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을 꿈꿔라 8 - 2022 노벨 과학상 수상자와 연구 업적 파헤치기 노벨상을 꿈꿔라 8
이충환.이종림.한세희 지음 / 동아엠앤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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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을 꿈꿔라8

2022년 노벨 과학상 수상자들과 그들의 연구 업적을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낱낱이 파헤친 노벨상 가이드북으로 인류의 삶을 위해 지식의 지평을 넓히는데 도움이 된다.

노벨상뿐만 아니라 이그노벨상 이야기도 있어 더 흥미로웠다.

이그노벨상의 캐치프레이즈 '웃어라, 그리고 생각하라'답게 늘 기발한 연구 내용들이 있어

개인적으로 노벨상보다 이그노벨상이 더 궁금하다.

철새들이 V자 비행을 하는 까닭이 상승 기류를 잘 활용하여 에너지를 아끼기 위함이듯이

오리 떼가 줄지어 헤엄치는 이유가 일렬로 헤엄치는 이유 또한 그러하다는 것도 신기했다.

어미 뒤를 일렬로 줄지어 헤엄치며 만들어지는 소용돌이 덕분에

어미 뒤를 쫓는 새끼들이 에너지를 덜 쓸 수 있다니 신기했다.

항암치료 과정 중에 입속의 상피세포가 파괴되어 구내염이 발생해서 음식물 섭취가 힘들다고 한다.

구강점막염 예방을 위해 냉동요법이 주로 활용되는데

아이스크림으로 구강점막염에 대한 예방 효과가 있음을 밝힌 연구팀이 의학상을 받았다.

얼음은 차갑고 딱딱하지만 아이스크림은 식감이 부드러워 실제 환자들이 더 선호한단다.

이그노벨상을 받기엔 항암제 투약 환자들에게 꽤 도움이 될 것 같아보였다.



클릭 화학으로 화학을 기능주의 시대로 이끈 공로로 2022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세 명의 공동 수상자 중

한 명인 배리 샤플리스 교수는 2001년 '금속촉매를 이용한 비대칭 산화 반응' 연구로

첫 번째 노벨 화학상을 받아서 이번이 2번째 수상이라고 한다.

현생 인류의 멸종한 친척인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체 서열을 복원하고 고유전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한 독일의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스반테 페보 소장의 의지와 호기심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13살 때 이집트 여행을 다여온 후 이집트에 깊이 빠져 이집트학을 전공하기 위해 대학에 진학해보니

자신이 상상하던 것과 달리 세상에 영향을 미치기 어려운 분야라 의학으로 진로 방향을 돌려

의학 분야 기초연구자의 길로 들어섰다고 한다. 기초 연구자로서 경력을 쌓으면서도 마음 한 켠에

이집트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아 본래 하던 연구 외에 지도교수 몰래 미라에서 DNA를 추출하는데

성공했다니 보통 열정이 아니었다. 수만 년 전 화석에서도 DNA의 남은 흔적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실낱 같은 가능성을 믿고 끊임없이 방법을 찾아 성공했다니 대단했다.

페보 소장은 역대 7번째 부자 노벨상 수상자로 1982년 프로스타글란딘 연구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수네 베르그스트룀의 아들이라고 한다. 아버지와 아들의 성이 다른 이유는 페보 소장이 혼외 자식이라

어버니의 성을 쓰기 때문이라고 한다. 페보 소장의 아버지가 혼외 관계를 가족들에게 숨겨

본처의 아들이 페보와 동갑이지만 그의 존재를 2004년쯤에야 알았다는 뒷이야기가 있는 걸 보면

가정환경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릴 적 엄마와의 여행에서 꿈꿨던 이집트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고 고유전학으로 인류의 진화를 밝혀낸 페보 소장의 집념이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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