수급하기도 쉬워져 말, 소, 돼지, 양과 같은

대형 포유류를 사육하면서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되었다.

지금도 농업과 목축업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초창기의 어려움을 극복한 인류는 야생의 땅을

문명의 땅으로 변화시키게 되었다. 정착 생활과 잉여생산물은 작은 무리를 짓고 살아가던

인류의 생활양식을 바꾸게 되고 지도자, 제사장, 군인, 기술자 등과 같은 직접 식량을 생산하지 않지만

인간 집단의 유지와 발전에 도움을 주는 직업들이 탄생하였다.

분명 인간 집단의 유지와 발전에 도움을 주는 직업들이었을텐데 시대가 흐를수록 왜 변질되어 갈까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어릴때 아마존강은 엄청난 규모인데 왜 세계 4대 문명의 탄생지가 되지 못했을까

그 대단하던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돼 사라졌을까 의아했었는데 책에 답이 있었다.

아마존강, 볼가강, 미시시피강 등은 규모로 따지면 4대 문명을 발달케 한 하천들 못지 않지만

문명이 발달하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식량 생산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규모 하천뿐만 아니라 식량 생산에 적합한 기후와 작물화, 가축화할 야생 동식물이 존재하는

지리적인 조건이 충족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위도가 낮으면서 농경과 문명 발달에 적합한 기후가

메소포타미아, 황허강과 양쯔강 유역, 멕시코 중부의 고원지대 등지였던 것이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경우 관개농업을 통해 강수량이 적은 기후를 극복하고

고대 문명을 꽃피웠지만, 관개농업이 불러온 염해가 악화되어 결국 문명을 쇠락하게 만들어

로마, 사살조페르시아, 이슬람 왕조 등의 영지로 전락했다니 참 안타까웠다.

1000년이 넘도록 에게문명의 중심지로 군림했던 크레타섬에서 번성했던 미노스문명도

엘니뇨 남방진동 때문에 몰락했다고 한다.

13세기 몽골의 우기 덕분에 몽골제국이 유라시아를 넘어 세계 제국으로 거듭하게 되었고

팍스 몽골리카 덕분에 서양과 동양이 이어지고 신항로 개척 또한 촉발하였다니

칭기즈칸이란 위대한 리더 1명의 힘만은 아니었다는 것도 의미있었다.


인생도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장소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는지에 따라 삶이 완전 달라지는데

세계사는 정말 지리와 기후가 신의 한수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도를 바꾸고 세상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기후변화에 관한 흥미로운 책이었다.


#기후로다시읽는세계사

#역사로 인해 장거리 이동에 적합하고 시야가 넓다는 것은



극복하고 지리적으로 폭넓게 이주할 힘을 선사했다고 하니

역시 넓게 보고 꾸준히 정진하는 것은 인류의 숙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2만~9만여 년 전 무렵 지구 자전축이 바뀌면서 사하라사막에 습기가 가득 품은 계절풍이 불어와

초원으로 변하자 인류는 새로운 삶의 터전과 먹거리를 찾아 북쪽으로 이주하여

아라비아반도가 있는 서남아시아까지 퍼져나갔다. 하지만 빙하기로 인한 기후변화가 사하라 지역을

다시 사막으로 만들면서 사하라 북쪽으로 이주한 현생인류는 고향으로 돌아갈 길을 잃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이기도 하듯이, 빙하기로 인해 해수면이 오늘날보다 최대 90미터까지 낮아졌기 때문에

인류는 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를 넘어 지구 전역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빙하기가 끝나고 기후가 온난해졌다고 인류가 처음부터 번성한 것은 아니었다.

거대한 동물들이 자취를 감쳐 식량을 구하기가 어려웠는데 현대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활동량이 많았던 선사 시대의 인류에게는 큰 시련이었다. 사냥감과 채집할 거리를 찾아 이동하면서

살아가다 식물을 길러서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식량 확보를 위한

식물 재배를 확대해나가면서 농경의 서막이 열렸다. 식용으로 재배가능한 야생식물이 자생하는 지역이

위도가 낮은 열대나 아열대에 한정적이었지만 농업을 통한 식량 생산은 수렵 채집과는 비교할 수 없는

이점이 있었다. 품종개량을 통해 점차 농경을 통해 안정적으로 식량을 제공했고

빙하기로 인해 식생이 발달하면서 동물들의 먹이를 수급하기도 쉬워져 말, 소, 돼지, 양과 같은

대형 포유류를 사육하면서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되었다.

지금도 농업과 목축업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초창기의 어려움을 극복한 인류는 야생의 땅을

문명의 땅으로 변화시키게 되었다. 정착 생활과 잉여생산물은 작은 무리를 짓고 살아가던

인류의 생활양식을 바꾸게 되고 지도자, 제사장, 군인, 기술자 등과 같은 직접 식량을 생산하지 않지만

인간 집단의 유지와 발전에 도움을 주는 직업들이 탄생하였다.

분명 인간 집단의 유지와 발전에 도움을 주는 직업들이었을텐데 시대가 흐를수록 왜 변질되어 갈까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어릴때 아마존강은 엄청난 규모인데 왜 세계 4대 문명의 탄생지가 되지 못했을까

그 대단하던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돼 사라졌을까 의아했었는데 책에 답이 있었다.

아마존강, 볼가강, 미시시피강 등은 규모로 따지면 4대 문명을 발달케 한 하천들 못지 않지만

문명이 발달하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식량 생산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규모 하천뿐만 아니라 식량 생산에 적합한 기후와 작물화, 가축화할 야생 동식물이 존재하는

지리적인 조건이 충족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위도가 낮으면서 농경과 문명 발달에 적합한 기후가

메소포타미아, 황허강과 양쯔강 유역, 멕시코 중부의 고원지대 등지였던 것이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경우 관개농업을 통해 강수량이 적은 기후를 극복하고

고대 문명을 꽃피웠지만, 관개농업이 불러온 염해가 악화되어 결국 문명을 쇠락하게 만들어

로마, 사살조페르시아, 이슬람 왕조 등의 영지로 전락했다니 참 안타까웠다.

1000년이 넘도록 에게문명의 중심지로 군림했던 크레타섬에서 번성했던 미노스문명도

엘니뇨 남방진동 때문에 몰락했다고 한다.

13세기 몽골의 우기 덕분에 몽골제국이 유라시아를 넘어 세계 제국으로 거듭하게 되었고

팍스 몽골리카 덕분에 서양과 동양이 이어지고 신항로 개척 또한 촉발하였다니

칭기즈칸이란 위대한 리더 1명의 힘만은 아니었다는 것도 의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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