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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행복해질 것인가 -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
크리스토프 앙드레.알렉상드르 졸리앵.마티유 리카르 지음, 김수진 옮김 / 정민미디어 / 2022년 11월
평점 :
절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철학자, 불교 승려가 의기투합하여 A부터 Z까지 알파벳 순서로
실생활의 중요 화두 180가지를 선정해 자기 경험과 통찰, 비전 등을 공유하며
핵심 지혜를 담은 책답게 진정으로 행복해지는 길을 열어준다.
불행중독이란 용어가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번민에 마비되면 일상의 기쁨과 고요로부터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한다. 폭풍이 지나간 다음 평범한 일상과 루틴이 회복되면
금단 증상이 일어나 불행의 짐을 져야만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단 말에 소름이 끼쳤다.
의식은 커다란 곰솥과 같아서 온갖 것들이 다 들어 있다.
기분을 좋게 해주는 당근, 상추, 병아리콩도 있고 눈물을 쏙 빼게 하는 양파도 들어 있는데
불행에 빠지면 다른 맛은 음미하지 않은 채 양파만 씹는 꼴이라니,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인지 와닿았다. 그저 많은 재료 중 하나에 불과하다 생각하면
분노와 아픔에 이르지 않고 감정을 그냥 흘려보낼 수 있다니 불행중독을 경계해야겠다.
다음에 무엇을 할지 더 훌륭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잠시 멈춰 서서
일부러 시간을 할애해 지난날 일을 다시 떠올리고 이해해야만
역경을 삶의 경험으로 바꿀 수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역경은 상처나 외상으로만 남게 되니,
비어 있는 시간을 최소화해서 움직이고 또 움직여서 1분 1초까지 생산적인 활동으로
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되새김질을 하며 곰곰이 시간을 들여 찬찬히 뜯어봐야겠다.
매일 조금씩 눈에 띄지 않게 주변인들에게 위로와 도움을 주고 친절을 베푸며
선의 일상화를 실천하는 독성 처리인(Toxic handlers)이 주변에 없다면
내가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즐길수록 무뎌지고 무미해지는 수많은 평범한 감동과는 달리 자연경관은
포만감을 느끼지 않는다. 자연을 가까이 관찰하고 생물계의 상호의존 작용을 직접
확인하고 복잡한 요소가 많은 까다로운 도전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살펴보면
인생살이의 수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니 매일 매일 자연에 노출시켜야겠다.
불교에서 '결과가 동기에 달려 있다.'고 가르친단다.
훌륭한 동기와 목표를 분별력 있게 점검하면 노력할 가치가 없는 목표의 노예가
되어버릴 위험이 없어진다. 현악기로 아름다운 소리를 내려면 모든 현이
너무 팽팽하지도 너무 느슨하지도 않아야 하는 것처럼 과잉 노력 또한 위험하다.
노력과 휴식 사이의 적절한 균형, 꾸준하고 끈기 있게 노력하되
지치지 않도록 적당하게 노력해야겠다.